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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황은숙 박사 홈페이지 원문보기 글쓴이: 한부모
한부모 가장의 '생계형 절도' | ||
<앵커 멘트> 먹을 것, 입을 것이 없어서 남의 것에 손을 대고야 마는 '생계형 절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혼자서 생계를 떠맡아야 하는 한부모 가정의 가장들이 이런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11년 전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한 김 모 씨. 사고 뒤 부인은 김 씨 곁을 떠났고, 딸과 단 둘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70만원 정부보조금이 가계 수입의 전부입니다. <인터뷰> 김 00(한부모 가정 가장) : "제대로 내가 영양식 하나 못해준다는거 그게 마음에 걸리고 어디 데리고 놀러도 못가고 그게 미안하고... " 전체 가구의 10%로 추산되는 한부모 가정의 경우 월 평균소득이 70만 원 정도고, 평균 가계빚은 2천만 원에 이릅니다. 이런 열악한 상황은 한부모 가정의 가장들을 범죄 유혹에 빠지게 이유입니다. 암 투병 중인 남편에게 먹이려고 할인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친 50대 여성. 혼자서 초등학생 아들, 딸을 키우며 아이에게 줄 먹을거리를 사주려고 자전거 석 대를 훔친 40대 남성. 지난 한 주 일어난 이런 '생계형 절도' 대부분은 혼자서 가족 생계를 모두 떠 맡은 한부모 가정 가장들이 저지른 절박한 상황의 범죄였습니다. <인터뷰> 강 00(자전거 절도 피의자) : "자전거 3대 가지고 가면 4천5백 원 내지 5천 원 되거든요.그러면 그거 가지고 애들 과자라도 사준다든가..." 이혼했거나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이 저지른 절도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는 현실은 통계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민소득 2만 달러를 앞둔 시대. 그러나 다른 한쪽에서 일어나는 또 다른 우리 모습입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