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산각 낚시터(하우스 낚시터 )에서 손맛을 보다.
2013년1월3일
금년 초부터 추위가 맹위를 떨치다가 약간 풀릴 기미가 보이는 1월3일 또 하우스 낚시터를 찾았다. C형님이 낚시가게에서 정보를 입수 했다며 ‘용궁’낚시터로 가잔다.
용궁낚시터라면 양촌 사거리에서 대벽 수로 가다보면 인근에 큰 저수지가 보이는데 그곳이 용궁 낚시터인데 지금은 낚시터가 폐장된 걸로 아는데 용궁낚시터라니? 의아스럽기는 했으나 최근 2년 동안 한 번도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혹시라도 새로 하우스낚시터가 생긴 걸로 생각하고 C아우에게 전화를 하여 임학역에서 만나 C형 집으로 가서 형님을 태우고 아라 뱃길을 이용하여 용궁낚시터로 향했다.
아마도 새로 하우스낚시터가 생겼다면 학습효과(?)가 없는 붕어가 손맛을 굶주린 우리에게 희망이 되어 줄 것 같은 기분에 속으로 신나는 기분을 가눌 길 없다. 최근 김포 한강신도시 아파트 단지가 늘어나 용궁 가는 길은 알지만 혹시나 해서 내비게이션을 켜고 달렸다.
용궁낚시터에 가까이 닥아가도 조용하기만 하고 인기척이 없다. 이상하다?
낚시터에 도착하니 드 넓은 호수위에는 결빙이 되어 하얀 높이 소복히 쌓여 인근 논밭과 어울려 평원을 연상케하고 있다. 낚시터는 폐장 상태였고 하누스낚시터는 보이지 않는다. 미끄런 눈길을 어렵게 찾아 갔건만 허탈한 기분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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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 아우님의 찌를 바라보는 진지한 모습인가? 조는 모습인가? 헷갈리네>
우리들에게 가자고 한 C형님의 체면이 구겨지는 순간이다, 형님은 즉시 정보를 입수한 낚시가게 지인에게 전화를 한다. 형님의 실수였다. 위치를 정확히 확인도 안 하고 바로 이곳으로 온게 실수였다. C형님 지인은 장소를 수정하여 가르쳐주는데 우리는 다른곳으로 추천을 받았다.
김포시내 가까운 곳에 있는 '진산각' 낚시터였다.
겨우 진산각낚시터에 도착하니 시간은 벌써 11시30분을 조금 넘고 있었다. 진산각낚시터는 60명정도 수용 할 수 있는 조그만한 하우스 낚시터다. 물론 여름에는 바깥 야외낚시터를 겸하고 있는 곳이다. 소개해준 지인의 말에 의하면 물관리가 잘되어있고 고기 힘도 당차다는 것이다.
우리는 일단 낚시채비를 편성한 후 하우스낚시터와 딸린 바로 옆 식당으로가서 순무김치를 안주로 막걸이 한사발 비우고 시작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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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형님의 모습 >
1개 동에 칸막이로 2개로 칸을 나누어 운영하고 있었는데 우리는 사람들이 많은 칸으로 갔다. 이것은 낚시의 기본(?)이다, 낚시터에 되한 정보가 없으면 무조건 사람들이 많이 있는 옆으로 가야한다. 아마도 사람들이 많이 앉은 곳에 고기가 잘 나오기 때문이다.
제일 먼저 C아우가 한 수 올린다. 그리고 나서 C형님도 한 수 올리신다.
나도 입질은 받는데 챔질 타이밍이 안맞는지 헛 챔질로 이어 진다. 다른곳에 비하여 고기 입질은 예상외로 활발하다. 이제까지 하우스낚시터에는 입질이 약고 예민하여 하우스낚시에 초보자인 우리를 애태워 왔는데 오늘은 아니다 싶다.
C아우는 예민한찌로 전통 올림낚시를 고수 하고 나와 C형님은 내림찌로 바닥층을 공략하고 있었다. 얼마되지 안아서 또 한 수를 올리고 있는 C형님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낚시터에서 보는 웃음이 베어난다.
일단 점심을 먹고 나서 본격적인 낚시에 몰입 하기로 하고 우리는 13시가 되어서 구내 식당으로 가서 칼국수와 막걸리 1병으로 점심을 하였다. 바지락 칼국수는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었다.
낚시터 음식 치고는 맛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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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대어를 낚아 올리고 있는 나다 >
점심을 먹고 나서 본격적 낚시에 몰입하였다.
좌측에 앉아있던 C아우가 또 한 수 올린다. 우측에 앉아 있던 C형님도 한 수 올린다.
아예 C형님은 내림낚시를 걷어 치우고 여유를 부리며 올림낚시로 바꾸어서 낚시를 한다. 주인장이 물을 깨끗하게 갈아주기 때문에 물에서 냄새가 안난다는 말이 사실이었다. 낚시터 특유의 약간 냄새가 나는데 여기 진산각 낚시터는 물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럴까?
전통 기법으로 올림낚시를 해도 잘 나온단다.
침묵을 지키던 나에게도 아~ 입질이 온다. 내림찌 2~3마디가 올라 온다. 급한 마음에 확~ 챔질을 했는데 헛챔질이 되고 만다. 원래 내림찌는 찌가 거의 내려갈때 챔질을 해야만 걸릴 확율이 높은데 그만 좀더 기다리지 못하고 올릴때 헛 챔질을 하고 말았다.
또 다시 입질이 온다 이번에는 기다리자, 찌가 2~3 마디가 물 속으로 내려간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챔질을 하는데 묵직하다. 오랜만에 하우스 낚시터에서 제대로 손맛을 보는 순간이다.
아! 이 손 맛! 역시 낚시는 손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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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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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놈~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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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척 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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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때 유~ ㅋ ㅋ >
그런데 보통 손맛이 아니다? 잉어인가? 한참 동안 물속에서 버티며 나오질 않아서 얼굴을 알 수가 없다. 궁금증이 나만이 아니다 모두가 주시하는 가운데 드디어 얼굴을 나타내는데 4자가 넘을것 같은 대어 였다. 옆에 있던 C아우가 월척대어닷! 하고 소리친다.
금년 겨울 3번째 하우스 낚시터에서 오늘 손맛을 제대로 보았다.
물도 깨끗하고 손맛도 당차고 좋았다. 하우스 낚시에도 점점 적응이 되는가 보다. 우리는 이대로 있을 수 가 없다. 잠시 자리를 비우고 식당에 가서 축하 막걸리 한잔씩 하고 돌아와 낚시를 계속 하였다. 오후가 되자 오전보다는 입질이 뜸해지는 기분이다. 그리고 이상하게 기온 탓인지(?) 고기들이 무리를 지어 떠다니며 물위를 회유를 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이벤트가 끝나고 조금 있다가 철수를 하였다.
조과는 C아우가 5마리, 내가 6마리 C형님이 7마리의 놀라운 결과였다.
겨울철 하우스낚시에는 3마리만 잡아도 다행이고 하루를 즐기는 여유를 갖는것 만으로도 족한데 오을은 꽤 즐거운 하루였다.
감사합니다. 2013.1.11
첫댓글 계사년 정초에 진신각 낚시터를 찾아 짜릿한 손맛 바로 이맛으로 낚시를 하는 세분이 다 즐거운
낚시로 하루를 잘 보내 시었네요 bra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