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적인 다수자의 행동방식과 신념에 대해서 불편한 감정을 느끼며 주변적인 삶을 살아온 사회적 소수자 출신의 치료자들은 이 분야에서 이점을 지니게 된다. 분열성 성향이나 수줍음의 기질을 지닌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주변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은 치료자의 필수적 자질, 즉 근본적인 인간문제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습관을 길러 준다. 게다가, 국외자처럼 느껴 본 경험은 많은 환자들이 말하는 “아무 데에도 속할 수 없다.”는 만성적인 소외감을 공감할 수 있는 좋은 바탕이 될 수 있다. Abraham Lincoln이 동성애적 감정 때문에 고민했었다는 최근의 증거(Katz, 2001)는 그가 버림받은 사람과 노예들의 경험과 동일시하고 그들을 웅변적으로 대변할 수 있었던 놀라운 능력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이 분야에서도, 치료자의 개인적 고통은 궁극적으로 그의 치료를 깊이 있게 만든다. 사실, 심리치료는 가장 고통스러운 불행이 직업적 강점으로 활용될 수 있는 몇 안 되는 직업 중의 하나이다.
역시 정신분석적 심리치료자인 낸시 맥윌리엄스의 책에서 가져온 내용이다. 그녀는 치료자가 내담자에게 동일시와 공감을 할 때 놀라운 치유 효과가 발휘된다고 했다. 이것은 많은 내담자들이 말하는 ‘아무 데에도 속할 수 없다’라는 감정에 공감할 수도 있다.
즉 소외감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심리치료 분야에서 ‘치료자의 개인적 고통’은 치료를 깊이 있게 만들기도 한다. 주변인과 소수자의 입장에 서 본 것도 ‘인간 문제를 근본적으로 성찰’하게 도와주고,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 준다.
김신웅 행복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