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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표류 대나무 뗏목타기.
2007년 5월 26일 항주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쌍계표루라는 곳에 가게 되었다,
매주 토요일이면 테니스 멤버하고 오후 3시반부터 7시까지 황룡체육관 테니스 코트에서 테니스를 즐겼으나 멤버중 2사람이 부부동반해서 황산여행을 떠났으니
멤버가 없이 테니스를 치기는 좀 그래서 나도 집사람하고 같이 항주에 있는 “두메산골” 이라는 곳에 가고자 했다. 개인적으로 가기보다는 중국사람들 관광팀에 끼여서 가보고자 했다.
참고로 항주 황룡체육관 여행 센터에 가면 항주근처에 있는 어느곳이든지 출발하는버스가 있어서 중국사람들 관광팀의 일원으로 여행을 같다 올수가 잇다.
“두메산골”은 관광가이드북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져 있다.
“사천에는 구채구가 있고 항주에는 두메산골이 있노라” 라는 문구로 관광을 유혹하고 있다.
구채구를 가본적이 없는 나로서는 일단 구채구 맛이나 좀 볼려고 금요일 오후에 가서 표를 예매하고자 했으나 남아 있는 좌석이 없었다. 그래서 꿩대신 닭이라고 두메산골 대신에 “쌍계표류”를 선택하게 된것이다.
보통 토요일, 일요일만 아침 8시 30분좌우에 출발했다가 당일치기로 해서 오후 4시나 5시에 항주에 도착한다,
다만 가고자 한다면 미리 전화를 해서 확인하고 표를 예매해야 한다.
1인당 여행요금은 118원이다, 여기에는 왕복요금.입장료, 물소달구지 타는비용,
대나무뗏목 타는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다만 점심은 본인이 부담해서 해결해야 한다.
아침 일찍일어나서 배낭하나 짊어지고 배낭에는 바나나, 사과, 죠리퐁, 컵라면, 찐옥수수 등등 먹을거리를 쑤셔넣고 준비를 하기에 매우 바쁘다.
내가 살고 있는곳은 항주의 강남인 빈장취에서 살고 잇다.
항주도 서울처럼 항주시내를 관통하는 전당강이 잇다. 전당강은 넓이가 서울 한강의 약 2배정도 되는 강이다. 제법 큰배들도 왔다갔다 한다, 서호에 있는 물을 정화시키기 위해서 이강물을 퍼다주고 또 퍼오기도 한다.
따라서 서호물이 옛날에 비해서 많이 깨끗해진 것이다.
28층에서 내려다본 전단강 주변 풍경들
지금 현재 빈장취는 막 개발하는 신도시라서 도로도 시원하게 뚫려있고 거주 환경이 뛰어나다. 지금 항주에는 주로 한국분들이 원산루 근방에 모여살지만 한분씩 한분씩 빈장취로 넘어오고 계신다.
우리가 사는 아파트도 태양국제 공위로서 31층 초현대식 아파트인데 내가 사는 곳은 28층이다.
내가 여기 입주를 할때는 제일 높은 아파트인데 바로 옆에 약 40층 짜리가 들어서는 바람에 조금 찜찜하기는 하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바로 전당강변에 자리잡고 있어서 전망이 끝내준다. 밤에 캔맥주하나들고 강을 바라보고 서 있노라면 어느 드라마 한장면 같기도 하다.
옛날에 어느 드라마인지 바람난 남편 때문에 고민하면서 창밖을보면서 커피인지 와인인지를 마시면서 폼을 잡던 여주인공의 어떤 장면이 생각난다.
그장면에 배경음악으로 “the water is wide” 라는 외국음악이 흘러나오는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던 기억이 있다.
이야기가 잠깐 옆으로 빗나갔지만 여기 빈장취는 거주 환경이 좋다. 또 교통도 좋은 편이다.
527번 버스를 타면 서호를 관통하여서 황룡체육관 여행센터까지 약 30분이면 충분하다.
