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주제 1. 소승불교는 생사를 두려워하고 열반을 얻으며 궁극적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러 부처의 제자인 아라한이 되는 것을 수행의 목적으로 삼았다. 대승불교는 불성에는 우열이 없으므로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부처와 같은 깨달음을 얻는 지위에 오르는 것을 최종 목적으로 삼았다. 소승불교와 대승불교의 수행 중 어느 쪽이 더 진아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는가?
진정한 진아로 나아갈 수 있는 깨달음을 수행하는 것은 대승불교라고 생각합니다.
석가모니불이 입멸하고 그를 직접 뵐 수 없게 되자 그를 이상화하기 시작하였는데, 이 점에서는 대승불교가 부처를 초인적 존재로 여겼다는 점에서 부처를 더욱 신격화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대승불교는 그런 만큼 석가모니불의 설법에 국한하여 수행하면서 깨달음을 얻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되려 다른 중생을 이롭게 하고 구제함으로써 스스로에게 이로울 수 있는 깨달음을 얻고자 하였습니다.
은둔하여 석가모니불의 설법에 대한 자신만의 깨달음을 얻는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들과 모두 '함께' 보살이 되고자 했다는 점에서 인간의 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승불교 역시 남을 도와주라고 말은 하고 있지만 그 중요성은 자기 구제에 비해 지극히 떨어집니다.
불교는 나와 모든 생명을 하나로 보는 '자타불이'를 강조합니다. 진정한 깨달음을 얻어 모든 생명은 실체가 없다는 것을 자각하게 될 때, 존재의 실상을 분명히 알게 될 때, 삶의 질적인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모든 생명이 '하나'라는 점에서 나는 나 혼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럿과 함께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을 연하여 일어나는 것이라는 연기설에서 바라본다면, 내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도 다른 이와 불성을 함께 나누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그저 일시적인 존재일 뿐이라도 말입니다. 스스로의 깨달음에만 국한하여 아라한이 되는 것은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게 하는 미망의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일시적으로 육체와 정신적인 요소가 결합하여 세상에 나타나게 된 자성이 없는 존재입니다. 이러한 자신의 존재의 실상을 알기 위해서는 자신에 국한하지 않고 여럿이 함께일 때, 깨달음의 완성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홀로 깨달음을 얻는 길은 그 깨달음의 소지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