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성 베네딕도 형제회 원문보기 글쓴이: 강그레고리오
▶ 개암나무
옛날 그리스에 코리리포리라는 매우 아름다운 공주가 있었는데, 그녀는 자기의 예쁜 얼굴을 아무에게도 보여 주지 않았으며, 만일 자기 얼굴을 훔쳐보는 이가 있으면 죽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호기심 많은 시녀가 세수하는 공주의 얼굴을 몰래 보다가 들켜서 사형을 당했습니다. 그때 흘린 피가 공주의 얼굴에 튀어 공주 얼굴에는 지워지지 않는 붉은 기미가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공주는 애통하게 그만 죽고 말았으며, 그 후 공주의 무덤에서 개암나무가 자라났습니다.
▶ 고추나물
옛날 어느 마을에 매 사냥꾼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자기의 매가 상처를 입자 그는 약초를 캐서 매의 상처를 치료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그에게 무슨 풀로 매의 상처를 치료했는가 물었으나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마음씨 착한 동생이 그 풀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형은 화가 나서 동생의 목을 베어 버렸습니다. 동네사람들은 착한 동생을 묻어 주었는데 동생의 무덤에서는 동네 사람들에게 그 풀을 가르쳐 주듯이 매년 고추나물이 돋아 났다고 합니다. (일본 전설)
▶ 과 꽃
옛날 당나라에 추금이라는 아름다운 미망인이 있었습니다. 원님은 그녀의 미모에 반해서 여러 번 유혹하려 했으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화가 난 원님은 무고한 추금을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원님은 마지막으로 추금을 찾아가서 "마음이 변하면 이 열쇠로 감옥 문을 열고 나오너라." 하면서 열쇠를 주고 갔습니다. 그러나 추금은 그 열쇠를 감옥 문 밖으로 던져 버리고 감옥 안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해 봄, 열쇠를 던진 자리에 꽃이 피어났습니다. 사람들을 그 꽃을 추금이라고 불렀습니다.
▶ 장 미
이 세상에 꽃이 많다고 해도 장미 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오래 받아온 꽃이 없습니다. 기원전 2,000년에 세워졌다고 하는 바빌론의 궁전에도 이미 장미가 있었고, 그리스의 벽화 에도 장미가 있었다고 합니다. 장미에는 많은 일화가 있습니다. 옛날 아도니스라는 미소년은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사랑을 받고있었는데, 이를 질투한 아프로디테의 남편 헤파이스토스는 멧돼지로 변해서 사냥을 하던 아도니스를 물어 죽였습니다. 이때 아도니스가 죽으면서 흘린 피에는 아네모네꽃이 피었고 아프로디테의 눈물에서는 장미꽃이 피었다고 합니다.
▶ 채 송 화
옛날 어느 나라에 보석을 무척 좋아하는 여왕이 있었습니다. 여왕은 어찌나 보석을 좋아 하는지 백성들에게 보석을 바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의 원망은 날로 높아 졌습니다. 어느 날 꼬끼리 두 마리에 보석을 가득 실은 노인이 찾아와서 여왕에게 보석 한 개와 백 성 한 사람씩을 바꾸자고 했습니다. 여왕은 너무 좋아서 곧 바꾸었으나 백성을 다 주고도 보석이 하나 남았습니다. 그래서 그 마지막 보석은 자기를 주고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마지막 보석을 노인에게 받아 들었을 때 갑자기 모든 보석이 폭발하여 여왕은 죽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폭발한 보석은 땅에 흩어져서 채송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 금 잔 화
옛날 시시리 계곡에 태양을 무척 좋아하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가 너무 태양을 좋아하자 질투를 느낀 구름이 8일 동안이나 해님의 얼굴을 가려 버렸습니다. 소년은 해님을 몹시 그리다가 그만 안츄스 연못가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이를 안 아폴로 신은 이 소년의 죽음을 구슬피 여겨 언제나 해를 그리던 그를 황금색의 아름다운 빛의 꽃으로 만들었습니다. 이꽃이 금잔화입니다. (그리스 신화)
▶ 나 팔 꽃
아침에 피었다가 반나절 만에 시들어 버리는 가엾은 꽃이며, 다음과 같은 애절한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옛날 중국에 아름다운 아내를 가진 화공이 있었습니다. 마음씨 나쁜 원님은 화공의 아내를 탐냈으나 말을 듣지 않자, 무고히 옥에 가두고 말았습니다. 화공은 밤낮으로 아내만 생각하다가 어느날 남몰래 그림을 한 장 그려서 아내가 갇힌 감옥 밑에 파묻고는 그만 미쳐서 죽고 말았습니다. 그날부터 아내의 꿈에 매일 남편이 나타나서 말없이 있다가 가곤 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아내는 어느 날 창밖을 내다보니 거기에는 한 송이 나팔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죽은 남편의 혼이 나팔꽃이 된것입니다.
