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리벤입니다.
초보산꾼을 위한 겨울산행시 주의할 점을 생각나는대로 몇자 적어 볼까 합니다.
여름산행은 더위와의 싸움입니다.
그래서 물이 가장 소중합니다.
충분한 물을 항상 갖고 다녀야 합니다.
장시간 산행에 물이 떨어져서 갈증으로 고통을 느끼신적이 아마 한번씩은 있었을겁니다.
그러면 겨울산행의 힘듬은 어디 있을까요?
그것은 추위와의 싸움입니다.
그래서 충분한 보온장비와 따뜻한 물이 필요합니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린 큰산 원정산행을 할 시에는 충분한 장비를 챙겨가야 합니다.
뭐 장비라 해서 대단한 것은 아니구여........
1.중등산화 (리지화 스타일의 경등산화는 눈이 신발사이에 잘 들어가니 목이 있는 중등산화가
좋습니다. 가능한 고아텍스로 만들어진 중등산화가 좋습니다.)
2.방풍자켓 (가능한 고어텍스로 만든 것이 좋습니다...바람을 잘 막아줍니다.)
#등산장비중에서 가능하면 좋은 것을 구매해야 하는 것이 등산화하고 방풍자켓입니다.
자신의 생명을 지켜주는 가장 중요한 장비입니다.
이 두가지를 제외하고는 비싼 제품을 굳이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3.겨울용모자 (귀를 덮는 따뜻한 털모자....특히 고혈압이 있으신 분은 필수입니다.)
4.등산용 마스크 (약국에서 파는 면마스크는 입김이 얼어 빰에 동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5.아이젠 혹은 체인젠 (아이젠은 요사이 나오는 6발짜리 아이젠이 착용과 벗기가 쉽고,
산행도중에 분실의 위험이 적습니다. 요사이 체인젠이 더 걷기에 편하다고 하더군요.)
6.스패츠 (눈이 신발사이로 스며 들어와 녹아 양말이 젖는 것을 방지하는 신발을 덮는 각반
같은 것입니다)
7.겨울용장갑 (폴라플리스 얇은 속장갑과 스키장갑 비슷한 겉장갑 2개를 같이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8.등산용스틱2개 (이것은 선택사항입니다....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위의 정도를 갖추면 눈이 많이 내린 큰산을 가기에 필요한 기본장비는 준비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럼 초보산꾼이 산행시에 주의 할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겨울에 많은 등산 모임에서 유명한 雪山(설악산/지리산/한라산/소백산/태백산/계방산등)
산행을 많이 합니다. 거의 대부분이 1500미터가 넘는 산들이죠.
100미터 올라가면 0.6도씩 기온이 강하한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상식입니다.
설산으로 유명한 산들은 산의 능선에 올라서면 살을 에이는듯한 매서운 겨울바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겨울에 높은산 정상에서 차가운 바람을 만나면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기온보다
체감온도가 10도이상 낮을 수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멀리 있는 원정산행을 가서 일단 매표소 출발지에서는 바람도 불지 않고,
햇살도 따뜻해서 가볍게 옷을 챙겨서 올라 가는 경우가 있는데 배낭에 추위를 막을 충분한 옷가지들과 악세사리들을 챙겨가야 합니다.
그리고 일단 산행이 진행되면 도중에 등산화를 풀고 발이 시렵다고 양말을 하나 더 신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날씨가 추운날은 얇은 毛양말 한겹 신고 등산용 毛양말을 두겹으로 신는 것이 좋습니다.
장갑도 속장갑/겉장갑 2벌을 꼭 챙겨 가시고요.
특히 손발이 유독 차가운 사람은 제말 명심하시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혈압이 높으신 분들은 털모자도 여벌을 준비해 가시면 좋습니다.
머리에 땀이 나서 모자가 얼면 보송보송한 다른 모자로 바꿔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추위에 대비하여 충분히 옷가지를 다 준비했다는 상태에서
반드시 털쉐타를 한벌 비상용으로 넣어 가십시요.
점심을 먹을때 땀이 식으면서 굉장한 추위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때 춥다고 느끼기 시작할 때 여벌의 쉐타를 꺼내서 바로 입으십시요.
제가 추위를 유달리 타기 때문에 좀 과장해서 말씀 드린 부분이 있지만, 정말 한겨울 세차게
바람부는 능선에 올라서서 후회하지 마시고 꼼꼼히 장비 잘 챙겨서 겨울산행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그외 점심, 비상식, 보온물통, 헤드랜턴(겨울산행시 필수), 비상약통(산행진행자), 기타 본인이 필요로 하는 물품등등
그럼 이것저것 다 챙기다 보면 배낭이 적어서 안 들어간다구여?.....ㅎㅎㅎ
본격적인 겨울산행에서는 당일 산행이라도
남자들은 40~50리터 크기의 배낭을 준비하셔야 하구여
여자산우님들 배낭도 30~40리터 크기의 배낭은 준비하셔야 합니다.
잘 꾸려진 배낭은 여러분의 생명을 지켜주는 수호신입니다.
겨울산행은 배낭무게가 좀 나가드라도 그리 산행을 하는데 힘들지 않습니다.
추운겨울에 산에서 술 마시면 안 취하는 것과 같이 배낭무게도 여름보다는 덜 느낍니다.
그 이유가 뭐냐고요?
저도 잘 모릅니다....그냥 경험에 의해 그렇게 느꼈습니다....땀을 덜 흘려서 인가요?
잘 준비된 배낭꾸리기와 좋은 산행방법은
우리 산우님들에게 겨울설산산행의 즐거움을 두배로 높혀줍니다.
겨울산행은 여름산행과 달리 하루 전날 배낭을 꼼꼼히 꾸려야 하겠습니다.
그냥 제가 아는 정도에서 주절주절 몇자 적어봤습니다.
저보다 훨씬 산행지식이 많으신 분들이 저의 부족한 부분을 꼬리글로 보충해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