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T(성경번역선교회) 이야기”
이번 주부터 한 주간동안 C국으로 DTS강의 선교일정을 떠납니다. 일정을 위해서 기도하는데 날샘 QT집에서 성경번역선교회의 대표인 박민하 선교사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마음에 감동이 있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917년 미국인 선교사 카메룬 타운젠트는 중앙아메리카의 과테말라에서 스페인어 성경을 팔고 있었다. 그는 성경을 팔면서 전 인구의 60%가 넘는 사람들이 공용어인 스페인어를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공용어 성경 판매를 그만두고, 20만 명 정도 되는 칵치켈 사람들의 말과 문화를 배워 그들의 말로 성경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시작한 지 14년 만에 신약성경이 모두 번역되어 칵치켈 사람들에게 그들의 말로 복음이 전파되면서 100개 이상의 교회가 세워지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 그는 다른 소수 언어 종족에게도 성경을 번역해 주기 위해 1934년 ‘캠프 위클리프’라는 성경 번역훈련을 시작하였는데, 이것이 오늘날 성경번역선교회의 시초가 되었다.
성경 번역 사역은 1935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중남미, 아시아, 남태평양, 아프리카 지역으로 확대되었고, 현재는 6,500여 명의 사역자들이 98개국, 그리고 26억 명이 사용한 1,525개 언어 종족에서 일하고 있다. 2010년 9월까지 신구약성경이 모두 번역된 언어는 457개, 신약 전체가 번역된 언어는 1,211개, 성경의 일부라도 번역된 언어는 897개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성경의 단 한 구절도 번역되지 않은 언어는 4,295개이고, 이중에서 2,078개 언어는 아직까지 시작조차 되지 않았다.
성경 번역은 1970년대 중반부터 한국 교회에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그 후 1984년에 최초의 ‘캠프 위클리프’ 언어학 훈련이 개최되었고,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GBT 활동이 시작되고, 곧이어 이사회 설립과 선교사 파송이 이뤄졌다.
1999년 국제성경번역선교회(WBT)는 2025년까지 성경 번역이 필요한 모든 언어로 번역이 시작되도록 하자는 “비전 2025”를 채택하였다. 이에 GBT는 우리 세대 안에 모든 사람들이 자기 말로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과기술을 도입하여 더 많은 동역자 및 동역기관과 함께 일하고 있다.
96년 전 과테말라의 칵치켈 인디언 노인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는데, 그 질문은 아직도 유효하다. “당신의 하나님께서 그토록 위대하시다면 왜 우리말로 말씀하시지 못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