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2장 7절에 보면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바로 성자 예수님을 지칭하고 있는 말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복음서에 인자(人子)로 언급된 분인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 보좌에서 사람과 같은 인성을 갖고 사람의 모양으로 마리아의 몸을 통하여 이 땅에 오신 것을 의미합니다
올해 초 발목과 정강이 뻐가 골절되는 바람에 두달간을 깁스한채 생활을 했습니다
그때에는 조금만 움직일려고 해도 너무 불편했기에 문 밖 출입도 안한채 거의 거실 소파에 누워서 보낸거 같습니다
거기에 제대로 씻지도 못하는 데서 오는 답답함은 짧은 두달 정도의 기간임에도 너무 힘든 시기였습니다
육체를 입고 태어나서 사는 자임에도 한 쪽 다리에 깁스를 함으로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한다는 것이 그렇게 힘들었는데...
주님께서는 신성을 가진 성자로서 종의 형체인 육신을 입고 거기에 인성까지 더하시고 이 땅에 오셔서 사실 이유가 전혀 없으셨습니다
그럼에도 우리와 똑같은 육체와 인성을 가지셨기에 피곤함도 느끼시고 배고픔과 고통과 함께 인간이 느끼는 감정까지도 다 경험을 하셨습니다
거기에 인간들의 배신과 모욕과 조롱과 침 뱉음 까지...
구원받기 전의 나를 생각하면 나도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 외쳤던 그 무리들 또 주님을 모욕하며 조롱하며 침 뱉던 그 무리들 속에 있었을 것이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 나를 찾아 오셔서 구원의 선물을 은혜로 주셨음을 생각하면 그 은혜와 사랑을 어찌다 감사하며 또 갚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서 어떻게 주님은 종의 형체를 입고서 그 답답한 시간을 보내셨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주님은 원하시면 모든 피조물들을 자신의 뜻대로 행하게 할 수 있는 분입니다 천군 천사와 온 우주까지도 능히 원하시는 대로 다스리며 통치할 수 있는 분입니다
그런 주님이 피곤해서 파도가 몰아치는 뱃전에서 주무시기도 하시고 또 지치고 배고프셔서 우물가에 앉아 제자들이 음식을 구해오기를 기다리시고...
이 모든 일들은 주님이 종의 형체인 육신을 입지 않았다면 결코 경험하지 않으실 일들입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기꺼이 종의 형체인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고 지금은 죄와 사망의 권세를 깨트리고 부활 승천하셔서 하나님 우편 보좌에 앉아 계십니다
그리고 다시 성자 하나님으로 온 창조물들을 원하시는 대로 통치하고 다스리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 주님이 구원 받은 자들을 성전으로 삼으사 그들 안에 거하고 계십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제 안에도 바로 주님이 계십니다 이 사실을 생각하면 너무 감사하고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주님이 내 안에 계심은 이 세상에서 자신을 숨기시기 위함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통해 주님을 온 세상에 드러내기 위함일찐데...
2,000년 전에 종의 형체인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사셨을 때 믿지 않는 무리들로 인하여 힘든 고난의 삶을 사셨는데
지금 믿는다 하지만 온전하게 나 자신을 주님께 드리지 못한 삶으로 내 안에 계신 주님을 답답하게 하고 힘들게 하고 있다 생각하게 되니 마음에 큰 찔림이 됩니다
주님은 나를 통하여 주님의 뜻을 나타내시고자 내 안에 오셨는데 나는 그 주님을 주라 말하면서도 실상은 여전히 내가 주인된 삶을 살고 있는 부분이 너무 많다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때로 사람들과 어떤 일을 할 때 더디게 하거나 의도한대로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을 보면서 답답해 한 적이 있는데 내 안에 계신 주님이 저를 보면서 그보다 더하면 더하지 결코 작지 않은 답답함 속에 저의 믿음 없음과 온전히 순종하지 못히는 삶을 보시면서 많이 힘들어 하신다 여길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럼에도 2,000년 전에 오셨을 때도 사람들의 어떠함에 상관없이 주님이 오신 목적을 온전히 이루었듯이 지금 제 안에 오셔서 저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고 섬겨 주시는 그 은혜와 사랑을 인하여 감사와 존귀를 올려 드립니다
첫댓글아멘!!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 2:20)
첫댓글 아멘!!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