황룡여행센터에 도착하니 8시10분이다. 버스가 곧 도착했다. 버스에 올라타니 대부분이 중국 젊은 학생들이다. 아마도 내가 나이가 제일 많은 것 같다, 좌석표대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버스는 신형버스로서 에어컨도 빵빵하게 잘나오고 있다. 8시 40분이 되니 버스가 출발한다.
거의 빈자리가 없이 모든중국사람들이 여행가는 들뜬기분으로 웃고 떠들고 한다.
쌍계표류는 항주에서 북쪽방향인 안지, 후조우방면으로 약 1시간 30분거리인 절강성 항주시 여항구다.
항주사범대생인 가이드와 가이드 보조
버스가 항주시내를 벗어나니 가이드가 승객들 모두한테 분위기 조성을 하기 시작한다.
나는 처음에 버스에 올라 탔을 때 자리가 많이 비는줄 알고 집사람은 맞은편 좌석을 차지하고 나는 반대편 좌석을 차지하고 앉았는데 승객들이 몰려와서 각자 자리를 앉는 바람에 그냥 서로 떨어져 앉게 되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여자 대학생이 내가 앉은 바로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
그여학생은 항주 사범대 2학년 학생이었다.
가이드는 항주 사범대 3학년 여행 관리학과 학생인데 가이드 보조로서 이여행에 참여하게 된것이다..
가이드가 승객들 모두한테 마이크를 들이대면서 노래를 시킨다.
이거 큰일났네. 노래를 한지가 너무도 오래돼서 가사가 생각나지않는데 이거 어떻게 해야 되나. 노래를 안할수도 없고 난감했다… 먼저 집사람한테 마이크를 들이대니 얼굴이 빨개지면서 나한테 미룬다. 그래서 나도 놀릴 겸 가이드한테 저사람 나한고 상관 없는 사람이니까 노래를 시키라고 하였다.
할 수 없이 집사람은 “산토끼 토끼야 어디로 가느냐?” 라는 초등학교 1학년 노래를 하였고 내차례가 돼서 나는 “오빠생각” 노래를 한국말로 부르니 중국 사람들이 많이 즐거워한다.
우리 버스안에는 외국인은 우리 한국사람 2사람, 그리고 절강대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독일인 남녀 2사람이었다,
부르고 나서 생각하니 참 우숩다, 아는 노래가 없으니…… 그리고 노래방기계에 길들여 있는지 도통 노래가사들이 생각나지 않는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경험들이 있을것이다.
고작 노래한다는게 초등학교 1학년 노래이니….. 앞으로는 이런 때를 대비해서라도 18번은 꼭 준비를 해놓아야 겠다.
드디어 10시정도 되니 쌍계표류에 도착했다,
어느관광지나 마찬가지이듯이 버스가 정차하는 곳에는 상가들이 형성되어 잇다.
상인들이 시끄럽게 이물건 저물건을 사라고 야단들이다. 그중에서 눈길을 끄는게 있다,
대나무로 된 물총이다, 아마도 40대이상 되신분들이면 어렸을적에 대나무를 짤라서 물총을 만들어서 가지고 친구들하고 논 경험이 있을것이다.
다만 우리가 가지고 놀던 물총은 권총처럼 작은데 여기에 있는 물총은 장총처럼 거의 길이가 60센티미터 이상이다.
여기는 대나무가 엄청 많은 지역이다. 따라서 대나무 제품들이 아주 많이 있다.
물소 달구지, 엉덩이를 때리니 물소도 잘달린다.
저게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왜 저것을 사라고 야단들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가이드를 따라서 조금 걸어가니 물소들이 끄는 마차(달구지)가 있었다. 한달구지에 약 6명정도 타고나니 마부가 물소 궁둥이를 후려갈기니 물소도 말처럼 뛰기 시작한다.
어렷을적 학교가다 오면서 소달구지가 지나가면 몰래 탓다가 소달구지를 끄는 동네 아저씨가 쳐다보면 내렷다가 또 탓다가 햇던 기억들이 난다.
그러다가 동네 아저씨가 모른척해주면 그냥 그대로 눌러 앉아서 집에 까지 편하게 왔던 기억들이 새롭다. 그분들 벌써 이세상을 하직하고 모두들 그리운 얼굴들이지만 잊혀지지 않는 정겨운 얼굴들이다.