▶ 나팔백합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아담의 아내 이브는 뱀의 사악한 꼬임에 빠져 금단의 열매를 따먹고 낙원에서 쫓겨났습니다. 이때 이브가 흘린 눈물이 땅 위에 떨어져 백합이 되었다고 합니다. 백합은 과명이며 나팔백합은 백합과에 속하는 식물중 한가지며 그 외 100가지나 된다고 합니다.
▶ 도 라 지
옛날 어느 마을에 의지할 곳이 없는 도라지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오빠는 10년을 기약으로 중국에 공부를 하러 가게 되자 도라지는 절에 가서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나도 오빠가 돌아오지 않자,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서 혼자 지냈습니다. 세월이 흘러 소녀는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하루는 높은 산에 올라가 바다를 바라보며 "지금이라도 오빠가 돌아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데, 갑자기 등뒤에서 "도라지야!"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깜짝 놀란 도라지는 뒤를 돌아보다가 그만 떨어져서 그 자리에서 숨지고 한 송이 도라지꽃이 되고 말았습니다.
▶ 매 화
옛날 중국 산동 지방에 용래라는 청년이 있었는데, 약혼 3일만에 그만 약혼녀가 몹쓸 병에 결려 죽게 되었습니다. 용래는 너무 슬퍼 매일 약혼녀 무덤가에 가서 울었는데 그 무덤에서 매화나무가 한 그루 돋아났습니다. 용래는 그 나무를 집으로 가져와서 마다에 심고 그 매화나무를 약혼녀의 넋이라고 생각하고 일생 그 매화나무를 바라보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늙어 죽어서는 한 마리 휘파람새가 되어 늘 매화나무 가지에 떠나지 않았습니다.
▶ 모 란
늦은 봄에서 초여름으로 옮겨 가는 계절 속에 조용히 웃음을 머금는 소녀 같은 청초한 모습의 커다란 꽃이 무럭 무럭 피어나는 화사함은 어디에도 비길 바 없습니다. 옛날, 선덕 여왕이 아직 공주였을 때, 중국의 당태종이 모란 그림 한폭과 모란 씨 석되를 처음으로 보내왔습니다. 이때 공주는 그 그림을 보고 "꽃은 화려하지만 꽃에 벌과 나비가 없으니 아무래도 향기가 없겠구나."라고 하였습니다. 과연 그 후 꽃이 피어보니 향기가 없었다고 합니다.
▶ 민 들 레
옛날 노아의 대홍수 때 온 천지에 물이 차오자 모두들 도망을 갔는데 민들레만은 발이 빠지지 않아 도망을 못 갔습니다. 사나운 물결이 목까지 차오자 민들레는 그만 너무 무서워서 머리를 하얗게 세어 버렸습니다. 민들레는 마지막으로 구원의 기도를 했는데 하나님은 가엾게 여겨 그 씨앗을 바람에 날려 멀리 산 중턱 양지바른 곳에 피게 해 주었습니다. 민들레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오늘까지도 얼굴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며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 봉 선 화
프옛날에 한 여인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정든 올림포스 동산에서 쫓겨났씁니다. 아무리 해명을 해도 통 들어주지 않자, 너무나 속이 상해 결국엔 죽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죽어서 봉선화가 되었습니다. 봉선화가 되어서도 한이 풀리지 않아 누구라도 자기를 건드리기만 하면 씨주머니를 터뜨려 자기의 결백을 나타내고 속을 뒤집어 보이고 있씁니다. (그리스 신화)
▶ 박 하
옛날 민트라는 예쁜 소녀가 있었습니다. 부모를 여의고 남의 집에서 심부름을 하며 사는데, 어느 날 왕자의 눈에 띄었습니다. 예절을 모르는 민트는 친구에게 하는 것처럼 눈으로 인사를 했습니다. 왕자는 몹시 마음에 들어 소녀의 양부에게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시기한 양모가 민트를 죽여서 묻어 버렸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왕자가 민트를 찾아가니 양모는 어디론가 도망을 가버리고 없다고 말했습니다. 체념한 왕자는 물을 청했는데, 부인이 떠온 물이 갑자기 박하꽃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왕자는 모든 사연을 알아차리고 양모에게 벌을 주어서 민트의 넋을 달랬습니다.
