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클래식 음악에 대하여
1. 클래식 음악이란 무엇인가?
요즈음 클래식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클래식음악은 “어려운 음악”,“엘리트들의 음악”이라는 편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음악에 느끼는 거리감은 상당하다.
그러면 클래식이란 무엇인가?
클래식은 넓은 의미와 좁은 의미 두가지가 있다. 넓은 의미의 사전적 해석은 “옛날에 만들어진 것으로 오랜 시대를 거쳐 현재에도 아직 높이 평가받고 있는 예술작품”을 말한다.
영어의 클래스(class)라는 말은 고대로마인들이 쓰던 클라시스(classis)에서 유래한 것으로 당시 로마상류사회 최상급의 계급을 지칭하는 용어였다. 그러므로 클래식음악은 고대로마의 돈 많고 권세있는 계층이 즐겨듣던 음악을 가리킨다.
좁은 의미의 클래식은 우리말로 「고전주의」라고 해석되는데 원래 18세기 중반에서 19세기 초까지 유럽에서 유행한 문학, 미술, 음악에서 공통적인 경향과 특징을 가르킨다. 음악에서는 1770년부터 베토벤이 죽은 1827년까지 약 60년동안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시대 음악을 말한다.
그러나 오늘날 클래식음악이란 말은 원래 고전주의 음악보다 더 넓은 범위 즉 17세기부터 19세기말까지의 음악을 통털어서 지칭하게 되었다.
이렇게 음악사의 한 장르였던 클래식(고전주의)이 전 장르의 음악을 대표해 지칭되는 이유는 고전주의 시대부터 종교에 예속되었던 음악을 사람을 위한 음악으로 발전시키고 특정한 규율이 있는 형식(소나타)을 완성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면 클래식음악은 왜 어려운가?
클래식음악은 사전지식 없이 들으면 뭐가 뭔지 잘 알 수 없으므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클래식음악을 즐기려면 반드시 준비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클래식음악은 우리가 살고있던 시대에 만들어진것이 아니고 수백년전에 그것도 역사와 문화적 배경이 다른 유럽에서 만들어진 음악이기 때문이다.
특히 클래식음악이 만들어지던 당시에는 음악의 형식이 매우 중요하며 그 형식이 곧바로 클래식음악을 이해하는 열쇠인 것이다.
야구게임도 룰을 알면 재미있듯이 클래식음악도 앞으로 소개할 클래식의 장르와 용어를 이해한다면 재미있게 클래식음악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2. 클래식 음악의 장르
① 독주곡
독주곡은 하나의 악기로 연주하도록 만들어진 곡이다. 그러나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등의 악기는 선율악기로서 가락을 뽑는 것이 주특기이므로 화음을 만들어 내는데는 한계가 있어 주로 피아노를 동반한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성악만으로 음악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16세기초 바이올린을 시작으로 차츰 다양한 음색을 지닌 악기들이 나타나면서 기악곡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성악과도 어깨를 겨룰 정도로 발달했다.
18세기에는 모든 악기들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더 좋은 음악을 듣고자하는 욕구가 강해져 작곡가들은 다양한 악기들의 특성에 맞춰 기교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
② 실내악곡
실내악곡은 응접실과 같은 조그만 홀에서 3∼4명의 연주자가 독주악기를 연주하는 소규모 합주곡을 말한다. 왕족이나 귀족들의 모임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고전주의시대에 이르러 소나타형식이 확립되면서 실내악은 작곡가의 예술적 영감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음악양식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실내악의 악기편성은 대개 연주자의 수에 따라 3중주, 4중주, 5중주 등으로 분류된다. 현악3중주는 현악기로만 연주한 것이고 그외 피아노3중주, 현악4중주, 관악기로만 편성되는 목관 3중주(플루트, 클라리넷, 파곳)등 다양한 편성이 있다.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이 주옥같은 실내악 작품들을 많이 작곡했다.
③ 협주곡
협주곡(콘체르토)은 “경쟁하다”라는 뜻이 있으며 오케스트라(관현악)와 하나 이상의 독주악기가 경쟁하듯 연주하는 형태의 음악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한 개의 독주악기와 관현악을 위해 작곡된 소나타를 협주곡이라 부르며 바이올린협주곡, 피아노협주곡, 첼로협주곡, 플루트협주곡 등이 있다.
일단 형식은 합주이지만 독주자의 화려한 기교를 드러내 보이는 것을 목적으로하고 있어 관현악이 거의 반주의 위치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
협주곡은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되는데 제1악장은 빠른 소나타형식, 제2악장은 느리고 서정적인 론도형식, 제3악장은 변주곡형식이다. 그러나 18세기 후반부터는 카덴차형식이 삽입되었는데 이는 독주자의 기량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다.
④ 교향곡
교향곡은 일반적으로 오케스트라를 위한 대규모 관현악곡으로 소나타형식으로 되어 있는 음악을 뜻한다. 교향곡을 뜻하는 「심포니」는 “조화로운 음”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심포니는 17세기 초에는 오페라의 서곡을 의미했으나 차츰 기악곡의 서주 그리고 바로크시대의 협주곡을 지칭했으며 오늘날에는 적어도 한악장 이상을 소나타형식으로 구성한 대규모 관현악곡을 말한다.
