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가을은 깊어 입동도 지나고 김장철이라
생새우를 사러 가야한다는 아내의 요구에 집을 나서니
파란하늘에 공기도 좋아 상쾌함이 느껴진다.
해마다 김장철이면 들리던 강화 외포항 젓갈수산시장에 도착하니
주말에다 김장철이라 그런지 꽤나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우리는 십 수년전 부터 단골로 다니던
"동남호"상점에 들리니 비슷한 연배의 사장님 부부가 반겨준다.
김장에 쓸 젓갈류와 생새우
그리고 우리 손녀가 좋아하는 싱싱한 왕새우를 구입한 다음
강화 남쪽 해안의 일주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겸해 우회하여 귀가하면서
오랜만에 함허동천 인근의 도토리 묵밥집(산마루)에 들렸다.
어머니 생전에 모시고 가면 자신의 어머니 생각이 난다면서
친철을 베풀어 주시던 고마운 사장님 (지금은 아드님이 운영)을 늘 잊지 않고 있었는데
오늘 따라 지난 그시절을 생각하니 새삼 어머니가 그립다.
우리 부부는 도토리 묵밥으로 식사를 마치고
손녀와 왕새우를 소금구이에 구워 먹을 생각을 하니 절로 웃음이 난다.
오늘 모처럼의 나들이가
그래도 의미있는 하루였다고 생각하면서...
첫댓글 의미있는 하루를 보내셨네요.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평안한 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