▶ 벚 나 무
산의 신 오오야마즈미꼬또와 들의 신 구사노히메꼬또 사이에 태어난 고노하나 꾸야히메노미꼬또는 니니기노미꼬또에게 시집을 가기전 까지 꽃의 궁전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어느날 아버지의 명령으로 후지산 꼭대기에서 내려와 종자를 뿌렸는데 거기에 안개처럼 많은 벚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일본 전설)
▶ 복숭아나무
옛날 중국의 한무제는 복숭아를 좋아해서 뒤뜰에 많은 복숭아나무를 심어 놓고 봄에는 꽃을 즐기고 여름에는 그 열매를 즐겼는데, 어느 해 때가 되어도 복숭아가 열리지 않아 동방삭에게 그 이유를 물은 즉, "그것은 장차 서왕모가 천도를 가지고 올 징조입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후 과연 서왕모는 잘 익은 복숭아 30개를 가져왔는데 동방삭이 몰래 3개를 훔쳐 먹고 천년을 더 살 수 있었다고 합니다.
▶ 붓 꽃
옛날 이탈리아에 아이리스라는 참 아름다운 미망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정절을 지키고 살고있었습니다. 어느날 부인이 언덕 위를 산책할 때 한 젊은 화가가 부인을 보고 사랑을 느껴 구혼하였으나 부인은 "나비가 날아와서 앉을 정도록 꼭 살아 있는 것과 같은 꽃을 그릴 수 있으면 결혼하겠어요"라고 했습니다. 화가는 많은 노력 끝에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그러나 부인은 그 그림을 보고 "꽃은 잘 그렸는데 향기가 없군요"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어디선가 나비가 날아와서 그 그림에 앉았습니다. 화가는 "내가 이겼습니다."하고 부인을 끌어안았습니다. 부인은 화가의 품에 안겼습니다. 그 그림의 꽃이 붓꽃이었습니다.
▶ 올 리 브
우리나라에서는 올리브나무가 그리 흔하지 않고 생소하나 유럽에서는 대단히 많이 재배하고 중요시 하는 나무입니다. 지혜와 도덕의 여신 아테나가 어느 도시의 귀속을 두고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여러 신들 앞에서 생활에 더 필요한 것을 내놓기로 한 내기에서 포세이돈이 말을 내놓은데 대해 아테나는 올리브를 내놓아서 그 내기에서 이겼으며, 그때 얻은 도시가 지금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였다고 합니다.
▶ 양 귀 비
옛날 인도에 아름다운 꽃밭을 가진 왕자가 있었는데, 어느 날 다리에 금실을 단 예쁜 새가 날아왔습니다. 왕자는 그새를 사랑으로 길렀으나 울지를 않았습니다. 어느 날 밤, 꿈에 한 공주가 나타나서 자기는 아라후라의 공주이고, 그 새는 자기의 새이며, 새이름과 자기 이름이 같고, 자기 이름을 아는 사람과 결홈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새는 자기 정원에 있는 어떤 꽃을 보아야만 우는데 그 꽃 이름도 공주 이름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꿈에서 깨자 왕자는 새벽에 아라후라의 궁전으로 몰래 들어가서 생전 처음 보는 꽃을 꺾어 가져와 새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새는 "파파벨라! 파파벨라!"하고 울었습니다. 공주의 이름은 파파벨라 였던것입니다. 그리하여 왕자는 아름다운 공주와 결혼을 해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1]찔레꽃
원나라 시절에는 우리나라 (당시의 고려) 에서 처녀들을 강제로 잡아다가 원나라로 보내어 하녀나 첩이 되게 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그 유명한 기황후가 탄생했죠? ^^;)
대부분의 소녀들이 고생을 하였으나 소녀들 중 몇몇은 좋은 주인을 만나 편안한 생활을 하거나 고향에 보내지는 경우도 있었죠.
'찔레' 라는 소녀도 그 경우였습니다. 주인은 찔레를 무지하게 예뻐하였으나 찔레는 고향이 그리워 하루하루 눈물만 짓고 살았고 주인은 찔레를 고향으로 보내주도록 합니다.
그러나, 고향에 돌아온 찔레는 놀라게 됩니다. 고향은 폐허가 되어있었고 사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죠. 우여곡절끝에 한 할머니를 만나게 되는데, 설상가상으로 할머니가 찔레에게 충격적인 말을 합니다.
그 내용은, 찔레가 끌려간 뒤 충격으로 아버지는 감나무에 목을 매어 자살하고, 그 광경을 목격한 동생 달래는 실성하여 산속으로 뛰어들어가 소식이 끊겼다는 겁니다.
찔레는 남아있는 하나뿐인 혈육인 동생 달래를 찾아 헤메다가 텅 빈 고향집에서 울다가 지쳐서, 결국 죽게 됩니다.