교향곡은 4악장으로 구성되는데 제1악장은 빠른 소나타형식, 제2악장은 노래곡형식이나 변주곡형식, 제3악장은 3박자의 미뉴에트 무곡형식, 제4악장은 빠른 론도형식이나 소나타형식이다. 그러나 이런 양식도 시대나 작곡가에 따라 약간 변화가 있었으며 베토벤이후에는 더욱 자유로워지다가 쇼스타코비치를 끝으로 현재는 그 명맥만 이어져오고 있다.
⑤ 관현악곡
관현악곡은 여러 가지의 악기를 결합하여 동시에 연주하는 것이다.
특유의 음색을 지닌 다양한 악기들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스케일이 크고 표현력이 풍부하여 다른 장르에 비해 듣는 사람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오케스트라는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등으로 구성되며 연주인원은 일반적으로 80∼90명 이상이다.
관현악의 형태는 작곡자의 주관적인 악상에 의한 절대음악과 교향시나 무용, 음악, 서곡 그리고 문학과 미술의 줄거리를 표현하는 표제음악이 있다.
여러가지 악기의 특유한 음색으로 표현되는 폭넓은 관현악의 특성 때문에 교향곡을 비롯한 표제음악은 관현악이 아니면 효과를 얻을 수 없다.
⑥ 성 악
인류는 자신의 감정을 담아 표현하는 수단으로 노래를 활용하게 되면서 음악은 곧 성악이라고 생각해 왔다.
14세기까지 가장 유행했던 성악곡은 교회의 종교합창곡이었으며 고전주의시대에 이르러 여러 악기들이 개발되면서 기악곡이 널리 유행하게 되었고 성악은 상대적으로 침체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성악은 연주형태에 따라 독창, 중창, 합창으로 나눌 수 있고 노래부르는 사람 수에 따라 2중창(소프라노, 알토), 3중창(테너, 바리톤, 베이스)등이 있다.
목소리의 높낮이에 따라 기본적으로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로 나누어진다. 이외에도 소프라노와 알토사이에 메조소프라노가 있는데 이것은 여성 목소리로 표현하기 쉬운 음역이다. 이에 반하는 남성목소리는 테너와 베이스사이에 바리톤이 있다.
⑦ 오 페 라
오페라는 원래 라틴어 “opus(작품)에서 유래한 것으로”음악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오페라에는 기본적으로 하나의 스토리로 구성되며 등장인물들이 온갖 의상과 분장을 갖추고 무대장치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이때 주인공이 부르는 노래를 “아리아”라는 하고 대화를 레치타티보라고 한다. 그리고 극의 시작에서부터 마지막까지 시종일관 오케스트라 음악이 흐르는 것이 특징이다.
오페라는 내용과 형식에 따라 구별되는데 희극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희가극(오페라부파)과 비극적인 내용의 정가극(오페라세리아)이 있으나 대부분의 오페라는 비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 외에 규모가 작으면서 가볍고 희극적인 내용을 다루는 오페레타와 노래보다 대화가 더 많은 독일의 징슈필 그리고 프랑스의 그랜드오페라 등 나라별로 독특한 개성을 드러내는 오페라 양식들이 있다.
⑧ 종교음악
로마시대에 기독교가 국교로 되면서 음악은 기독교라는 종교의 틀안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며 성장해왔다.
종교음악에서 나타나는 음악의 형식에는 오라토리오, 칸타타, 수난곡 등이 있으며 레퀴엠도 교회음악에서 발전한 형식이다.
⦁ 오라토리오 - 「작은 예배당」이라 뜻으로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를 독창, 합 창 그리고 오케스트라를 동반하여 표현하는 형식이다.
대표작은 헨델의 「메시아」이고 그중 “할렐루야”의 합창이 유명하다.
⦁ 수난곡 -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주제로한 연극의 형식을 빌어 노래하는 것으로 “수난”은 예수가 고난을 당하고 십자가에 못박힌 것을 뜻한다. 바흐 의 「마태수난곡」이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⑨ 가 곡
가곡은 한편의 시를 피아노반주와 함께 조화롭게 표현하는 독창곡을 말한다. 베토벤,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등에 의해 발전되어온 독일의 가곡을 말한다.
대부분 피아노반주로 되어 있으며 시의 내용을 충실하게 표현해내는 양식이다.
중세의 음유시인이나 샹송 등이 예술가곡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데 처음에는 단순한 민요풍의 노랫가락으로서 일반대중들이 즐기면서 시작했다.
그러던 것이 19세기 낭만주의시대에 이르러 슈베르트에 의해 폭넓은 화성과 반주로 표현되는 가곡으로 발전되었다. 그래서 슈베르트를 “가곡의 왕”이라 불리는 것이다. 그의 뒤를 이어 멘델스존, 슈만, 브람스에 의해 독일가곡은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정선생님 강의로 듣는 것이 더 좋은데요.^^
고맙습니다.
덕분에 복습 잘 하겠습니다.
나머지 자료도 기대합니다.
덕분에 공부 많이 했습니다.
열심히 강의해주시고 강의 내용도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클래식음악을 조금식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