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예석곡을 키우시는 분은 이번 달이 가장 행복한 시기일 것입니다.
홍색을 가득 머금고 새로 나오는 신아는 그 감상 가치가 가장 뛰어나서 자주 난실에 머물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홍색을 진하게 물고 올라오는 홍외 낀 신아의 모습은 일 년 중 이 시기가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의 신아(새싹)를 좋아하는 해충이 바로 달팽이입니다.
달팽이(괄태충)는 꽃이나 신아를 노리는 경우가 많은데 일 년 동안 꽃 구경을 위해 세심하게 관리해온 꽃이나 다음 해를 위해 조심스럽게 관리하는 신아를 하룻밤에 달팽이에게 헌납하고 보면 참 허탈한 느낌을 받습니다.
메뚜기나 여치 등은 신아뿐만 아니라 묵은 촉을 포함해 닥치는 대로 잎을 주로 먹지만 달팽이는 연약한 새싹이나 새로 나오는 뿌리 등을 노리기에 석곡(장생란)을 키우시는 취미인의 최대의 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달팽이 약은 일반적인 농약과 달리 온라인상으로도 구입이 가능하기에 네이버 검색만으로도 팽이 싹, 달팽이 싹, 민달팽이 약, 달팽이 킬러, 달팽이 살충제 등등의 나와 있는 약이 많이 있으니 이를 사용해도 되지만, 반려동물과 같이 사는 경우나 어린이가 있는 경우는 아무래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야간에 오이 등을 얇게 썰어 화분 위에 올려놓은 뒤 1~2시간 후에 갑자기 불을 켜고 잡거나 플래시 등을 이용해서 잡아내는 방법이 가장 좋답니다.
달팽이 이외에도 이번 달에 생기기 쉬운 해충이 깍지벌레(개각충)와 진딧물 등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자연적인 요인으로 이 시기에는 건조한 날씨가 많기 때문에 이 시기에 깍지벌레와 진딧물류의 발생이 많은 것 같습니다. 깍지벌레는 석곡에 주로 발생하는 종류는 솜털깍지이며, 갑옷 같은 등껍질을 뒤집어쓴 깍지벌레는 유충일때는 옮겨 다니나 성충이 되면 달라붙어서 흡즙 하므로 농약에도 상당히 강하기에 직접 핀셋이나 이쑤시개 등을 이용해서 잡아내야 하므로 유충일때 방재하거나 성충이 된 다음에는 침투성 살충제를 사용해야 하는 난해함이 있습니다.
석곡에 주로 발생하는 솜털깍지(솜개각충)은 주로 메머드를 사용하여 방재하면 경험상 가장 방재가 쉬운 것 같으며, 일반 가정에서는 약국에서도 판매하는 비오킬이라는 스프레이 약을 사용해도 비교적 방재가 잘 된답니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것이 가정에서 쓰는 모기약 스프레이 등은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답니다. 이는 약의 문제가 아니라 뿌려주기 위해서 충진 시키는 가스가 문제가 되어 석곡 잎이 까맣게 타들어 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방제의 기본 요령은 알로 번식하는 충이 대부분이기에 눈에 보이는 성충이나 유충은 한 번 방재로 잡아낼 수 있으나 알상태에 있는 충에게는 미치지 않으므로 이 알들이 깨어나는 시기에 다시 한번 더 살포하여야 하며 이는 보통의 경우 3~7일 후가 되기에 보통의 자료에는 5~7일 정도 후에 추가 방재를 권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