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2동 동네인문학 "여성으로 산다는 것" 강좌가 오리엔테이션과 1, 2강의 강좌를 훈훈하게 진행했습다.
수강생들이 서로의 생각과 삶을 이야기하는데 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하는 기획팀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지요.
그누구보다도 삶의 고수인 그녀들의 입담을 거칠 것이 없었습니다.
때론 큰 웃음으로, 가슴뭉클한 이야기로 눈가가 촉촉히 적셔주곤 했지요.
이제 약간은 답답했을 강의실을 벗어나 야외로~~
야외라기엔...좀 더 답답한 곳이 될지도 모르지만요.
강좌 3강은 10월 19일 (목)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공연하는 "메노포즈"를 보러 갑니다.
여성만의 고통이라고 생각하는 "메노포즈(폐경)"를 소재로 한 뮤지컬에서 네명의 주인공이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며 부르는 노래라고 합니다.
그녀들의 공통된 고민인 메노포즈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공통의 고민인 다이어트에 대한 고민까지..
두시간의 뮤지컬 관람 후 수강생들과 어떤 담론이 전개될지 기대 됩니다
"메노포즈-폐경" 뮤지컬의 간략한 줄거리는...
"내 몸은 폐경기인 지금 이순간부터 다시 열리기 시작한다"
백화점 란제리 세일코너에서 우연히 만난 네 명의 주부가 속옷 하나를 가지고 옥신각신 하다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나, 둘 털어놓게 된다.
그들에게는 누구에게도 이길 수 없는 불치의 병 "폐경"이라는 공통된 고민이 있었던 것.
기억력 감퇴, 발열, 홍조, 오한, 성형수술, 호르몬, 성욕 감퇴/증가 등 폐경기가 가져다 준 고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은 서로 얼마나 많은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지에 대해 알게 된다. 그리고 "폐경"이 절망으로 가득찬 인생의 막다른 길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