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제주가옥의 원형에 젊고 핫한 감각을 입힌-세채중 본채
제주 농가주택은 본디 세 채가 한 조로 이루어진다. 안채인 안거리에는 부모세대가 묵고 밖거리라 불리는 바깥채에는 자녀가 가정을 꾸려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그 사이에 외양간이나 창고로 사용하는 곳간이 있다. 두 세대는 한 대지에 있지만, 부엌조차 따로 쓸 정도로 독립적인 살림을 꾸리는 형태다. 이 전형적인 제주 구옥은 세월이 흘러 현대적인 생활방식과 맞지 않아 지금은 원형 그대로 보존된 곳을 찾기가 힘든 실정이다.
전형적인 제주 구옥의 모습을 지니고 있던 이곳 농가주택을 개조할 네 명의 젊은 크리에이터. 그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현대와 과거의 조화, 그리고 신개념 렌탈하우스의 창조였다. 이를 위해 게스트하우스 1세대인 토리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장과 세 명의 디자인 역군들이 뭉쳤다. 제주, 게스트하우스, 주택 건축, 상업인테리어 그리고 스칸디나비아스타일 가구까지, 주거에 관한 모든 담론이 한데 모인 이곳, TORi cottage × KAARE KLINT를 두고 젊은 크리에이터들의 디자인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가 시작된다.
↑ 집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공사 중 발견된 연자방아를 옮기지 않고 그냥 두었다. 과거 연자방아는 마을 유지의 집에만 있을 정도로 귀한 아이템이었다고 한다. 집의 형태와 가옥의 보전 정도로 보아 가세가 좋은 집이었음을 추측해볼 수 있다
↑ 안마당을 공유한 세 채의 주택 구성은 옛 제주의 가옥 배치를 그대로 살린 것이다
↑ 토속적인 제주풍경 속에서 집 안으로 한 발만 들여 놓으면
현대적인 감각의 카레클린트 가구와 소품들을 만날 수 있다.
↑ 신축동에서 리모델링한 안채와 안마당을 바라본 모습. 마당의 연못은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나라 지도와 닮아 있다
↑ 렌탈하우스에 오락적인 요소 또한 빠트릴 수 없다.
신축동의 공용주방과 바비큐장은 동선과 조망을 고려해 바닷가와 가장 가까운 쪽에 두었다.
식탁을 내부용, 외부용으로 두어 우천시에도 실내로 들어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 기존 옛집의 출입구와 같은 위치에 열린 입구를 두었다. 원목 루버 사이로 들어오는 제주의 햇살이 손님들을 반긴다
대지위치: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1046
대지면적: 819㎡(247.75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건축면적: 133.33㎡(40.33평)
연면적: 121.06㎡(36.62평)
건폐율: 15.08%
용적률: 14.62%
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5.8m
공법: 기초 - 흙, 돌(구가옥), 철근콘크리트(신축동)
지상 - 경량 목구조(구가옥), 철근콘크리트(신축동)
구조재: 2×4 구조용 각재
지붕재: 컬러강판
단열재: 그라스울, 열반사단열재(구가옥)
비드법 보온판(구가옥, 신축동)
외벽마감재: 콘크리트블록 위 미장 마감(구가옥), 스터코(신축동)
철거전 화장실 모습
↑ 쓰러져가는 가옥의 개조 전 모습. 공용으로 쓰던 화장실을 철거할 것이냐의 문제로
↑ 옛집을 철거하며 나온 사진.
옛집의 모습은 물론 대가족으로 구성된 꽤 큰 살림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수리전 구옥모습
↑ 따뜻한 제주, 휴식을 위한 렌탈하우스이기에 프라이빗 풀 빌라를 표방한 수영장을 만들었다.
이쪽은 돌담을 살짝 높여 외부의 시선을 차단했다
내벽: 마감 친환경 수성페인트
바닥재: 티쎈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벽체 MK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대림 B&co
주방 가구: 자체 제작. 문짝 LPM, 상판 오크 원목
조명: 기아조명
계단재: 구로철판
현관문: 남선알루미늄, 구로철판 현장제작
방문: ABS 도어
데크재: 방부목 위 오일스테인 데크재: 방부목 위 오일스테인
(자료:전원속의내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