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김새란?
1. 시김새의 용어
한국 음악에서 선율의 표현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한국음악에서는 각 지방마다 갖는 언어의 억양에 따라 시김새의 연결이 다른 특이성을 갖는데 이를 토리라 한다.
2. 시김새의 짜임새
한국음악은 화음이 없이 이뤄진 선율중심의 음악이다.
선율을 구성하는 각 음이 음악적인 흐름 속에서 그 음마다의 특이성을 나타내어 음악적인 선율의 조화로움을 맛깔스럽게 내기 위해 더해지는 표현기법으로 ‘시김새’라는 짜임을 갖는다.
3. 시김새의 역할
- 한국음악의 맛을 살려 주는 표현기법적인 역할을 한다.
- 악기마다 서로 다른 독특한 특이성을 갖는 멋과 맛의 역할이다.
4. 시김새의 기법 종류
-요성: 농현이라고도 하여 음을 흔들어 주는 기법으로 여기에도 몇 가
지가 있다.
(가는 요성. 중간 요성. 굵은 요성을 빠르게 또는 느리게 흔들
어 준다)
-전성: 앞 음을 굴러내는 기법으로 성악에서는 흔드는 목이라 한다.
-추성: 휘어들어 가는 기법
-압성: 앞 음을 다급히 꺾어 내는 기법으로 성악에서 굴리는 목이라 한
다.
* 이 압성은 정악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른다. 학적으로
이 논리를 이미 중학교 수업모형 과정에서 밝힌바 있듯이 또 밝
힌다. 압성에 관한 내용은 "중요무형문화재 제 1호” 현보 최충
웅 선생님께서 정악가야금을 배울 당시에 압성과 전성의 구별을
지적해 주셨고 표현기법도 다름을 가르쳐 주셨다.
(1989년. 2월~2003년 12월)
-후성: 뒷소리를 휘어내는 기법
-퇴성: 뒷소리에 흐르는 변화 음을 더 해 주는 기법으로 성악에서는 꺾
는 목이라 한다.
-평성: 전대로 흔들지 않은 곧은 음을 내는 것이다. 성악에서는 평소
리라 한다.
5. 시김새의 연결이 다른 특유한 토리의 표현
경 토리: 서울, 경기지역과 충청도의 일부지역을 포함하는 지방의 민요
로 평조가락이 많다. 청은 맑고 깨끗하며 경쾌하고 분명한 음
빛깔로 부드럽고 유창하다.
민요로는 아리랑. 도라지. 태평가. 늴리리야. 창부타령.
군밤타령
육자베기 토리: 전라 남북 도를 비롯하여 충청도 일부를 포함하는 지역
의 민요로, 판소리와 산조를 키워낸 남도의 민요이다.
음악구조가 단순하고 가락이 서정적이다. 다른 지역의
민요에 비해 보다 풍부하고 극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
다. 낮은 소리는 떨어주고 중간소리는 평으로 내고 높
은 소리는 꺾는목을 쓰는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
다.
민요로는 육자배기. 강강술래. 새타령. 진도아리랑.
둥가타령
메나리 토리: 태백산 동쪽에 위치한 강원도, 함경도, 경상도 일대의 민
요를 말하며, 지역에 따라 창법과 음계, 장식음에 차이를
보인다. 경상도민요는 빠른 장단이 많이 쓰여 흥겹고 경
쾌하다. 강원도 민요는 산골의 정취가 어린 소박하고 애
수에 찬 노래가 많다. 함경도민요는 오랜 세월 역사에서
묻어 나왔던 지역의 정서를 반영하듯 탄식조나 애원조의
구슬픈 노래가 많다.
민요로는 정선아리랑. 한 오백년. 신고산 타령.
쾌지나 칭칭 나네.
수심가 토리: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의 민요이다. 남도민요에 비해 청
(pitch)이 높고 중간 음에서 격렬하게 떨면서 숨 가쁘게
몰아치다가 하강하는 창법이 마치 애끓는 탄식의 느낌을
준다. 서도민요는 미묘한 장식음이나 서도민요만의 특유
의 조르는 목 등을 악기로 나타내는 것이 어려워 기악반
주와 함께 노래하는 것이 드물다.
민요로는 몽금포타령. 수심가. 긴 난봉가. 배따라기.
제주도 토리: 제주도는 다른 지방에 비해 유난히 일노래가 많다. 제주
도의 민요는 제주 특유의 사투리와 소박한 가락이 육지의
노래와는 다른 독특한 맛과 매력을 갖고 있다.
민요로 남방아 노래. 이어도 사나. 이야홍 타령.
오돌또기. 둥그래 당실
6. 시김새의 기법이 악기마다 다른 표현으로 표기
-현악기나 관악기 성악에서도 두루 사용되는 기법으로서 각각 표현이
다르다.
-시김새를 잘 넣어 주는 표현에 따라 그 연주자의 음악성이 뛰어남을
보여 준다.
-현악기- 요성/농현. 슬 기둥. 싸랭. 잉어질 등등
-관악기- 요성. 서침. 떠이어 등등
-성악- 요성/ 평성. 구르는 목. 흔들어 주는 목. 꺾는 목 등등
7. 시김새란 물결이 흐르는 모양과도 같고,
기암절벽의 낙랑장송과도 같으며,
동녘에 떠오르는 태양의 환희와도 같고,
저녁노을에 붉게 물든 일몰과도 같은
아름다운 음악세계의 표현기법이다.
8. 장단의 시김새란 장단을 칠 때, 잔 가락의 장식음으로써 때로
는 화려하고 웅장하고 장엄하며, 멋과 흥과 신명을 더 해 주는
잔 가락의 기교와 그 나머지 타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