그 뒤, 봄이 되자 찔레가 죽은 자리에 새하얀 꽃이 피었고
사람들은 그 꽃의 색이 찔레의 고운 마음처럼 새하얗고
그 꽃의 열매가 찔레의 서러운 운명처럼 붉다 하여 찔레꽃이라 부르게 됩니다...
2]팔손이나무
인도의 왕국에, 바스라라는 어여쁜 공주가 있었죠.
공주는 열일곱이 되는 생일 날 어머니에게 예쁜 쌍가락지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공주의 사랑을 받던 한 시녀가 공주의 방을 청소하다가 거울 앞에 놓여진 반지를 보자 호기심을 참지 못하여 양손의 엄지손가락에 각각 한 개씩 껴보았는데, 어찌된 일인지 한번 끼워진 반지는 아무리 애를 써도 빠지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공주의 손에 감히 손을 덴 사실만으로도 큰 야단을 맞을 것이 겁이 난 시녀는 그 반지 위에 다른 것을 끼워 감추었죠. 반지를 잃고 상심하는 공주를 보다 못한 왕은 온 궁궐을 다 뒤져도 찾지 못하자 사람들을 조사하기 시작하였고 시녀 역시 왕 앞에 불려가게 되었습니다. 손을 내밀어 보라는 왕의 말에 겁이 난 시녀는 손가락을 뒤로 감추고 여덟 개 만을 내밀었고, 그 순간 하늘에서는 뇌성번개가 치고 벼락이 떨어지며 순식간에 그 시녀는 한 그루의 나무로 변하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팔손이' 입니다. (중 1 국어 본문에 나오죠 ^^)
3]아이리스
무려 4가지나 되는 전설을 가진 이 꽃!!! 그런데 이 4가지가 또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많네요..
첫번째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이야기군요.
아름다운여신 주노(헤라) 에게는 바람둥이 남편 주피터(제우스) 가 있었습니다.
주노에게는 아름다운 시녀, 아이리스가 있었는데 하루는 제우스가 그녀를 보고 바람기가 발동하였고
아이리스는 주인에 대한 신의를 지키기 위하여 죽음을 선택하죠.
그 모습을 본 주노가 감동하여 아이리스를 꽃으로 만들어줍니다.
또다른 그리스로마신화엔
신들의 왕 쥬피터(Jupiter)의 아내 주노(Juno)에겐
아이리스(Iris)라는 사자(使者)가 있었다.
아이리스는 해가 뜨는 아침이면
무지개를 타고 세상으로 내려가
사람들에게 신들의 소식을 전해주었는데
그 소식들이 모두 기쁜 소식이었다.
그래서 아이리스의 시어(mythical)는 무지개,
꽃말은 기쁜 소식이라고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원래 Iris는 "무지개의 여신"이란 말로
그리스 신화에는 타우마스와
바다의 님프 엘렉트라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날개가 달린 모습으로 지팡이나 항아리를 들었고,
트로이전쟁 때 부상당한 아프로디테(Aphrodite)를
올림포스산으로 데려와 치료를 받게 해 주었다.
두번째는.
모든 꽃이 모여드는 꽃 축제에, 파란 옷에 에머랄드 관을 쓴 기품있는 소년이 나타났습니다.
꽃들의 관심은 오로지 이 소년에게만 집중되었습니다. 그 때, 아름다운 나비가 나와
소년의 파란 옷에 그림자를 드리우자 더욱 아름다웠다고 합니다.
꽃들은 이 소년을 '나비의 사절'이라고 불렀고,
이 소년이 "아이리스 꽃의 화신이다"라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다른 이야기는 화가의 청혼인데요, 화가가 그린 그림에 나비가 앉자 여자가 감동하여
둘의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내용..
3]쑥부쟁이 (중 1 교과서 수록) -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대장장이) 의 딸 이라는 뜻
너무 이야기가 길군요;
쑥부쟁이의 꽃말은 그리움, 기다림인데 그 이유는 전설 때문이죠.
병든 어머니가 있고,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나물을 캐서 생활하는 쑥부쟁이가 상처입은 사슴을 구해주고, 소원을 빌 수 있는 구슬을 세개 받지요.
하루는 함정에 빠진 사냥꾼을 구해주는데, 그만 그 둘은 사랑에 빠집니다.
사냥꾼은 돌아오겠다며 약속을 하고, 마을로 내려가 소식이 끊기지요.
쑥부쟁이는 구슬로 소원을 빌어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해드리고
그리워하던 사냥꾼을 부릅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쑥부쟁이를 까맣게 잊고 있었으며, 이미 결혼을 하여 슬하에 귀여운 자식까지 있었습니다.