그러한 기억들을 한적한 중국 시골동네 와서 물소 달구지를 타보니 . 아! 그런때가 잇었구나 하면서 초등학교 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느낌이다.
가면서 가이드가 말하기를 대나무 뗏목을 탈건지 아니면 직접 고무보트를 탈건지 결정을 하라고 한다.
그래서 직접 노를 젓는 고무 보트를 타기로 햇다. 여러 사람들이 오렌지색 라이프 자켓을 입고 분주하게 보트를 탈 준비를 한다.
우리는 보트 하나에 가이드, 가이드 후배, 나, 집사람 해서 4명이 같이 탔다.
그곳은 강보다는 작고 개울보다는 큰 하천이다. 물은 비교적 꺠끗했다
4명이 앉아서 노를저으니 박자가 맞지 않아서 배가 방향을 잃고 빙빙 돈다.
명색이 외항선 항해사 출신인 내가 부끄럽기 그지 없다. 그래서 전열을 재정비해서 내가 하라는 대로 하라고 하니 겨우 방향을 잡고 보트가 앞으로 나가기 시작한다,
우리보다 한발 앞서서 출발한 독일인 학생들은 저만치 나가고 있다.
조금 내려가니 대나무 텟목팀이 우리를 가깝게 지나가고 있다. 지나가면서 물총을 쏘아댄다.
버스에 내리자 마자 물총사라고 외쳐대던 상인들……
바로 그물총들이다. 내가 나이가 제법들어서 머리도 백발인데 그런것도 아랑곳 없다.
바로 쏘아대니 나도 노를 물위에 때려서 그쪽으로 해서 물장난이 시작된것이다.
서로 그런분위기에 있으니 나이가 무슨 필요이며 젊은 애들하고 같이 물장난을 하고 노니 천진난만한 그때로 돌아간 것 같다.
이렇게 마음을 열어넣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천진난만하게 놀아보는 것이 가당치나 했던가?
지나가는 뗏목들은 물총을 쏠려고 서로 노려본다,
이제는 제법 노를 젓는 요령이 생겨서 고무보트가 뱅뱅 돌지않고 방향을 잡아서 잘나간다,
조금더 내려가니 인위적으로 급물살을 만들어 놓앗다.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즐거워 한다,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지르며 즐거워 한다. 여기저기 대나무 땟목들이 줄지어 밑으로 내려간다.
조금 내려가다 보니 중국음악이 들린다. 하천가에 관광객들을 위해서 테마 형식으로 무대를 만들어 놓앗다. 그곳에서 중국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젊은 꾸냥은 노래를 하고 또 전통춤을 추기도 하고 볼거리를 만들어 놓았다,
보통 1시간 정도의 보트젖기 놀이다, 거의 다와가니 하천 양쪽에서 두마리의 용대가리에서 분수처럼 물을 쏘아댄다,
우리는 그 분수처럼 쏟아지는 물을 맞고싶어서 하천중간으로 보트를 몰아댔다,
소낙비를 맞은 것처럼 비를 흠뻑 맞앗다, 옷가지도 다 젖고 팬티에 까지 물이 스며들어서 섬뜩 섬뜩하다.
보트를 넘겨주고 나오니 앞에는 또다른 볼거리가 잇다.
대나무 춤이라고 하나 양쪽에서 대나무를 딱딱 마추치면 그사이에서 춤을 추는 그런 놀이다. 아마도 텔레비전에서 많이 보았을것이다. 조금 더지나니 중국 운남성 복장을 한 중국여자 애들이 춤을 추면서 볼거리를 보여준다, 어떤 남자들은 흥이 나서 춤추는 여자애들 하고 같이 춤을추고 약 20분정도 공연을 끝냈을때는 같이 무대 뒤로 같이 사라졌다.
아마도 얼마를 지불했을것이다., 옆에 잇던 중국 남자는 손가락으로 돈이라는 흉내를 하면서 혼자 즐거워 하고 잇다,
자기는 걸려들지 않앗다는 뜻이겠지………
배도 고프고 해서 가이드 한테 점심은 어디서 해결해야 하나 되냐고 물으니 바로 저기란다.
