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에 벼 대신 콩을 재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논에 심는 콩은 특히 파종 시기에 따라 수량성과 품질의 차이가 큰 작물로
심는 시기 결정이 매우 중요한 작물이기도 하다.
'논 콩 파종 시기에 따른 수량변화'를 시험한 결과, 6월 하순경에 최고 수량을 보였고,
그 이후로는 수량이 계속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파종시기가 늦어지더라도 7월 상순까지는 파종을 마쳐야 안정적인 수확이 가능하다.
경남 등 남부지방에서 콩 적정 파종 시기는 6월 중·하순이지만, 최근 콩 앞그루 작물로 마늘, 양파,
배추 등 소득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가 많아지고, 파종시기에 비가 많이 와 파종이 늦어지고 있다.
콩 파종이 7월 상순 이후로 늦어질 경우 생육후기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기온이 내려감에 따라 수량이 떨어지므로 만파적응성 품종인 '우람'을 심는 것이 좋다.
콩 파종시기별 수량 차이를 알아본 결과, 콩을 7월 20일에 파종해도 '우람'은 콩알의 크기가 굵게 유지돼 10a당 263kg(6월 20일 파종 대비 79%)의 수량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콩 파종이 너무 늦어지면 성숙기에 서리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남부지방은 7월 하순, 중부지방은 7월 상순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파종량을 구멍 한 곳당 4알씩으로 늘려주면 수량을 높일 수 있다. 콩 파종밀도(70×20cm 재배시)에 따른 생육과 수량을 알아본 결과, 7월 중순 이후 구멍 한 곳당 4알씩 파종할 경우 2알씩 파종할 때보다 수량이 3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종시기가 늦어지면 생육기간이 짧아 키가 작아지므로 촘촘하게 심어도 잘 쓰러지지 않는다.
"논 콩뿐만 아니라 밭 콩 재배를 계획하는 농가에서는 안전 생산을 위해 파종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고, 늦어도 7월 상순까지는 알맞은 품종을 선택하여 파종을 마치는 것이 좋다".
출처 - 경상남도농업기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