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아이들 100호 기념으로 마해송문학상으로 인연을 맺은 작가들의 7편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앙큼한 일곱 살>은 가정폭력에 노출된 일곱살 아이의 눈에 비친 주변모습들을 통해 폭력에 얼룩진 엄마와
아이의 깊은 상처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토요일과 일요일>은 주말에 집을 비운사이 도둑이 들어와서 반지를 훔쳐간 사건을 통해 평범한 가정에
잠깐동안 일어나는 혼란과 다시 평화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따뜻한 가족애를 그리고 있으며,
<천둥치던 날>은 늘 바쁘게 일을 하는 엄마때문에 어린동생을 책임져야하는 주인공의 답답한 심정과
귀찮게만 여기던 동생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해주며,
<클릭! 뚱보스킬>은 스킬을 좋아하는 남자주인공을 통해 성역할의 고정관념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바나나 우유형>은 오토바이사고대금을 구하기위해 아이를 유괴하려 했던 청년이 소년의 모습에서 자신의
지난 날을 떠올리며 발길을 돌리는 과정에서 환경이 사람을 나쁘게 만들기도 하지만 마음속의 온정까지
지울 수는 없다는 것을,
<이건 비밀이야, 비밀>에서는 뚱뚱하고 잘하는 게 없는 주인공이 자신을 괴롭히는 삶의 조건과 환경들을
환상을 통해 극복하며, 간혹 누군가에게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상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두근두근, 장똥구>는 미술학원 선생님을 좋아하는 남자아이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진지하게 그려내고
있다.
모두 총 7편의 가지각색의 이야기에는 공부못하고, 뚱뚱하고, 고민 많은 아이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들은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자신의 문제점을 슬기롭게 극복 해 나간다.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우리아이들도 여러 어려움에 부딪칠 것이고 그 때마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기도
할 것이고, 스스로 용기를 내어 지혜롭게 헤쳐나가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용기와 지혜가 모두 자신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음을....언제든지 손만 내밀어주길
기다리고 있음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바로 "뚱보 바비의 이야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