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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벨 Live[4]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새해 첫날부터 시작한 공사가 이제는 끝이 보인다. 오늘은 카운터 겸 주방이 완성되었다. 실내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하기 위하여 주방과 카운터를 따로 하지 않고 같이 만들었다. 보기는 그리 좋지가 않지만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진열장위에 조명을 달고 대충 정리를 하니 그런대로 자세가 나온다. 실은 이 가게를 정리하고 몫이 좋은 2층으로 옴 겨 보려고 한동안 알아보았지만 마땅한 곳이 없었다. 금전적인 문제와 인허가 문제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이 가게를 부분 공사하여 몇 년 더 하기로 결정을 한 것이다. 이제 며칠만 더 하면 마무리가 될 것 같다. 힘을 내야 되겠다. 오늘은 강원도 최전방 DMZ에서 군대생활을 마치고 대학에 복학한 큰아이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재영아! 일 할만 하니?” “예. 괜찮아요.” 큰아이 재영이는 지금 방학 중이며 등록금을 벌겠다고 포항 아파트신축공사장에서 막일을 하고 있다. 이것이 인생일 테지. 힘겨운 고통 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꿈꾸며 내일을 기다린다. 혹독한 현실 속에서도 우리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오늘은 몹시 춥지만 봄날은 차츰 다가오고 있다. 나는 지금 많이 졸리고 지쳐있지만 내일은 사랑하는 나의 가족이 있고 온기가 흐르는 나의 작은 방에서 편히 잠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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