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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중단 과정의 특성과 자발성
상담에 참여하려는 동기
비행이나 위험행동 등 현재의 문제 여부
진로 목표의 유무
학업 및 취업 준비 수준
자기관리 능력
대인관계 능력
가족과 지역사회의 지지 정도
이러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청소년에게 어떤 상담이 우선적으로 필요한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9. 상담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될까요?
진행자
그렇다면 실제 상담은 어떤 순서로 진행하는 것이 좋을까요?
청소년 전문가
일반적인 상담과정은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습니다.
① 관계 형성
청소년과 상담자 사이에 신뢰와 안전감을 형성합니다.
② 진단과 평가
청소년의 현재 상황과 욕구, 어려움, 강점 등을 파악합니다.
③ 사례 개념화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청소년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합니다.
④ 목표 설정과 개입계획 수립
청소년과 함께 현실적인 상담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웁니다.
⑤ 자기이해와 변화
청소년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 행동패턴을 이해하고 변화의 필요성을 스스로 인식하도록 돕습니다.
⑥ 변화 과정의 어려움 다루기
변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실패, 갈등, 불안, 무기력 등을 함께 살펴보고 극복할 방법을 찾습니다.
⑦ 변화의 유지와 추수관리
상담에서 이루어진 변화를 일상생활에서 지속하고 새로운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10. 상담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관계’입니다
진행자
상담 과정에서 상담자가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청소년 전문가
가장 먼저 관계 형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학교 밖 청소년 가운데는 가족, 또래, 교사와의 관계에서 반복적으로 어려움을 경험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험 때문에 새로운 어른이나 상담자를 쉽게 믿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상담자는 처음부터 많은 것을 요구하기보다 청소년이 상담자를 안전한 사람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상담의 속도보다 관계의 안전이 먼저입니다.
11. 상담시간을 지키는 것도 상담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진행자
학교 밖 청소년의 경우 생활관리가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상담시간을 지키는 문제도 중요하겠네요.
청소년 전문가
그렇습니다.
자기관리와 시간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청소년이라면 정해진 상담시간을 지키는 것 자체가 하나의 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때 상담자는 단순히
“왜 또 늦었니?”
라고 질책하기보다 상담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과 구조를 함께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담시간을 기억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일정한 장소와 시간을 유지하며, 필요한 경우 보호자나 관계기관과 협력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지원은 청소년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상담의 목표는 상담자에게 의존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시간을 관리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12. 학업복귀가 ‘부모의 뜻’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진행자
학업복귀를 원하는 청소년을 상담할 때 특별히 주의할 점도 있을까요?
청소년 전문가
학업복귀의 동기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소년이 자신의 의지로 복귀를 결정했는지, 아니면 부모나 주변 어른의 요구 때문에 복귀하게 되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부의 요구가 전혀 없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청소년이 자신의 선택에 의미를 부여하고, ‘내가 왜 다시 공부하려고 하는지’를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담자는 청소년이 자신의 목표를 스스로 세우고 상담과 학업에 대한 동기를 높일 수 있도록 지지적인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13. 청소년 개인만 상담해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진행자
청소년 주변의 가족이나 교사, 친구들의 역할도 중요하겠군요.
청소년 전문가
그렇습니다.
청소년의 변화에는 주변 환경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가족, 교사, 상담자, 멘토, 친구 등 긍정적인 관계와 지지가 청소년의 학업복귀와 적응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필요한 경우 청소년 개인에 대한 상담과 함께 가족상담, 보호자 상담, 교사 및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서도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청소년의 개인정보와 상담내용을 보호하면서, 청소년의 안전과 회복에 필요한 범위 안에서 적절하게 협력해야 합니다.
14. 상담자에게도 전문성과 자기돌봄이 필요합니다
진행자
청소년뿐 아니라 상담자에게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겠네요.
청소년 전문가
맞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을 상담하는 과정에서는 상담자 역시 많은 감정과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이 상담을 거부하거나 연락이 끊기기도 하고, 기대했던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상담자가 청소년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담자는 자신의 역할과 한계를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상담자가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기보다 필요한 경우 동료 상담자, 슈퍼바이저, 의료기관, 청소년상담복지기관, 복지기관 등과 협력해야 합니다.
상담자의 소진을 예방하는 것 역시 청소년을 지속적으로 돕기 위한 중요한 조건입니다.
15. 학부모와 주변 어른들이 기억해야 할 것
학교 밖 청소년을 돕는 과정에서 부모와 주변 어른들의 말과 태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청소년에게
“너는 왜 이것밖에 못하니?”
“정신 차려야지.”
“이러니까 학교를 그만둔 거야.”
와 같은 말만 반복한다면 청소년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금 네가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자.”
“이번에는 무엇부터 바꿔보면 좋을까?”
“작은 것부터 다시 시작해 보자.”
와 같이 청소년의 현재 상황을 인정하고 구체적인 변화를 함께 찾는 접근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공감이 모든 행동을 허용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따뜻하게 이해하되 분명한 기준을 세우고, 선택에 따른 책임도 배우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16. 꿈터학교가 생각하는 상담의 핵심
학교 밖 청소년 상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한 사람의 삶을 종합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업중단의 원인만 바라보면 아이의 과거에 머물게 됩니다.
문제행동만 바라보면 아이를 ‘문제가 있는 청소년’으로 바라보게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진로만 강조하면 현재의 정서와 관계의 어려움을 놓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꿈터학교에서는 청소년을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함께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무슨 경험을 했는가?
현재:
지금 무엇이 가장 힘든가?
관계:
누구와 연결되어 있으며 누구의 도움이 필요한가?
강점:
이 아이가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미래: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가?
실천:
그 삶을 위해 지금 무엇부터 시작할 수 있는가?
이렇게 과거·현재·관계·강점·미래를 함께 바라볼 때 청소년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맺음말
학교 밖 청소년 상담은 단순히 학업중단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이 아닙니다.
그것은 한 청소년의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를 안정시키며, 미래를 준비하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상담자는 청소년에게 정답을 대신 제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청소년이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돕는 사람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소년의 문제를 서둘러 없애려 하기보다 청소년이 자신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관계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학교 밖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상담자가 아닐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
작은 변화를 알아주는 사람,
실패했을 때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사람,
그리고 필요할 때 “나는 네 편이다”라고 말해줄 수 있는 어른이 필요합니다.
꿈터학교는 이러한 관계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을 다시 선택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며, 한 걸음씩 자립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걷고자 합니다.
상담의 목표는 아이를 우리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꿈터학교는 아이들의 ‘다시 시작’을 믿습니다.
참고문헌
오혜영·지승희·박현진(2011). 「학업중단에서 학업복귀까지의 경험에 관한 연구」. 『청소년상담연구』, 19(2), 125-154.
이경상·조혜영(2004). 『한국청소년패널조사(KYPS) Ⅱ: 조사개요보고서』. 한국청소년개발원.
전경숙(2006). 「10대 학업중단 청소년 지원정책에 관한 연구」. 안양대학교 석사학위청구논문.
조규필·박현진·김래선·김범구·양대희·이현진·황수진(2011). 「학업중단 청소년의 학교 재적응 과정 연구」. 『중등교육연구』, 59(4), 969-1000.
※ 꿈터학교 자료 안내
본 자료는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학부모·교사·상담자·멘토 및 꿈터회원들이 청소년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교육자료입니다.
실제 상담에서는 청소년 개인의 상황과 특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청소년상담복지기관·의료기관·복지기관 등 관련 전문기관과 협력하여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