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 저를 돌려 보내노니 저는 내 심복이라 - '돌려 보내노니'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네펨프사'는 '아나펨포'다'의 부정 과거로서 바울은 본 서신을 빌레몬이 받았을 때를 기준으로 쓰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심복'의 헬라어 '스플랑크나'는 문자적으로 '내장'이나 '핵심'을 의미하나,
본절에서는 '마음'을 뜻하며 동시에 '바울 자신'을 의미한다 즉 바울은 오네시모를 빌레몬에게 돌려보내면서 오네시모에 대해 '내 마음'이라고 말함으로 마치 자신이 가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몬 1:13]"저를 내게 머물러 두어 내 복음을 위하여 갇힌 중에서 네 대신 나를 섬기게 하고자 하나"
복음을 위하여 갇힌 중에서 - 이 말은 바울이 서신을 쓰던 때의 상태를 암시하는 것으로 '그리스도 예수를 위하여 갇힌 자가 되었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복음을 위하여'에 해당하는 헬라어 '투 유앙겔리우'는 속격으로서 바울이 갇히게 된 원인을 시사한다.
네 대신 나를 섬기게 하고자 하나 - '네 대신'에 해당하는 헬라어 '휘페르 수'는 상황이 가능하다면 빌레몬이 흔쾌히 자신을 섬기기를 원할 것이라는 바울의 가정이 있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오네시모가 빌레몬을 대신하는 대체물임을 말하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신약성경에서 '대신에'나 '너의 위치에서'를 의미하는 헬라어로는 '안티'가 사용되며 본절의 '휘소기르'는 '위하여'를 의미한다.
즉 오네시모는 빌레몬의 대체물 이상이었다. 바울은 본문을 통해서 빌레몬과 오네시모의 관계가 더 이상 주인과 종의 관계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해 사역의 짐을 지는 대등한 관계임을 나타내고자 한다. 한편 '하고자 하나'로 번역된 '에블로멘'은 '블로마이'('소원하다')의 미완료로서 본절에서 바울이 개인적으로 소원하는 바가 간절함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