맘씨 고운 쑥부쟁이는 가슴아파하며 사냥꾼을 돌려보내주죠. 소원을 빌어서 말이에요.
그 뒤, 사냥꾼을 잊지 못한 쑥부쟁이는 나물을 캐다 절벽으로 떨어져 그만 죽고맙니다.
쑥부쟁이가 죽은 자리엔 무성한 나물이 피었는데, 사람들은 맘씨고운 쑥부쟁이가 죽어서까지 동생들이 배를 굶주리지 않게 하려나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연한 보랏빛 꽃잎과 노란 꽃술은 쑥부쟁이가 지녔던 보라색 주머니속 소원의 구슬과 같은 색이며
꽃대의 긴 목부분은 아직도 사랑하는 사냥꾼 청년을 사랑하며 기다리는 쑥부쟁이의 마음이라 전해집니다.
4]달리아
조세핀이 누군지 아세요?
조세핀은 옛날에 나폴레옹이 황제가 됐을 때의 나폴레옹의 황후랍니다.
조세핀은 달리알 무척 좋아했대요.
조세핀은 특별히 품종개량한 달리아를 자신만의 구근으로 삼고.
조세핀은 개량달리아를 정원에 290개를 심고 달리아가 피었을때 정원에서 파티를 열었대요.
그때 한 귀부인이 조세핀이 제일 아끼는 달리아를 달라고 했어요.
조세핀은 당연히 거절을 했죠. 하지만 조세핀은 왠지 불안해서 매일매일
정원에 나와 구근수를 세고 잘 돌봤답니다.
그치만 황후가 매일 손에 흙만 묻힐순 없어서 믿을 만한 정원사를 들였어여.
조세핀의 달리아를 달라고 한 귀부인은 그 풍성한 꽃잎의 아름다운 달리아를 꼬옥 가지고 싶었대요.
그래서 조세핀의 친구이며 자신의 친구인 폴란드 귀족한테 부탁했어요.
그 달리아를 꼬옥 꼭 넘겨 달라고 산더미같은 금화를 주면서요.
폴란드 귀족은 그 길로 구근을 파고 세고 돌보고 있는 정원사에게 갔어요.
기병들은 황후의 친구이니깐 의심없이 들여보내 줬고여.
폴란드 귀족은 몰래 정원사에게 구근을 달라고 속삭였어요.
정원사는 그럼 난 죽어요. 하고 거절을 했죠.
폴란드 귀족은 그 귀부인이 준 금화 몇 냥을 꺼내서 보여 줬어요.
그리고 구근 수가 얼마나 돼냐고 물어 봤어요. 정원사는 이백하고 구십개가 있다고 했죠. 폴란드 귀족은 더 많은 금화를 꺼내 손에 쥐여 주면서 그럼
백하고 십 개만 있다고 생각하고 백개는 내게 팔라고 했어요.
정원사는 돈에 눈이 멀어 폴란드 귀족이 가지고 온 봉지에 그 아름다운
달리아를 백개나 넘겨 주었죠. 기병들은 아무 의심 없이 보내 줬구여.
귀부인은 그 달리아를 자기 정원에 심어 달리아가 풍성하게 핀 날 자신의
정원에서 파티를 열었어요.
그런데 그 때 한 귀부인이 그 풍성한 조세핀의 달리아를 보고는 당장 조세핀에게 달려가 황후의 달리아를 그 귀부인의 정원에서 황후의 달리아를 보았노라고 말했어요.
조세핀은 분노하여 폴란드 귀족과 귀부인을 멀리 귀양보내고 집안을 산산조각 냈어요. 그리고 그 정원사는 월급 한푼 안 주고 쫓아 냈구요. 그 정원사는 이렇게 말했어요.
"하지만 자신만의 정원에서 피는 달리아는 행복한 달리아가 아닙니다.
진정히 행복한 달리아는, 별로 예쁘지 않더라도 가난한 사람에게까지
보여지고 탄성을 지르게 하는 그런 달리아겠죠. 조그만 뜰,정원에서 같혀
사는 세상구경 못하는 달리아가 정말 행복한 달리아일까요?" 하고...
두번째,
나폴레옹의 첫 황후 조세핀은 저택 정원에 여러 가지 종류의 달리아와 장미를 수집해 많은 사람들에게 자랑을 하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심은 품종은 절대로 남에게 주지 않았습니다. 시녀 중 한명이 달리아 한송이를 갖고 싶어했지만 황후는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시녀는 정원사를 매수해서 황후의 정원에 있는 달리아 구근을 몰래 빼내어 그것을 심어 자기 정원에도 화려한 달리아 꽃을 피웠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황후는 모든 달리아를 뽑아 버리고 그 시녀도 내쫓아 버렸습니다. (다음 카페 참고..)
