■ 콜비 전쟁(2)
악순환에 관한 보고서:무한경쟁,무한광고,무한수탈
-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
"...지금 20퍼센트 수수료로도 업체 운영이 힘든 상태입니다. 광고비에 인건비, 영업비...다 따지면 실제 남는 것은 몇푼 ...지금의 수수료는 절대 높은 게 아닙니다...."
지난 해, 모 방송국의 인터뷰 중, 업자대표로 나온 분이 하던 말입니다. 전국대리기사협회장이 업자들의 횡포와 업계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지금도 어렵다는 업자대표의 하소연 아닌 하소연이 이어집니다.
그렇습니다. 지금과 같이 마일리지 10퍼센트니, 업소비니 하며 무한경쟁이 벌어지는 이 대리판에서 업자들이 대리기사들에게 뜯어가는 고율의 수수료,콜비 중 대부분은 그들 몫이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우리 착한 동료기사들은 감히 수수료 인하를 생각조차 못합니다.
기껏 보험료 착복, 벌금과 관리비 부과 등이라도 덜했으면 좋겠다는 비참한 바램 속에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 TV, 라디오, 버스 등 온갖 매체에 등장하는 대리운전광고, 대리기사들의 피와 땀과 눈물입니다.
그런데...그렇게 높은 수수료를 뜯어먹어가면서도 기업을 운영 못한다면, 그런 무능한 자들, 오직 가난하고 힘든 수많은 대리기사들을 수탈해야만 버터갈 수 있다는 자들을 왜 우리 사회가 용납해줘야 하는 걸까요?
왜 그런 세상의 흡혈충들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참아야 하는 걸까요?
20퍼센트가 넘는 콜비를 뜯어가면서도 회사경영을 못하는 자들이라면 차라리 그만 두는게 좋습니다. 우리 사회 누구도 무능하고 부패한 그들에게 제발 대리회사를 운영해달라고 매달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입니다.
악순환에 관한 보고서: 무한경쟁, 무한광고, 그리고 무한 수탈....
결국 지금과 같은 무한경쟁과 무한 착취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 수수료는 끊임없이 인상의 기회만 노리게되고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 벌금이니, 관리비니...엉뚱한 부당이득으로 업자들 배를 채우는 것입니다.
업자들 갑질 중의 갑질은 바로 고율의 수수료 징수입니다. 매일 라디오와 tv에서 벌어지는 엄청난 대리운전 광고, 그 돈이 과연 어디서 나온 것이란 말입니까. 아무리 크다해도 기껏 중소기업 규모를 벗어나지 못하는 대리업체들이 재벌급 보험회사 못지 않게 많은 돈을 광고에 쓸어넣을 수 있는 든든한 밑천은 바로 고율의 콜비와 각종 부당이득금인 것입니다.
▶콜비, 업자들의 일방적 강요 속에서 시장이 썩어갑니다. 대리기사가 죽어갑니다.
높은 수수료는 그들의 영업방식, 사업방침, 기사에 대한 태도를 결정 짓습니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무한 광고와 무한 마일리지, 무한대의 홍보를 통해 매출을 올리고 그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은 최종적으로 대리기사들 몫입니다. 업자들은 그런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자신할 수 있기 때문에 언발의 오줌놓기 식으로 스스로도 어찌할 수 없는 무한경쟁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입니다.
이제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럴 절호의 기회가 온 것입니다.
바로 카카오드라이버의 출현이 그것입니다. 카카오가 하는 보험정책, 수수료 정책은 조만간 업계 표준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카카오 출범초기에서부터 확실하게 수수료, 콜비를 합당하게 조정해놓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카카오드라이버의 시장 진입을 열렬히 환영해온 실제적인 이유입니다. 카카오와의 협상을 통해서 보험정책과 수수료정책을 조정하고 이를 통해 업계 전반의 표준으로 정착되도록 하는 것, 우리가 카카오드라이버의 진출을 염원해온 실질적인 이유인 것입니다.
카카오측이 자신들 시장 진입의 정당성과 명분을 제공해준 대리기사들의 고마움을 절감한다면, 상호간 충실한 협의와 배려를 통해 합리적인 수수료 정책이 나올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 역시 업계의 잘못된 병폐에 의존해 자신들 이익만 챙기려 한다면 강력한 타격과 공격을 통해 그리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근거로, 어느 정도선에서, 어떤 방식으로 조정되어야 하는 걸까요?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