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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도 초시 6개월은 잘 알아보지 않고 가장 가격이 저렴했던 학원의 인강을 들었습니다.
점수는 잘 기억은 안나지만, 평균 60점대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22년 8월부터 김동진 법원팀 1순환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only 인강)
I. 23년 시험을 준비하면서
<1~3순환>
독서실에 다니며 학원에서 짜준 시간표대로 딱딱 맞춰서 진행했습니다.
가끔 진도가 밀리기도 했지만 밀린 진도는 쉬는날을 줄이면서 채웠습니다.
공부시간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강의 듣는 시간 포함해서 하루에 7시간? 정도 했습니다.
(저는 성격이 급해서 강의는 항상 1.5배 이상의 속도로 들었습니다.)
독서실에서는 강의 듣고, 간단하게 복습을 했고,
집에 오면 그날 했던 것 중 헷갈리는 것들을 컴퓨터 한글파일로 정리하면서 한번 더 복습했습니다.
그리고 3순환까지는 매주 3일은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했습니다.
<4~5순환>
4순환부터 고시원에 들어갔습니다. 자는 시간빼고는 책상에 앉아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학원 시간표대로 딱딱 맞춰서 진행했습니다. 4순환부터는 운동을 쉬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운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운동 안하면 허리 엄청 아파요 ㅠㅠ)
강의를 듣고 W를 정독하면서, 헷갈리는 거나 중요한 것들은 한글파일로 정리하면서 한번 더 회독,
그리고 일주일이 쌓이면 인쇄해서 또 정독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영어는 아침마다 고2 하프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국어나 한국사는 따로 하진 않고 학원 수업만 들었습니다.
전범위 모의고사는 시험 직전까지 한번도 평균 80점을 넘은 적이 없었습니다.
모의고사 점수 안나와도 걱정하지마세요. 실전에서 점수 더 잘나옵니다.
<23년도 시험 실패>
정신이 없던 나머지 국어 첫페이지 왼쪽 맨 아래에 1번 문제가 있는 것을 보지못하고 2번부터 풀어버렸습니다.
저는 한페이지 풀때마다 OMR마킹을 하는데, 바보같이 밀려썼다는 것을 국어 마킹이 다 끝나갈 때 알게됐습니다.
이미 시간을 많이 써버렸고, 영어시간이 촉박해서 결국 밀려쓴 것을 다 수정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게 잘 풀어놓은 문제 5개를 더 틀려버렸습니다. 밀려쓰지 않았다면 합격할 수 있었을텐데..
II. 24년 시험을 준비하면서
<정신상태>
OMR 마킹 실수로 인한 불합격에 설상가상, 길었던 연애의 끝으로 8월부터 정신이 나가버렸습니다.
정신은 나갔지만, 그래도 공부를 해온 습관이 있어서 그런지 공부는 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할 때는 다른 생각이 나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붙을 수 있었던 실력이니까 올해는 더 쉽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2순환>
고시원이 아닌 독서실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강의시간 포함해서 7시간 정도 했습니다.
1, 2순환에 법과목은 과감하게 강의를 듣지않고 혼자서 올해 기본서와 작년 W를 보면서 독학했습니다.
학원 시간표 따라서 진도를 맞추되, 강의를 듣지않고 기본서를 정독, 그리고 진도만큼 작년 W를 보면서 복습했습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과 헷갈리는 것, 그리고 취약했던 부분을 중심으로 한글파일로 정리하면서 또 복습했습니다.
국어, 한국사, 영어는 1순환부터 강의를 들었습니다만, 추가로 부교재를 활용하진 않고 수업만 들었습니다.
N년차를 위한 실력점검 모의고사를 학원에 가서 봤습니다.
그리고 5등을 해서 올해 W문제집을 공짜로 받았습니다...