5]선인장
옛날 마야족은 그들의 신인 위트 지로폭들에게 산 제물을 바치는 관습이 있었다.
제물이 된 사람에게는 선인장의 일종인 래요돌의 즙을 먹였다.
그것을 먹으면 사람이 몽롱해져서 마취가 되고 마는데,
그러면 가슴을 갈라 간을 빼내어 그 피를 래요돌에 발라 신전에 바쳤다고 한다.
6]사프란 (크로커스)
옛날 그리스에 '크로커스'라는 청년이 '코린투스'라는 처녀를 사랑하였는데
가엾게도 그녀에게는 이미 약혼자가 있었습니다.
이들의 사이를 눈치 챈 코린쿠스의 어머니가 그들을 갈라놓자
비너스는 비둘기를 보내어 그들의 사랑을 도왔습니다.
이 사실을 안 어머니는 활로 비둘기를 쏜다는 것이 그만 실수로 딸을 맞추어 그만 코린투스는 죽고 말았습니다.
코린투스의 약혼자는 그녀의 죽음을 애통해 하며
모든 원인이 크로커스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크로커스를 사살하였습니다...
미의 신 비너스는 애틋한 그들의 사랑을 불쌍히 여겨 크로커스를 꽃으로 만들었는데 그 꽃이 '크로커스'입니다.
7]수선화!!! (너무 유명하죠! 그러나 여기서 에코의 이야기는 나오질 않네요.)
옛날 그리스에 '나르시소스'라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나르시소스는 매우 잘생긴 소년이었습니다. 그의 미모 때문에 그는 여러 요정들에게서 구애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나르시소스는 양떼를 모는 일만 열심히 할 뿐 어느 요정도 거들떠보지 않았습니다.
"나르시소스는 참 멋있지 않니?" "그래. 그런데 너무 건방져!" "그건 그래. 하지만 그는 날 사랑하게 될 거야!" "아니야, 나를 사랑하게 될 거야!"
요정들은 서로 서로 나르시소스의 사랑을 독차지하려했습니다. 그러나 요정들 중의 어느 누구도 나르시소스의 사랑을 받지 못했습니다. 한 요정이 너무 무심한 나르시소스를 원망하고 미워한 끝에 복수의 여신을 찾아갔습니다. 요정은 복수의 여신에게 이렇게 빌었습니다. "오만한 나르시소스가 참 사랑에 눈을 뜨게 한 다음 곧 그 사랑이 깨져 버리게 해 주십시오."
복수의 여신은 나르시소스를 저주한 요정의 소원을 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난 줄을 알 리 없는 나르시소스는 양떼를 몰고 거닐다가 목이 말라 호숫가로 갔습니다. 물 속에는 아름다운 얼굴이 비치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태어난 처음 보는 아름다운 얼굴이었습니다. 손을 집어 넣으면 파문에 흔들리다가 잔잔해지면 또다시 나타나곤 했습니다.
나르시소스는 그 아름다운 모습에서 처음으로 사랑을 느꼈습니다. 물에 비친 모습이 자신이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하고 호수 속의 요정인 줄만 알았습니다. 물 속의 요정을 나르시소스가 웃으면 따라 웃고 말을 하면 똑같이 말을 했습니다. 나르시소스는 좀처럼 밖으로 나오지 않는 그 요정을 바라보며 애를 태웠습니다.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던 나르시소스는 점점 여위어 갔습니다. 그래도 그 자리를 떠날 줄 모르던 나르시소스는 어느날 그 자리에 쓰러져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항상 나르시소스를 사모하던 숲의 요정들은 그의 죽음을 모두 슬퍼했습니다. 시체를 화장하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나르시소스가 있던 자리에서 한 송이 꽃이 피어났습니다. 물 속에 비친 자기를 사랑하다 죽은 나르시소스를 닮아 청초하고 가련해 보였습니다. 이 꽃의 이름이 '수선화'입니다.
- 이야기 하나
옛날 그리스 신화에 제우스의 양을 치는 목동으로 나르시스라는 아름다운 소년이 있었다. 소년은 양 떼를 몰고 다니며 평화로운 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이 소년에게는 자신의 얼굴을 보면 불행해 진다는 신탁이 따라 다녔다. 어느날 나르시스가 목이 말라 물을 먹으려고 시냇가에 엎드렸다. 그랬더니 물속에 아름다운 사람의 얼굴이 나타나 자기를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다. 그것은 자신의 물그림자였지만 자신의 얼굴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나르시스는 물 속 얼굴의 주인이 필경 시냇물 속에 사는 님프인 줄 알았다. 그리하여 그 아름다운 얼굴에 반한 나르시스는 양 떼가 뿔뿔이 도망치는 것도, 서산에 해가 기운 사실도 잊은 채 물속만 굽어보고 있었다.
