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팝나무와 아스피린

[배초향]

  좁쌀을 튀겨놓은것 같애서 조팝나무라는 이름을 얻었다.

조밥이 조팝으로 부르기 좋게 변형되었으리라 본다

낙엽활엽관목으로 4월 초순부터 줄기의 끝과 겨드랑에서 우산살 모양으로 무리지어 핀다 

 튀긴 좁쌀이 다닥다닥 붙여 있는 모습은 하얀눈이 다시 쌓여 있는듯 하다

5장의 하얀  꽃이 아름답게 다닥다닥 붙어 있어 최근에는 꽃꽂이 소재로도 사용되고

도로나 화단에  관상용으로도 많이 심는다

흐드러지게 많이 핀 꽃은 알싸한 향기가 좋아 밀원식물이 되며 아카시꽃이 피기전 먼저 피는 조팝꽃은 벌들의 좋은 먹이가 되고 있다

꽃을 그대로 말려서 차로 복용하면 아스피린 효과가 있어서 감기가오기전 먹으면 천연약이 된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어도 맛있고 또는 뿌리는 약용(치열제, 말라리아치료)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열을 내려주는 해열작용과 통증을 없애주는 진통작용을 한다함

5월 피는 이팝나무도 이름이 비슷하다.  이밥도 이팝으로 변했을것 같다

조선시대에서는 쌀밥을 이밥(이씨밥)이라고도 했다한다

가득 피어 있는 이팝꽃을 보며  쌀밥이 그릇 가득 고봉으로 담겨있는 모습으로 생각하며  배고픔을 달랬으리라 상상해 본다

열매는 8월에 갈색으로 익는다

둥근잎조팝나무. 당조팝나무, 꼬리조팝나무, 산조팝나무, 삼색조팝, 공조팝등 여러종이 있다

조팝나무는 우리 인류에게 매우 고마운 식물이기도 하다. 현재 전 세계 인구가 하루에 1억 알 넘게 먹는다는 아스피린이 조팝나무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처음 만들어졌다.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사가 1899년 조팝나무 추출물질을 정제해 상품화한 게 바로 아스피린이다.

 아스피린이라는 명칭도 아스피린의 화학명 아세틸살리실산의 머리글자와 조팝나무의 학명 스파이리어가 결합돼 탄생했다. 오늘날 아스피린은 단순한 진통해열제를 넘어 심장병, 뇌졸중, 고혈압은 물론 식도암 대장암 등의 예방 및 치료제로 쓰인다. 일부 부작용이 없지 않지만 해마다 새로운 효능이 추가되고 있어 말 그대로 만병통치약이라고 할 만하다.

또한 아스피린 원료로 쓰이는 버드나무가 있다

고대 의학자 히포크라테스때부터 버드나무 껍질이 해열작용이 있다는것을 발견했지만 그 후 2천년이 지난 영국에서 스톤이라는

성직자가 버드나무 껍질 즙을 열이 있는 사람에게 먹여 해열작용이 있음을 확인 하였다

그후 버드나무껍질에서 약효의 주성분이 살리신을 분리하여 아스피린의 모체인 살리실산을 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