만약 올해에도 N년차 모의고사가 있다면 재시생분들은 꼭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3~4순환>
올해는 3순환부터 고시원에 들어갔습니다. 08시부터 책상에 앉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에 하루 쉼)
오전 08시부터 11시까지 항상 국어 한국사 영어를 공부했습니다. (강의듣기 아님)
저는 한국사와 영어가 약점이라고 생각했고, 매일 한능검 모의고사와 고2 영어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국어는 이틀에 한번씩만 수능 하프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국어는 시간투자를 많이 안했습니다.)
(당연히 학원 수업은 다 들었습니다.)
11시 반부터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유튜브로 한국사 영상을 보면서 먹었습니다.
임진석 선생님이 유튜브로 정리 영상을 올려주십니다. 밥먹으면서 그것들만 진짜 여러번 봤던 것 같습니다.
13시부터는 학원 시간표에 따라 강의를 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1.5배 이상의 속도로 들었습니다...
(배속이 누군가에겐 안 좋을 수 있어요..) 그리고 강의가 끝나면 마찬가지로 복습을 하면서 한글파일로 정리를 했습니다.
일주일치가 쌓이면 인쇄해서 한번 더 정독했습니다. 3순환 때는 아직 올해 W교재가 출간되기 전이었습니다.
새로운 W가 나올 때까지 1~3순환 동안 작년 W만 3번 정도 회독한 것 같습니다.
4순환부터 새로운 W교재를 보면서 중요하거나 헷갈리는 것, 취약한 부분은 다시 한글파일로 정리하면서 회독했습니다.
<5순환>
기본적인 것은 학원 시간표대로 했습니다. 그리고 5순환때는 쉬는 날 없이 맨날 공부했습니다.
모의고사 안보는 날은 오전 08시부터 11시까지 국어, 영어, 한국사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강의를 듣고, 4순환때 복습하면서 만들었던 한글파일들을 책으로 만들어 계~~속 정독, 회독했습니다.
시험까지 이 직접 만든 정리책만 총 4번? 정도 회독한 것 같습니다. (W는 따로 회독하지 않았습니다.)
전범위 모의고사는 전부 다 평균 80~81점 이었습니다. 분명 N년차 모의고사에서는 5등이었는데,
점점 등수가 떨어졌습니다. 살짝 불안 할랑말랑 했는데 그냥 아무생각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등수가 떨어져도 그냥 아무생각 하지마세요. 기계처럼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느낀점>
저는 올해 공부하면서 하루 순공부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강의듣는 시간을 제외하고 6-7시간정도 됐던 것 같습니다. (3-5순환 때)
다른 분들 보면 막 하루 순공시간 10시간 11시간 채우던데 그거 보면서 살짝 불안해지기도 했습니다.
저도 자극받아서 한번 순공시간 10시간 채워보자 마음먹고 시간을 재본적이 있습니다.
10시간은 커녕 겨우 8시간 채웠는데 집중도 안되고 눈알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사람마다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다른 것 같습니다. 각자 리미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딱 초집중해서 파바박 하고, 22시 이후에는 놀았습니다. (노는 거라 해도 그냥 앉아서 유튜브 보기)
(근데 놀면서도 중간중간 영어 단어장이나 한국사 핸드북을 보긴했습니다...)
운동은 꼭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올해 운동을 쉬었는데 허리가 정말 약해져서 툭하면 허리가 나갔습니다.
허리가 아파 의자에 앉아있기 힘들어 며칠 날리는 경우도 몇번 있었습니다.. ㅠㅠㅠ
운동이 귀찮으시면 햄스트링, 장요근, 요방형근 스트레칭을 꼭 해주세요..
저는 올해 거의 심신미약 상태로 공부한 것 같습니다. 잡생각이 많아져서 불면증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4순환과 5순환을 하는 동안에 밤낮이 바뀐 적이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수면제가 없으면 제대로 잠을 자지도 못하고 2시간만에 깨버리고 그랬습니다..
공부를 하는 동안에는 그냥 뇌를 빼고, 일어나면 의자에 앉아서 오늘 할 것을 하고, 복습하고..
