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모델과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클라우드 컴퓨팅 이란 단어는 이제 많은 사람들에서 회자 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하여 단순히 H/W를 빌려 쓰는 수준에서 이해하고 있는 정도로 보인다.
올해 2개월에 걸처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하여 칼럼을 썼었다. 쉬운 내용으로 이야기를
하다보니 전문가들이 이야기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하여 분류하고 설명하는 것이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연결 시키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마침 마이틀 휴고스의
강연을 듣고 대릭 헐리츠키와의 공동저서인 ‘클라우드 컴퓨팅과 신속경영’이란 책에서
그 해답을 찾게 되어 여기에 소개 하고자 한다.
우선 클라우드 컴퓨팅의 정의를 보면 2010년 8월의 SERI 경영노트에서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을 통하여 IT 자원을 제공 받는 주문형 IT 서비스를
의미한다.” 그리고 부가하여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과 웹2.0 진화에
따른 IT 환경의 확장 요구에 부응하여 등장 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는 IT자원을
‘소유’하는 방식에서 ‘임대’로 전환해 관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했으며,
나아가 업무의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없앰으로써 업무방식도 변화시켜 놓았다고 기술하였다.
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대하여 3가지 기본 모델을 일반적으로 제시한다.
1.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s)는 제3자의 의해 소유되고 운영되며, 이 클라우드가
위치한 데이터센터는 클아우드를 이용하는 기업의 외부에서 작동된다. 이 자원들은 다수의
기업들이 함께 사용한다. 각 기업은 가상 컴퓨터 공간(computing capabilities)을 할당
받지만 이 공간들은 공통의 물리적 자원에 기반을 둔다.
2.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s)는 한 기업 또는 클라우드 컴퓨팅 제공업체에 의해
소유되고 운영되지만 오직 한 기업의 사용을 위해 구축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동일한 기술을 활용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한 기업이 컴퓨팅 자원의
이용을 극대화하고, 기업의 필요에 대한 전통적 IT 운영모델에서 가능했던 것 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자 할 때 종종 구축 된다.
3. 하이브리드 클라우드(hybrid clouds)는 여러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이 클아우드는 고객의 특별한 필요에 의해 생겨난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은 세일즈포스닷컴의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제공되는 CRM 시스템과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ERP 시스템을 결합하여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생성하기로
결정한 수도 있다
클라우드는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관리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상기의 주장은 기술적 관점을 좀더 반영하고 있다. 그보다는 사업지원을 위해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기업의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클라우드를 바라볼 수 있다.
이책에서 기업은 고객 및 공급업체들과 효과적인 협업하고 효율적으로 거래 할 수
있도록 이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적응성(지원기능들을 아웃소싱하고,
고정비용을 변동비용으로 바꾸고, 손익분기점을 낮춘다), 상호연관성(거래와 협업을
위해 공급업체 및 고객과 실시간 관계형성), 전문성(고객에서 독특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기능들의 향상에 집중)을 갖는 3가지의 특징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 비즈니스 모델을 더 확장하여 운영 모델로 실행하기 위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시스템을 세가지 유형으로 분류 할 수 있다.
1. 상호연결 시스템(interconnecting system)은 일상적인 비즈니스 업무와 관려된
데이터(주문신청, 청구금액 지불 등)를 교환하고, 필요한 경우 공동 프로젝트를 위해
협업 할 수 있도록, 텍스트, 음성, 비디오등을 사용하여 잠재고객과 고객, 공급업체를
기업과 연결시켜준다.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과 같은 모든 종류의 소셜 미디어가
이 범주에 속하는 시스템의 예가 될 수 있다. 이 범주에는 구글 독스(google docs),
고투미팅(goto meeting), 스카이프(skype), 웹엑스(WebEx)와 같이 다양한 지역 또는
기업의 작업그룹 간 협업을 도와주는 응용 프로그램 시스템들이 포함된다.
이 범주에는 다양한 무선 인터넷 연결과 전자문서교환 시스템을 포함하여 인터넷 자체도
포함된다.
2. 적응적 시스템(adaptive systems)은 기업이 내부 운영상황과 고객 및 공급업체와의
관계를 관찰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시스템들은 기업이 일상의 업무를 조정함으로써
시장의 환경에 대응하고 사업비용을 통제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범주에는 ERP,
구매, 인사/급여. 회계, 예산 등 정통적인 시스템들이 포함된다.
3. 전문화 시스템(specialization system)은 기업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기존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진화시켜 변화하는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해준다.
이 시스템들은 또한 기회 발생시 신제품이 설계 및 출시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운영지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가치창출 활동을 뒷받침 한다.
이 범주에 속하는 응용프로그램 시스템으로는 그래픽 디자인 시스템과 음악 및
비디오 제작 시스템, 생산현장 및 작업일정관리, 고객서비스 시스템 등이 있다.
기업은 세가지 범주의 시스템에서 해당 기업의 특성과 규모에 적합한 수준의 시스템
배정이 필요 할 것이다. 기업의 규모와 기존 시스템을 고려하여,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과 사내시스템을 혼합하여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러나 신생업체의
경우에는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을 활용하여 필요로 하는 기능을 제공 받는 것이
합리적일 수도 있다.
책에서 이야기 하는 이론적인 것에 현실을 조금 가미하여 보면 기업의 정보시스템은
기업의 규모에 따라 달리 가져가야 한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작은 기업 즉 년매출액 2-30억
이하 기업에서는 이미 응용프로그램을 랜탈 방식, IT 업계 용어인 Saas 방식으로 많은
기업이 운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보다 큰 기업 년매출액 100억 이상인
기업은 ERP 시스템을 중심으로 독립적인 시스템 환경을 구축하여 대부분이 운영을 한다.
중소.중견 기업의 경우 앞에서 이야기 한 세가지 범주 중에 상호연결 시스템을
활용하고자 한다면 이 시스템은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기 때문에 규모에 상관
없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소셜미디어와 구글 독스와
같은 협업 응용 프로그램 등은 이미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바로 활용하므로
생산성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당사가 구축한 한 국내 기업을 보면 정보시스템
S/W 사업을 하는 기업에서 CRM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응용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ERP는 독자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CRM과 ERP를 상호 연결하여 정보시스템
운영체계를 만들어 놓는 사례가 대표적이라 하겠다. 이와 같이 이론적으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빗 클라우드를 적절히 연결하여
운영하는 것을 이야기 하지만 초대기업이 아닌 이상 프라빗 클라우드를 구비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며 그렇다고 기존 시스템에 필요한 시스템을 개발하여 확장하는
것은 비용과 S/W 성능/품질 면에서 과잉 투자가 될 것이다. 따라서 하이브리드 방식
즉 퍼블릭 클라우드의 응용프로그램과 독자 운영 체계가 필요한 시스템(ERP) 혹은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시스템과의 연결인 하이브리드 방식이 대안이 될 것이다.
<참고 문헌 > 마이클 휴고스, 데릭 헐리츠키 2011. 8 “클라우드 컴퓨팅 과 신속경영” 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