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25. (권혁위.지식과 감정, 2020) Peterahbae@gmail.com,
배안호 선교사(영국) 2022년, 11월 9일(수)
들어가가(서론): 어떤 책은 제목을 보며 읽고 싶은 충동을 별로 못 느낀다. 본서가 바로 그런 부류의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는 우리가 이미 많이 들어왔던 '국정교과서' 같은 식상한 내용일 것으로 짐작하기 쉽다.
그러나 이 책은 완전히 달랐다. 권혁위(저자) 선교사는 성공적인 '하나님이 동행하시는 행복한 부부 관계를 누리며 살아가자'고 당당하게 소리를 높인다. 선선한 내용이다. 성경이 말하는 '행복한 부부 관계'를 배우기를 원하는 독자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양서(良書)이다.
“이 책에서 권 선교사님이 지금까지 많은 청년들을 믿음의 부부가 되도록 도운 경험과 또한 많은 선교사 가정과 함께 동역하며 경험한 믿음의 가정에 대한 실제적인 지혜들이 녹아 있어 단순한 이론서가 아닌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부부 교과서라고 생각됩니다” (책 뒤표지 홍종관 교수 추천사)
저자, 권혁위(Paulus Kwon)는 충북 음성군 시골에서 공무원의 8남매 중 5째로 태어나 모날 수 없는 환경에서 성장했다. 학생 선교사로 독일에서 살면서 독일 Koln 대학교에서 국제법을 전공하여 법학박사 학위(Ph.D)를 받고 17년간 유럽 법인 LG에서 근무하며 개척교회를 섬기고 있다.
10년여 간 신학공부를 마무리하며 박사학위 논문 주제를 고민하였다. 특별히 저자는 두 아들의 결혼 생활을 지켜보면서 아들들의 가정을 응원하는 내용의 글을 쓰고 싶었다. 평소에 마음에 담고 있던 주제, '성경에서 말하는 행복한 부부 관계'를 박사학위(Th.D) 논문으로 완성하였다.
본서는 수 십년 간의 저자가 선교현장, 독일에서 자신이 누리는 행복한 가정생활이 이 책/논문의 행간(行間)에 그대로 녹아 있다. 본서의 목차는 5부로 구성되었다.
part 1. 서론,
part 2. 성경이 말하는 부부 생활.
part 3. 부부의 성생활.
part 4. 성경에 나타난 아름다운 (12쌍) 부부.
part 5. 남편과 아내의 역할과 의무.
책의 목차 중에서 서평자의 눈에 확 띄는 부분은 ‘부부의 성생활’이었다. 신.구약 성경에 나타난 아름다운 부부(12커플)을 간단히 소개한 부분도 돋보였다.
서평자에게는 이 책은 ‘아! 학위 논문을 이렇게도 쓸 수도 있구나’고 일반적으로 아카데믹 논문의 고정관념을 바꾸게 해주는 책이었다.
1. 성경에서 말하는 부부 생활:
창세기 2장에서 하나님이 설계한 부부(결혼생활) “사람은 결혼하는 목적을 행복에 두고 행복해지려고 한다. 그러나 성경에 나타난 결혼의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결혼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영광받으시고 부부도 행복하게 된다. 소요리 분답에도 인생의 제일 되는 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했다.” (p. 24, 필자 강조)
그러나, 실상은 많은 그리스도인조차도 결혼의 목적을 행복이라고 굳게 믿으며 결혼하고 있다.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배필'이란 히브리어 '에제르( )'로 둘러싸다, 원조하다, 돕다, 구원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돕는다'라는 히브리어 '케네그도( )'는 상대자, 짝, 대면하다는 의미로 두 사람이 서로 대등한 관계라는 표현이다. 이로써 남편과 아내는 종속 관계가 아니라 대등한 관계임을 알 수 있다.
구약 성경에서 '돕는 배필'의 '돕는'이란 보조자라는 의미가 아니라 이스라엘을 도우시는 하나님을 묘사하는 데 사용하였다.” (p. 27, 필자 강조) 한국어, 총각(總角)이란 결혼할 연령임에도 결혼하지 않은 사람을 일컫는다. 總角은 '각(角)지고 모가 나다'는 뜻인 아닌가? 결혼 전의 모든 남자는 각이 없는 원이 되려면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참으로 맞는 말이다.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면서 둥글고 원만한 사람이 된다. 각이 다듬어져야 비로서 원숙하는 사람이 된다. 이는 필자가 이미 경험한 지식이기도 하다.
