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 가지가 주렁주렁 열렸답니다.
내 친구는 가지, 호박, 곶감을 안 먹는데요.
어렸을 때 물컹거리는 것은 할머니들이 먹는 것이라고 알았기 때문이라고 하대요.
전 곶감은 안 먹어도 괜찮은데 가지와 호박은 꼭 먹고 싶어요. 없으면 안 돼요.
특히 가지는 나이 들면서 점점 더 좋아지네요. (역시 할머니가 먹는 거?)
어렸을 때는 엄마가 쪄서 세로로 죽죽 찢어 양념장에 무쳐 주었지요.
전 요즘 다양한 방법으로 먹습니다. 볶음. 찜, 튀김 등등
가지전과 가지튀김은 가지의 새로운 맛을 알게 해 주었고 요즘은 기름없이 구워서 양념장 끼얹어 먹기도 하고
고기 구울 때 같이구워 싸서 먹기도 해요.
오늘은 밭에서 가지와 방울 토마토를 따고 적양파와 마늘을 준비. 가지토마토 볶음을 해 먹으려 작정 했어요.


흠~ 가지토마토볶음을 맛있게 해먹고 말테야.
<가지 토마토 볶음>
가지, 토마토, 적양파, 마늘, 바질, 식용유, 간장
준비됐나요?

준비된 것들을 적당히 자르고
앗,, 바질이 빠졌다.
뛰어나가서 바질을 따왔지요.

우선 식용유 두르고 양파와 마늘을 볶아요.

마늘이 투명해지려고 하면 가지 넣고, 간장을 한 숟가락 넣고 볶아요.

가지가 어느 정도 익은 것 같으면 토마토 넣고 잠깐 볶다가 바질로 마무리.
바질이 들어가는 순간, 이국적인 맛이 됩니다.
약간 한국적 맛으로 먹으려면 바질 넣지 말고요. 깻잎 같은 거 넣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세가지 가지요리 하느라 점심준비 시간이 좀 걸렸잖아요.
맘이 급하다보니 가지토마토 볶음을 그룻에 담고나서 사진은 못 찍었네요. ^^
여기까지만...
<가지찜>
가지, 간장, 고추가루, 파, 참기름,

가지를 자기가 원하는 모양으로 자릅니다.
보통은 길죽길죽 손가락 길이로 자르지만 오늘 저는 새로운 모양을 원해요.
동글동글 잘라서 찜솥에 한소끔 쪄 냅니다.
너무 찌면 물러지니까 딱 한김 내서 꺼내요.

간장에 파 썰어넣고 참기름, 고추가루 넣어 양념장 만들어
위에 뿌리면 끝.
동그란게 딱 한 젓가락씩 집어 먹기에 너무 적당하다. 너!
<가지 튀김>
가지, 튀김가루(전분, 밀가루, 찹쌀가루), 식용유

가지를 맨 끝을 남기고 문어다리처럼 여러갈래로 잘라요.
귀찮으면 그냥 길죽길죽하게 자르면 되고요.
튀김가루로 해도 좋지만 지금 떨어졌어요.
우선 가지에 전분 묻혀요.
찹쌀가루와 밀가루 섞어서 얼음물에 개서 밀가루 반죽을 만들어요.
기름에 밀가루반죽 한방울 똑 떨어뜨려 보아요.
치지지 올라오면 밀가루 반죽 옷 입은 가지를 넣고 튀기는 거죠.
꺼내 건져두었다 살짝 식으면 다시 한번 튀겨요.
간장에 식초 한방울 떨어뜨려 찍어먹으면 되는데 전 장아찌국물로 대신했어요.
맛있다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