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공동모금회에서 복권기금 아동`청소년 방학 및 체험활동 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도시 중심지 탐방-기차를 타고 떠나는 도시로의 여행'을 떠났다.
오늘의 주된 목적은 기차를 타고 영화를 보고, 서점을 들러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도서를 직접 구입해 보는 것이다.
너무나 얌전한 중학생 오빠인 해준이가 준혁이와 동훈이, 지현이와 함께 '포테토칩' 게임을 한다.
뇌병병인 준혁이는 왼손이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았지만 참아주고, 도와주는 형, 동생이 있어 모처럼 이 게임에 참여를 한다.
기차에서 내리면 동성로 지하상가로 내려가기 위한 계단을 걷는다. 오른쪽엔 에스컬레이트가 가동이 되고 있지만
시골에서 잘 뛰어노는 우리 아이들은 에스컬레이트보단 빨리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좋단다.
"준혁아~ 손잡아 잘 잡아." 왼쪽 다리가 불편하여 계단 내려가기가 불편한 준혁이의 곁엔 늘 선생님이 따른다.
지현이는 언제 저 팜플랫을 챙겼을까?
우리가 본 영화를 확실히 인식시켜준다.
영화를 다 보고 나온 후 그칠줄 모르고 영화이야기를 한다.
"예승이 너무 예뻐! "
"경찰 아저씨 너무 나쁘다."
"소장님, 가은이 울었는데요. 옆에 다른 사람 있어서 소리도 안 내고 살살 울었어요." 등등
교보문고에 들러 자신이 구입할 책을 고르고 있다. 최근에 눈높이 선생님이나 학교에서 받은 문화상품권이 오늘의 돈이다.
아이들은 책이 너무 많아서 어떤 책을 선정하여야 할 지 잘 모르겠다고 선생님들께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오늘은 도움을 주지 않고 스스로 책을 선책하고 계산까지 하도록 안내하였다.
역시 가장 많은 아이들이 선택한 책은 만화책이다. 스티커북을 선택한 아이도 있다.
기차를 타기 전 미리 예약한 식당에 왔다. '오므라이스와 돈까스' 처음엔 양이 적다고 하더니 양이 많아 남기는 아이도 있었고
동생이 남긴 밥을 스스럼 없이 먹어 주는 오빠도 있었다.
오늘 프로그램에서 기대하지 못한 결과물이다.
초등학교 2학년인 지현이가 선택하여 결재하고 부모님께 보여드린다고 영수증까지 꼼꼼히 챙긴 모습이다.
출발에서 도착까지 주위 다른사람들까지 생각하며 여행을 한 아리솔 친구들 참 멋지다.
아마 곧 다시 한번 대구로 기차여행을 올텐데 그때는 아이들 스스로 기차를 타고 내리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해 보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