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출근첫날부터 엄청난 양의 폭설이 수도권을 강타했다. 물론, 전국각지 폭설의 피해는 심각하다.
하지만, 수도권의 경우 평소와 같지 않았던 강추위와 폭설은 평범한 개인들의 삶들을 많이 변화시키는 개기들이 되었을 것이다.
의식변화는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조금씩 수정하는 정도라면.. 변혁은 말그대로 그 이상을 뛰어 넘는 의식의 초월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눈이 조금 왔다면, 조금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었을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좀 달랐다.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또한 생각뿐만이 아니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실행력가지도 주어지게 되었다.
나는 부천에 살고 있고, 시청근처 서대문으로 출근을 한다.
아침출근시간에 가장 빠른 것은 지하철이었다. 역에서 역까지 편하게 이동을 시켜준다.
하지만 몸이 안좋거나 힘들면 버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은 좀더 걸린다.
정상경로는 서너가지다.
첫번째 : 1호선(신길)-5호선(서대문)
두번째 : 1호선(시청)-조금걷는다.
세번째 : 버스(여의도)-버스(서대문)
네번째 : 버스(오류동)-버스(서대문)
이 이상의 것을 별로 염두해 두지 않는다.
보통은 첫번째 경로를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이번폭설로 역주위에 버스, 지하철 모두가 마비가 되었다.
신뢰했던 전철은 1시간씩 기다려야 했고, 이동도 순조롭진 않았다.
2일정도 이렇게 고생을 하니까.. 다른 방법들이 떠올랐다. 평소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방법..
새로운 대안이 떠오른 것이다.
버스(온수)-7호선(대림)-2선(시청)
버스(온수)-7호선(가산디지털단지)-1호선(시청)
1호선(부평)-인천선(계양)-5호선(서대문) => 거꾸로 가는 방법까지...
노면에 눈이 많이 쌓여 있는 곳을 가는 것보다 지하로 다니는 것이 훨씬 안전하겠다는 생각이 든것이다.
왜 이런생각을 못했을까? 그것은 그리 불편한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인천으로 거꾸로 갈생각까지 했을까? 하지만,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었던 것이다.
물론, 집에 올때도 마찬가지였다.
버스를타고 편하게 오던길도 전철이 고장나면서 사람이 많아지자 중간경유지에서는 버스가 서지않고 그냥 가버리는 경우가 속출했다.
결국 평소 움직이던 방향과는 다른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평소보다 좀더 걷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방법이지만, 위기상황에는 다양한 방법을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될수 있을 것 같다.
아마 이런 학습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이 경험은 많은 다른 사람에게도 함께 나타났을 것이다.
100년만에 내린 폭설이라는데 100년 산사람의 지식이 과연 얼마나 공유될 수 있을까?
또한 이런 일이 있으리라 생각이나 해봤을까?
하지만, 이런일이 일어나버렸다. 또 일어날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기회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고쳐나가고 준비해 나간다면 이런 어려움이 소중한 경험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