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멋진 할머니
"내 나이 아흔, 세상 떠날날이 머지 않았지..."
올해 아흔인 홍영녀 할머니는 매일 일기를 쓴다.
학교 문턱을 밟아 본 적이 없는 그는
일흔이 돼서야 손주에게 한글을 배웠다.
까막눈에서 벗어난 이후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한 홍 할머니는
삐뚤삐뚤 서툰 글씨에 맞춤법조차 엉멍이지만
,
20여년 동안 써 온 그의 일기에는
인생이 담겨 있다.
세상과 이별할 날이 머지않은 그의 일기를 통해
누구에게나 닥칠 노년의 삶과, 인생이란 무엇인지
조용히 자신을 뒤돌아보게 한다.
"이 내 마음 누가 달래 주나"
"그 구가 이 내 마음을 달래 주나"
"청개구리는 무슨 사연으로
저다지 슬픈 소리로..."
"나는 쓸쓸해, 가슴이 서러워..."
오늘도 흰 머리카락 날리면서
산 마을로 너머 가시는 햇님은
어김없이 너머 가시네.
햇님 나는 나는 쓸쓸해.
가슴이 허전해. 가슴이 서러워.
━☆비평가와네티즌이 선정한 한국베스트명시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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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진 할머니
대전?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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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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