그냥 기계처럼 살았습니다. 잡생각을 하면 너무 우울해질 것 같아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공부했습니다.
나중가니까 공부를 한다는 게 딱히 힘들다고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냥 할 거 하는거지' 하고 아~무 생각없이~
그리고 학원에서 몇달마다 진행하는 동행모의고사가 있습니다. 맨날 고시원에서만 공부하면 장소에 익숙해질까봐
현장 감각을 기르기 위해서 항상 학원에 가서 현장 응시했습니다. 이게 은근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시험 전날에 시험장 근처 숙소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영어 수능 모의고사와 한능검 모의고사를 계속 풀었습니다.
3순환 시험장노트도 훑어보고 중간 중간 최신판례도 봤습니다.
그리고 잠을 못잘 거 같아서 수면제를 먹고 일찍 잠들었습니다.
시험 당일 일어나서 시험장이 개방되는 시간에 맞춰 일찍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09시30분까지 계속 영어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저는 영어가 가장 걱정이었습니다.. 4~5순환동안 모의고사에서 한번도 80점을 넘은 적이 없었습니다.)
1교시는 헌법 한국사 국어 영어 순서로 풀었습니다. 시간 배분은 15분 15분 25분 45분을 계획했습니다.
작년의 실수가 생각나서 엄~청 꼼꼼히 풀고 마킹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국어까지 다푸니까 30분 밖에 남지않았습니다. 그리고 영어 1번을 딱 봤는데 세상에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하나도 읽히지 않았습니다.
첫페이지부터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어찌저찌 풀다가 결국 시간이 부족해서 4문제 정도 찍어버렸습니다.
1교시가 끝나고 아~ 영어 과락만 아니어라~ 생각했습니다. ㅋㅋ
점심에는 간단하게 크림빵 하나만 먹고 최신판례와 직접 정리해 만든 책들을 훑어봤습니다. 점심시간이 은근히 길어서
꽤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근데 웃긴 건 점심시간에 봤던 것들이 2교시 시험에 하나도 안나왔습니다..
2교시는 민법 민소법 형법 형소법 그냥 순서대로 풀었습니다. 저는 작년 시험에서도 그렇고 여태 봤던 모의고사도 그렇고
2교시 문제를 다 풀면 항상 15분 이상이 남았습니다. 근데 올해 시험에서는 시간이 정말 부족했습니다.
특히 민소법과 형소법에서 시간을 엄청나게 날렸습니다. 생소한 지문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소거법으로 충분히 풀 수 있었겠지만 체감상 작년보다 훨~씬 어려워서 문제를 풀면서 멘탈이 많이 나갔습니다.
결국 시간이 부족해서 마지막 형소법 3문제 정도는 찍어버렸습니다. ㅜㅜ
시험이 끝나고 나오면서 솔직히 힘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막상 채점을 해보니 80점을 넘겨서 살짝 기대했습니다.
<면접반>
저는 집에서 노량진 학원까지 대충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이 정도면 통학 가능하겠지? 생각하고 방을 안잡았는데,
면접반을 다니면서 후회했습니다. 은근히 출퇴근시간에 겹쳐서 평소에 1시간 걸리던 게 2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출퇴근 지옥철을 살면서 처음 경험해봤습니다. 직장인분들을 또다시 리스펙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진짜 가까운 거 아니면 그냥 3주짜리 방 계약하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면접반 힘들기도 했지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사람들과 대화하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고시원 살면서 입을 여는게 편의점이랑 식당가서 안녕하세요 안녕히계세요 밖에 없었는데
다른 말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제야 인간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조원들도 다들 너무 좋은 분들이어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우리 조원들 덕분에 면접까지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맨날 화면으로 보던 선생님들을 실제로 뵙게 되니까 신기했습니다.
2년동안 내적친밀감이 많이 생겼는데 실제로 뵙고 인사드리니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매일매일 자기기술서를 쓰는데 처음에는 정말 분량을 채우기가 힘들었습니다.
