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8일 오마주 영작반(1980) 6년차 모임 이후 안영대 반장님 개인 사정 및 코로나19 등으로 인하여
3년 넘게 만나지 못하다가 오늘 이곳에서 오후1시에 만나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박광선 선배님은 목포에 있어서 불참, 참석인원 4명 입니다.
일단 음식이 나왔으므로 주인장에게 단체 인증샷을 부탁하였습니다..
(뒤에서 부터 시계방향으로 안영대 반장님, 이학기, 윤천수, 강상조)
2021.01.22(음력 12.10) 사모님께서 별세하신 후로 이제 일상으로 돌아오신 안영대 반장님을
뵈니 소생도 마음이 놓입니다.
사모님께서 생전에 "꼭 오마주 영작반 아우들에게 자주 맛난 것 사줄 것"을 당부하셨는데
그것이 유언이 되어 버렸다면서 아쉬워 하십니다..
안영대 반장님!! 힘 내세요.. 뒤에는 저희들이 받치고 있습니다..
모처럼 만나니 할 말이 참 많습니다.. 윤천수님의 1980년도 영등포지점 시절을 장황하게 늘어 놓네요..
소생도 20대 후반이었던 영등포지점 시절 반장과 반원의 끈끈했던 정은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안영대 반장님도 당시의 추억어린 상황을 회상하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시간이 가는 줄 모릅니다.
당시 지점장이셨던 전하길 이사님의 이야기가 나올때면, 또 옛 서울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전국 지점
체육대회의 축구경기때, 로마크 찬스를 놓친 윤천수님의 이야기가 회자되어 웃음보가 터집니다.
자상하기로 소문난 윤천수님이 소생을 이렇게 넣어서 추억 한닢 남기게 해주네요. 감사합니다..
안반장님은 소생과 윤천수님을 보면서 "너희들은 끝까지 의를 다할 것"을 당부하십니다.
별로 말이 없는 선비 타입이자 소생의 영원한 사수이신 이학기님이 모처럼 만나니 할 말이 많으신 것 같네여..
학창시절의 이야기는 처음 듣는것 같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거의 끝날쯤 안반장님이 "윤천수에게 아주 좋은 곳으로 잡으라고 했는데 변변치 못하게 된것 같다"고 하시자
윤천수님 왈 "그래서 특으로 주문한 것"이라고 합니다.
안반장님이 예전에는 술을 그다지 많이 드시지 않았는데, 오늘은 소생이 담근 복분자 뿐 아니라
소주도 여러잔 마셨네요.. 안영대 반장님!! 음식 맛나게 잘 먹고 마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반장님 철칙인 "2차는 없다"를 강조하시면서 헤어지자 이학기 선배님의 선두로 "동묘 구제시장"을
둘러보며 동묘지하철역까지 갔는데, 중간에 윤천수님이 이학기 선배에게 장갑 사달라고 졸라서 졸지에
소생도 하나 얻었답니다.. 한짝에 2,000원씩 이여요..
금액을 떠나서 선배에게 졸라 장갑하나 얻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학기 선배님은 저녁에 딸과 사위가 온다고 하여 바로 헤어지고 윤천수님과 소생은
생맥주 가볍게 일잔하려다가 이곳으로 왔습니다...
역시나 손님으로 꽉 차고 밖에는 순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또 소주 각 1병씩 마시고 집으로 갔는데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습니다..
안영대 반장님과 함께 시작한 1980년도 영등포지점 시절이 벌써 42년 흘러가 버렸네요..
우리들도 이제는 노년을 준비할 나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꽃이 진다고 서러워마세요, 꽃이 져야 열매를 맺고 그 열매가 떨어져야 새싹이 돋습니다.
꽃처럼 늙어 가는 삶, 져야 할 때 미련없이 떨어져 주는 꽃잎 같은 삶,
그리하여 이웃집 소풍가듯이 몸을 바꾸는 삶이 우리네 인생일 것입니다..
안반장님!! "오마주 영작반(1980)"은 서로 어깨동무 하면서 함께 멋진 세월을 보내도록 합시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