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등반 리트리트를 위해 8월 7일 일요일 오전 10시쯤 출발하여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학교 미니버스를 빌려서 운전자가 없다하여 내가 봉사하기로 하고, PMM가족들을 태우고 간다.
길목사는 어린아이때문에 따로간다며 차를 따로 타고 나왔다. 같이 갔으면 했지만, 두대로 갔다.
목적지는 동명(토메이)고속도로 에비나 휴게소였다. 약 3시간 예상하고 갔다.
중간에서 사실은 좀 헤매는 듯 했지만,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다. 밥을 나누어 먹고 성목사님을 만나서 함께 묵을 콘도(호텔 같았다.... , 사실 콘도는 아니지만 편의상)로 갔다.
그곳에서 방을 배정받고 들어가 일본의 문화 등에 대한 강의를 받았다.
(사실, 이것은 없었으면 싶은 이야기를 서로 많이 가졌다. 일단 피곤하니까... 그리고 다음날 5시에 등반하러 나가는데 전날밤에 강의 하는게 별로 좋지 않았다. 내용이야 어떻든...)
그래도 함께 식사전 1시간정도 식사후 1시간 정도 하였다. 1시간이지만, 늦게 시작하니 늦게 끝났다.
그 덕분에 한일 축구전도 못 봤다. 안타깝게 졌다는 소식만 들었다.
내일을 위해 일찍 잤다.
새벽 5시,,, (이미 집사람과 사모님 몇분은 3시에 일어났다던가? 김밥준비에 바빴다. 예진이 엄마가 제일 고생한 것 같다. 내 집사람이니까...)
일어나 허겁지겁 점심을 싸들고 긴옷도 넣고 배낭을 준비하여 차를 탔다.
약 1시 반 걸려서 후지산 중반까지 올라갔다.
이것을 고메(퍼센트라고 해야하나)라고 하는 단위로 5고메까지 올라간 것이다.
5고메까지 갔는데도 굉장히 높이 올라온 것 같았다. 높이가 벌써 2000미터를 넘어 있었다.
그곳에서 나머지 5고메를 올라가는데 처음에는 이쯤이야 하고 길을 가뿐하게 걸었다.
이성후 목사는 다리가 이상이 있어 못갔고, 신묘 목사님과 우리 넷은 함께 올라갔다.
약간씩 힘들어 지기 시작했다. 신묘목사님도 재미있게 이야기 나누면서 잘 올라가셨다. 그런데 7고메쯤 가니까 많이 힘들어졌다. 입이 마르고, (물론 물을 마시지만),,
8고메쯤에 가서는 신묘 목사님이 안 올라가시는게 좋을 듯 해서 여기 기다리시고 다음 우리가 내려올때 같이 가든지 아니면 먼저 내려가시라고 말씀드렸다. 그렇게 약속하고는 우리는 계속 올라갔다.
사실 8고메부터는 진짜 힘들어진 기분이었다.
올라가서 정상이 머지 않았을때는 정말 기분이 좋아졌다.
꼭대기에 올라가니 진짜 볼 것은 없었다. 정상 돌간판도 없었다.
정상에는 큰 화구가 있었는데 그 터에서 사진을 찍고 기도를 드렸다. 함께 기도를 하고 나서 눈을 뜨자마자 우리를 칭찬하는 음성이 들렸다.
성령의 음성이었을까? 바로 곁에 신묘 목사님께서 성령의 음성을 듣고 올라오셨다고 하였다.
우리는 깜짝 놀랐다. 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진짜 비틀비틀거리면서 올라오셨기 때문이다.
사실 내려갈때도 염려가 많이 되었다. 시간상 약하고 한번 구르시고 무사히 내려갔다.
정말 대단하였다. 이것이 20년 전 등반후 두번째라고 하셨다.
숙소가 있던 곳까지 오는데도 피곤하고 배고프고 머리아프고 정말 죽을 것 같았다.
또 가서 바로 운전하여 갈 것 생각하니 좀 고민이 되었다.
숙소(벌써 체크아웃 한 상태지만)까지 오는데도 길을 좀 헤맸다. 무사히 만나서 정리하여 곧바로 헤어졌다. 오다가 휴게소에서 성목사님의 인도로 함께 식사를 나누고 돌아오는 길 안내를 받고 헤어졌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다.
그래도 안전한 운행으로 천천히 왔다. 뒤에는 길목사가 따라오고 있다. 버스에서는 그 차가 보이지 않았다. 아쿠아 라인(요코하마로 가는 해상 도로)을 건너 나와서 학교까지 오는데도 길을 잘 몰라 이리 저리 헤매다가 겨우 집에 왔다. 길목사도 떨어져서 염려했는데 한 10-20분 후에 따라와서 정말 감사했다.
어제와 오늘은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정말 잊지못할 리트리트였다.
마음으로는 더욱 강해지고 성숙해진 것을 물론 체감했던 날이었다.
이런 순서를 마련해 준 성선제 목사님과 신묘목사님께 감사드린다.
(사진은 앨범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