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작은 새 한 마리 내 손 바닥에 불러 앉히는게
소원이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휘파람 소리에 나를 단번에 알아내고,
아무런 거리낌없이 날아와 앉아주는
새 한 마리 키우고 싶었습니다.
그 새 한 마리가 앉을 내 손 바닥은,
늘 비워두고자 합니다.
어찌보면 큰 욕심일 수 있겠으나,
사람 손 잡고,
사람 마음 이해하려 손을 내미는 것도
내 손 바닥에 새 한 마리 초대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는 걸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날아와 앉을 내 마음의 자리 또한
그렇게 새 한 마리 날아들어 앉을 내 손바닥처럼
당신만을 위해 비어두겠습니다.
당신을 위해 비어두었으나,
당신으로 인해 가득찬 내 마음과 손 바닥으로
당신만을 기다립니다.
당신도 어서 오십시오.
첫댓글 꼭 번개치는 정모에의 초대메세지 같은데요~~..
아셨나요?..^^ 꼭 오세요..만나고 싶어요..
ㅎㅎㅎ.....헤라님의 깜찍한.....그 다음 뭐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