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새집에서 보낸 여름휴가 번호 : 60 글쓴이 : 풀밭 조회 : 311 스크랩 : 0 날짜 : 2006.08.07 15:05 2006년의 여름 휴가는 다른 해와는 달리 기념일과 휴일이 겹쳐 장장 10일간이나 되는 기간이라 마음 먹기에 따라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는 기대와 새로 지은 집에서 지내며 미비한 이런 저런 일들도 처리하고 그간 물심양면으로 애써준 가족들과 함께 바베큐 파티나 하기로 하였는데... 7월 29일(토) 저녁무렵 고기를 굽는 도중에 느닷없이 번개와 소나기가 한바탕 난리를 쳐서 바베큐 파티는 엉망이 되었지만 가지산 소천봉 위에 걸린 아름다운 무지개를 볼 수 있었습니다.
도깨비에 홀린듯 먹구름이 동쪽으로 빠져나갔습니다.
2층 옥상에서 내려다 본 강의 전경
2층 발코니로 나가면 마을로 연결되는 잠수교가 저 아래로 보이는데 여기는 꺽지와 피라미가 놀고 밤이면 다슬기 잡는 아낙들이 즐겨 찾으며, 천렵을 겸한 피서객들이 많이 몰려 주차난을 겪기도 합니다.
집앞 강뚝에 주차한 차량들.... 텐트도 치고 쓰레기까지....
어딜가나 다리밑은 최고의 피서지....멀리보면 한적한것 같아 보이지만...
가까이 보면 엄청납니다 ...물이 얕아서 어린아이들이 튜브타고 놀기엔 안성마춤인데 지각없는 어른들이 밤새도록 투망을 쳐서 매운탕 안주에다 소주를 마시고 구멍난 그물과 쓰레기, 소주병을 그대로 두고 미련없이 가버립니다.
깨진 소주병과 패트병...그리고 먹다 버린 수박껍질과 비닐봉투에 넣은 쓰레기가 나뒹굴고... 그 깨진 유리병이 있는곳에 다음날 또 다른 가족들이 몰려와 진을 칩니다. 해마다 우리쪽 강뚝에서만 100리터 쓰레기 봉투 서너개씩을 저 혼자서 처리하였는데 올해는 장마때 밀려온 생활쓰레기들까지 뒤범벅이 되어서 얼마나 될지 ...우리의 놀이문화와 환경의식은 아직도 멀기만 합니다....ㅠㅠ 이번 여름휴가 기간중 준공검사 때문에 시청 공무원이 나와서 주소이전과 전원생활에 대한 조언을 친절히 해주었고, 새집에 필요한 이부자리와 전자랜지를 비롯한 냉장고도 구입하여 설치하고, 가끔씩 지인들이 찾아오는 편안한 여름휴가를 보내고 10일만에 근무지로 돌아 올려니 이상하게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게 마치 고향을 떠나는 것 같은 서운함이 느껴졌습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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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1 pages 1 텍스티콘 사용 0 / 600bytes 반석 많은 사람들이 몰려 오는 곳은 명당입니다. 애쓰신 가족들 파티에 자연이 큰 축하쇼를 천둥음악 번 개불꽃 화이날 무지게 너무 멋집니다.풀밭님 보금자리는 명당입니다. 부라버요 ^^* 06.08.07 16:2 2 반석 답글 고맙습니다....이제 조금 여유가 생겼습니다. 06.08.08 08:17 풀밭 산좋고 물좋은 명당을 얻으시면 반드시 치러야할 댓가 인것 같습니다...좀 지나면 이동식 간이 화장 실도 놓아 주어야 히실겁니다...마을분들과 상의하여....시골 저수지 근처는 낚시로 365일 이니..농 민들 원성이... 06.08.07 20:07 봄꿈 답글 사실 우리 모두가 주위를 둘러보고 생각하고 느껴야합니다....^^* 06.08.08 08:18 풀밭 ㅎㅎ, 우리도 거기 갔었답니다. 일요일에...난리도 아니더군요. 풀밭님댁을 슬쩍보고 빠져나와 '신 촌리쉼터'인 육각정자에서 뒹굴뒹굴거리면서 책한권 떼고 왔어요. 06.08.07 21:06 묵은장맛 답글 몇시에?...그냥지나가셨나요? 저는 일요일에 차가 막힐것 같아서 10시에 돌아왔는데 오후에는 울밀선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했답니다. 06.08.08 08:21 풀밭 물가 다리밑에 살림을 차렸네요 ^^ 06.08.07 21:57 답글 풀밭님 .... 걱정 많이 했습니다... 비가 많이와서.. 피해는 없으셨는지요... 강을 끼고 지은 집이 라... 06.08.07 21:59 물가 답글 자연재해는 무섭고 절대 무시할 수 없는것이지요....그래서 철콘구조에다 기존 동네 가구들 보 담 더 높이 지었습니다....^^* 06.08.08 08:23 풀밭 아!!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렇군요.." 벙커 ^^ " 그렇게 선택된거였군요... 좋은 배움을 얻어갑니 다... 감사합니다... 06.08.08 09:14 물가 답글 풀밭님 건강하시죠. 자주 인사드리지 못했내요.축하드립니다. 이제 완성된 내가 지은 내집에서 건 강하시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06.08.08 11:22 세제 답글 저도 사실 슬쩍 구경만 할려고 했는데...아시죠..제 처가가 오막이란거...장가가고 보니 그렇게 되 네요... 하여간 조만간 뵙겠습니다....힘내세요..... 06.08.08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