가보니 양고기 토끼고기 등등 꼬치를 파는곳이다 , 야외에서 숯불을 켜놓고 마주앉아서 직접 구어 먹는곳이다. 양고기 꼬치 20개, 야생토끼 꼬치 구이 20개. 대나무 밥2개 맥주 2깡 .
옥수수등등해서 4명이서 배부르게 먹으니 모두 식대비가 140원 나왓다.
식당옆에는 또 말타는 곳이 잇다, 약 5분정도 한바퀴도는데 15원이라고 한다, 한번 터볼까 하다가 4년전 심양 북릉공원에서 말타고 고생한생각이 나서 참아라 하고 타지 않앗다.
가이드 하고 가이드 후배 여학생 둘은 말을 타고 돌아와서 같이 점심을 먹었다.
양꼬치, 그리고 야생 토끼 꼬치 등 맛있는 점심을.......
같이 관광을 한 절강대에서 의학공부를 하고 있는 독일유학생.
이제는 돌아갈 시간도 됐고 해서 배낭을 등에 지고 버스 잇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햇다. 그런데 가는길이 대나무 숲 사이사이로 난 오솔길이다,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풍경이다.
버스 정차장이 가까이 다와서 보니 할머니들이 산에서 혹은 들에서 채취한 나물들, 그리고 참외, 수박들을 바닥에 널어놓고 팔고 잇다.
그래서 찬찬히 둘러보니 항주 시내에서 보기드문 고사리 하고 돌미나리가 있었다.
집에가서 나물을 해먹으려고 몇단을 사서 배낭에 집어 넣엇다.
버스에 올라타니 낯모르는 사람들이 서로가 얼굴이 익숙해져서 이제는 낮익은 얼굴들이다.
버스는 시동을 걸고 항주로 출발했다. 오랜만에 즐거운 동심으로 돌아가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는 것 같다.
대나무밭 오솔길.
또 중국 사람들하고 같이 섞여서 관광을 하니까는 나름대로 또 다른 재미가 잇었다.
밀려드는 졸음을 이길수가 없다.
여기 쌍계표류라는 곳은 항주에서 그리 멀지 않은 관계로 당일 코스로 충분하다,
가능하면 짐은 간단하게 준비하고 슬리퍼를 신고가는게 좋다, 대나무 뗏목을 타게 되면 물이 신발까지 올라오니까.
그리고 나이들은 어른들보다는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가족끼리, 또는 수련회, 단합대회등 단체로 갈경우이면 쌍계표류를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항국에서 친지분께서 학생들하고 항주를 한번 방문하게 되면 같이 “쌍계표류”를 다녀옴이 좋을 것 같다.
이동식 가스레인지와 삼겹살을 준비해서 야외에서 소주 한잔 곁들이면 그보다 더 좋음이 없을 것 같다.
주로 중국인들이 찾는곳이고 외국인은 거의 찾지 않는곳이라서 중국의 시골냄새를 맡기에는 아주 적절한 곳이기 때문에 맑은 공기와 자연을 벗삼아서 한번 나들이를 해봄직하다.
다시한번 정리하면
1. 여행경비 1인당 118원,
(여기에는 왕복 버스요금, 입장료, 물소달구지, 대나무 뗏목등이 모두 포함됐있다,
점심은 각자 해결, 김밥이나 혹은 삼겹살을 가지고 가서 소주 한잔 하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
2.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산광장(08;00) , 황룡여행중심(08;30)에서 출발
미리 전화 확인 하시기를……
전화; 0571-88501938
http;//www.shuangxitour.com
*** 더많은 사진들은 "cafe.daum.net/ilovehangzhou" 에 있습니다 ***
첫댓글 118만원이겠죠?
다만님! 상기 금액은 제가 항주에서 거주를 하기때문에 항주에서 출발했다가 돌아오는 금액입니다. 한국에서 출발하면 왕복 항공료가 있어서 상당히 들어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