나중에 이 모습을 본 제우스 신은 자신의 일을 태만히 한 나르시스에게 벌을 내려 선 자리에서 꼼짝하지 못하는 수선화로 만들어 버렸다. 수선화가 아직도 머리를 숙이고 발밑의 자기 그림자만 보는 까닭은 이 때문이라고 한다.
- 이야기 둘
나르시스에게는 밑으로 쌍둥이 누이동생이 있었는데, 이 두사람은 매우 의좋게 지냈다. 그러다가 병으로 인해 누이동생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나르시스는 죽은 누이동생을 그리워하며 정처 없이 돌아다녔다. 어느 날 연못가를 거닐고 있던 나르시스는 연못속에서 뜻밖에도 죽은 누이동생을 보았다.
나르시스는 너무 반가워 물 속에 손을 집어 넣었으나 그 순간 누이동생의 모습은 씻은 듯이 사라져버렸다. 이상하게 생각한 나르시스가 손을 빼내니 다시 누이동생의 모습이 나타났다. 이것은 죽은 누이동생을 그리워 한 나머지 자신의 모습을 누이동생으로 착각했던 것이다.
8]프리지어 (수선화가 나오면 빠질수 없죠.)
나르키소스가 연못가에서 자신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을 때, 물의 요정 프리지어는 연못에다 대고 구애를 하는 나르키소스가 자신을 사랑한다 착각하여 고개를 내밀고, 수면이 출렁여 얼굴의 상이 사라지자 나르키소스는 프리지어에게 화를 내며 상처를 입힌다. (이때 에코는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었죠.)
결국 프리지어는 상처를 입어 연못 깊은 곳으로 숨어버린다.
어느 날, 나르키소스의 구애가 들리지 않자 프리지어는 밖으로 나오고, 나르키소스가 수선화로 변해버린 것을 보며 애통해하다 결국 자신도 죽게된다.
그 후, 프리지어가 죽은 자리에 꽃이 피었다.
은은한 향기를 지닌 아름다운 노란 꽃이...
9]수련
어느 여신에게 딸 세명이 있었는데 그녀는 딸을 한명씩 불러 "커서 무엇이 되고 싶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맏딸은 물을 지키는 "물지기"가 되겠다고 했고,
둘째딸은 "물을 떠나지 않고 엄마 분부대로 하겠다."고 대답했고,
막내딸은 "어머니께서 하라는 대로 하겠다"고 대답 했습니다.
그후 어머니는 그들의 원대로 맏딸은 밖의 바다를 지키는 여신으로 만들고
둘째딸은 안쪽 바다를 지키는 여신으로,
그리고 막내딸은 파도가 일지 않는 호수의 '수련'으로 피어나게 하였다고합니다.
10]스톡크
14세기경 스코틀랜드, 엘리자베스라는 처녀는 왕의 아들과 강제로 약혼을 했지만 이미 사랑하는 청년이 따로 있었다.
부모들은 장차 왕이 될 사람과 결혼을 거부하는 딸이 미워 성안에 가두고 말았다.
이렇게 되자 청년은 방랑시인으로 변장을 한 채 매일 같이 엘리자베스가 감금되어 있는 성으로 가서
함께 도망치자는 뜻을 시로 전한다.
어느날 엘리자베스는 한 송이의 스톡크를 던져 애인의 뜻에 동의하고 탈출을 시도 하지만
도중에 성벽에서 떨어져 죽고만다.
애인을 잃은 청년은 방랑시인이 되어 유럽을 헤메고 다녔는데
스톡크만 보면 엘리자베스가 생각이 나서 모자에 달고 다녔다고 한다.
이런 이유때문에 스톡크에는 '역경에도 변하지 않는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이 자연스럽게 붙었다고 한다.
11]스노우드롭
아담과 이브가 낙원에서 쫓겨났을때,
그날따라 유난히도 눈이 많이 내려 이브가 추위에 떨며 절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천사가 내려와서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따뜻해지니 너무 상심하지 말라고 위로하였습니다.
그리고 내리는 눈송이를 손으로 휘젓자 금새 눈송이는 스노우드롭(snow drop) 꽃으로 변해 버렸고,
그때부터 매년 겨울되면 스노우드롭(snow drop)이 피어난다고 합니다.