혼인은 하나님이 직접 디자인한 신성한 제도: 부모를 '떠나-연합하여-한 몸 이루기' “하나님이 창세기에서 설계한 결혼 제도를 예수님은 이렇게 요약하였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 그런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니(마태복음 19장 4-6절)
여기서 부부 관계에 속하는 결혼의 3대 요소인 부모를 “떠나-연합하여-함 몸 이루기'를 이루는 것을 볼 수 있다.” (p. 52, 필자 강조) --> 결혼의 3대 요소가 곧 안정된 인간(정삼각형)이 된다.
(1) '떠나'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자녀들은 결국 부모에게 손님과 같은 존재이다.
곧 오고 가는 이들이며 또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자유롭게 양육되어야 한다. 만약 부모가 자식을 남편이나 아내의 대리자로서 쇠사슬에 묶어 두면 자식과 배우자를 부부 될 수 없게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이다. 부모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자식들이 부모를 떠날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 주어야 한다.” (p. 53, 필자 강조)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하나님이 짝지어 준 부부라는 것을 확신하지 못한 채 결혼하는 것보다 차라리 혼인하지 않고 부부로서 출발하지 않는 편이 더 낫다. 차라리 혼자 사는 것이 함께 살며 지옥 생활하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다. 하나님께서는 부부 관계를 시험해 보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신다. 시험해 보기에는 부부 관계가 너무나 귀하며, 또한 부부관계의 실패는 그 상처가 너무나 큰다. (p. 56, 필자 강조) 오늘날 수 많은 깨어진 가정, 이혼 가정은 대부분이 이러한 성경적 '떠나'가 안되었기 때문이다.
(2) '연합하여' “성경은 우리가 혼자일 때 쉽게 넘어지고 또 시험에 들게 됨을 말하여 준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가 둘이 되어 서로 함께 하고 여기에 하나님이 함께하실 때 이는 세 겹의 줄이 되어 결코 끊어지지 않게 된다고 말씀한다.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서 죄인들을 용서하심 또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는 성경 말씀처럼 서로를 70번씩 7번이라도 용서하고자 하는 준비된 자세를 이룬 부부 사이는 결코 끊어지지 않는 세 겹줄을 만들어 낸다.” (pp. 57-58, 필자 강조)
“연합은 남편과 아내로서의 가야 할 길이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람에서 끊으리요.....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람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로마서 8장 31-39절)
이는 연합하는 기쁨의 노래이다. 아무도 우리를 떨어지게 할 수 없다” (pp. 59-60, 필자 강조)
“또한 연합은 서로간에 나누는 것이다. 사람이 일들을 다르게 보는 것은 자연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대화 없이는 연합될 수 없다. 부부 사이에 대화가 없으면 부부 관계는 비어 버리게 되며, 사랑도 차츰 식어간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듣지 못하고 들을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대화의 필요 조건은 듣는 것이다. 듣는다는 것은 경청하는 것이다. 한자로 청[廳]이란 왕이 말하는 것처럼 14번을 들으면 한 사람을 얻는다는 뜻이다.” (p. 60, 필자 강조)
서평자는 7순을 맞으면서 깨닫는다.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은 부부간에 충분한 대화만 열러 있다면 연합은 너무나 자연스러울 것! 여기서 저자는 '들을 청'(聽)을 한자로 잘못 표기하여 '관청 청(廳)'로 쓴 것은 기계적 실수(失手)! 한자의 '들을 청(聽)'에 이런 놀라운 뜻이 있음을 새롭게 배우게 된다.
(3) '함 몸 이루기' “한 몸은 우리가 육신적으로 하나 되는 것으로 부모를 떠나 둘이 연합하여 이루어진다. 연합하는 것은 남녀가 생각 속에 하나가 되게 하며 결혼의 심장을 뛰게 한다. 또한, 연합은 사랑을 의미한다. 사랑은 신실의 밑바탕에서 펼쳐진다. 신실성이 없는 사랑은 꺾인 꽃과 같다. 사랑으로 하나 됨은 우리가 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