근데 또 적응을 하니까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생각없이 자기기술서를 쓰는 기계가 될 수 있었습니다.
아주 그냥 머리 속에서 생각도 안했는데 바로바로 글이 꽉꽉 써집니다...
실제 면접은 생각보다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면접관님들과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기계처럼 파바박 대답만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와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웃으면서~
저는 처음 들어갈 때부터 끝에 나올 때까지 계속 웃었습니다. 눈꼬리와 입꼬리에 쥐나는 줄 알았습니다.
<마치며>
1.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그냥 할 거 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힘들면 그냥 아무 생각하지 마시고 기계가 되십시오.
힘들고 우울하고 하기 싫어도 그냥 생각하지 말고 그냥 뇌빼고 정해 놓은 것을 하시면 됩니다.. 저는 그랬어요...
2. 운동하세요.. 저처럼 운동을 아예 안해버리면 허리가 정말 약해집니다.. 고생하시지 마시고, 스트레칭도 해주세요.
운동이 귀찮으면 스트레칭만이라도 해주세요. 햄스트링 장요근 요방형근 스트레칭 검색해서 따라하세요!
3. 불면증에 대해.. 저말고 많은 분들도 불면증에 시달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편하게 생각해야 잠을 잘 수 있는 것
같아요. '아 또 잠 안오네 내일 어떡하지..' 라고 걱정하니까 더 잠을 못자는 거 같아요.
저는 '아~ 잠 안오네~ 늦잠자면 늦게 시작하지 뭐~' 라고 편하게 생각하니까 불면증을 조금은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늦잠보다 잠 때문에 걱정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게 더 타격이 클 것 같습니다.
4. 잘 먹으세요.. 저는 우울해지니까 입맛이 없어지더라구요. 밥을 잘 안먹게 되니까 6개월 만에 체중이 7kg 정도
빠졌습니다. 잘 안먹고 살이 빠지니까 체력도 빠지고, 그렇게 몸도 자주 아프게 되더라구요.
아파서 공부를 못한 날이 꽤 많았습니다.
5. 짜투리 시간을 활용하세요! 저는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항상 유튜브로 영어나 한국사 영상을 보면서 밥을
먹었어요. 이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6. 파이팅~!
첫댓글 정말 고생하셨습니다ㅠ 앞으로는 더 좋은..행복한 나날들만 있을 겁니다^^
꽃길만 걸으시길..기도하겠습니다.헿~
감사합니다 선생님!!
합격 축하합니다!
23년 열심히 하셨네요.
OMR 마킹실수와 이별... 그 즈음에 견디기 힘들었을텐데 잘 견뎌냈네요.
24년...
공부라도 했으니, 별리의 미련이 덜했을거 같고... 운동도 필요했구요...
이제 합격했으니, 자유로워 질 겁니다~^^
'인강을 배속으로 듣는 것' 빼고는 잘 했어요~^^
합격하면 불면증도 다~ 사라진답니다...ㅋㅋ
더 멋진 인연을 만나, 영화보다 멋진 사랑을 할 겁니다. 화이팅!
감사합니다 선생님!!
저 E조의 그 놈입니다!
면접반에서 강하게 키워주셔서
본면접에서는 많이 떨지 않고 잘할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ㅋ
@고금제일 올해 면접반의 제 컨셉은 "인자함, 친절함"이었습니다.
아무도 믿지 않은 것 같은데...ㅋㅋㅋ
사랑은 원래 움직이는 거라, 갔다가 되돌아오기도 하고, 어딘가에서 또 새롭게 시작되는 법이니... 인생에 참고하셔~^^
이렇게 힘들게 공부하신 분이 저와 동기라는게
정말 감사하고 또 영광이네요 ! 교육원 들어가시는
날까지 푹쉬시고 조만간 뵙겠습니다!
소중한 합격수기 감사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최종합격 축하드립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멘탈 잡기 쉽지 않으셨을 텐데 기계처럼 이어나가신 게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