12] 시클라멘
봄 선녀들 중에서 가장 예쁘고 노래도 잘하고 성격이 쾌활하였던 '시클라멘'을 신은 어느 선녀보다도 귀엽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시클라멘'에게는 꽃 소식을 전하는 쉬운 일만을 시켰습니다. 흙을 뚫고 돋아 나오는 꽃에게로 가서 신의 명령을 전달하는 임무를 맡긴 것입니다. "자 앉은뱅이 꽃아, 넌 삼일 후에 꽃을 피우라고 신께서 말씀하셨단다. 흰 빛이나 보라 빛 중에서 네가 좋은 걸로 말야. 그리고 진달래 꽃아, 너에겐 아직 아무 소식도 전할 게 없으니 그래도 잠깐만 더 기다려봐..."
이렇게 꽃을 찾아 다니면서 반가운 소식만을 전하는 일을 맡아 보았으므로, 모든 꽃들은 그 누구보다도 '시클라멘' 선녀를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시클라멘'에게도 말 못할 괴로움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제까지 자기를 사랑하던 젊은 양치기가 왜 그런지 자기를 멀리하려는 눈치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어느날 '시클라멘'은 자기를 멀리하려는 젊은 양치기를 붙들고 울면서 그 이유를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양치기는 다음과 같이 대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들에 꽃이 피지 않아서 양들의 먹이가 없으므로, 그것을 찾아 다니느라고 너를 찾을 겨를이 없었단다." 다만 이 하나만의 이유 때문이었다면, '시클라멘' 선녀에게 있어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시클라멘'에게 있어서는 신의 명령보다 더 소중한 것이 양지기와의 사랑이었습니다.
때문에 신의 명령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꽃을 피우라고 들판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재촉하였습니다. 그런데 양치기의 말은 거짓이었습니다. 양 때의 먹이 때문이 아니라, 냇물의 여신과 숲에서 사랑의 놀이를 즐기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입니다. '시클라멘'은 배반당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제는 더 이상 땅에 내려오기가 싫어졌습니다. 더구나 신의 명령까지 어긴 자신의 추한 행동이 스스로 미워진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늘을 오르내릴 때 입던 옷을 벗어 던졌습니다.
이때 그 옷이 땅 위에 내려와 꽃으로 피어난 것이 '시클라멘' 이었습니다. 마치 하늘로 오를 듯 나비 모습을 한 시클라멘은 선녀의 옷이 변해서 피어난 꽃이었습니다
13]봉선화
옛날 올림프스 궁전에서 연회를 열고 있을때 손님으로 참석한 신들에게 대접할 황금 사과가 한개 없어지고 말았다. 어느 심술 궂은 신의 장난이었는데 그날 손님들에게 음식을 나르던 한 여인이 의심을 받아 쫓겨나고 말았다.그녀는 누명을 벗고자 필사적으로 호소하였으나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지 못하고 마음 고생만 하다가 끝내 슬픈 최후를 맞아 봉선화가 되었다.
14] 분꽃 (서양전설이군요.)
옛날 폴란드에 넓은 영토와 큰 세력을 지닌 성주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는 자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항상 신에게 간절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신은 그의 정성 어린 기도를 듣고 귀여운 딸을 낳게 해주셨습니다.
성주는 아들을 원했으나, 딸을 얻은 것을 탓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성을 이끌어 갈 아들이 없다고 사람들이 손가락질 할 것이 싫어서, 아들을 낳았다고 선포한 후 그 아기를 아들처럼 키웠습니다. 그녀에게 '미나비리스'라는 남자 이름을 지어주고, 남자의 옷차림을 하게 한 후, 활쏘기와 칼싸움에서부터 술 먹는 법에 이르기까지 남자들이 해야 할 여러가지를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미나비리스'도 청춘의 끓는 피는 어찌할 수 없었던지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불행히도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미나비리스'의 부하였습니다.
무척 괴로워하던 그녀는 어느 날 아버지께 이 모든 사실을 고백하고, 자기를 도와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그러나 성주인 아버지는 "모든 사람들이 너를 남자로 알고 있고 이 성을 이끌어 갈 후계자이므로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하면서 사랑하는 딸의 애원을 거절하였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아버지의 말에 '미나비리스'는 너무 서럽고 자기 자신이 매우 싫어졌습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던 칼을 바닥에 꽂으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처럼 엉엉 울었습니다.
그리고는 어디론지 사라져 버렸는데 며칠 후, 그녀가 땅에 꽂았던 칼에서 꽃이 한 송이 피어났습니다. 그 꽃이 바로'분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