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08-12 오후 1:26:46 게재 |
경기회복 실패 'MB노믹스'에 실망 … 과거·현재·미래 모두 불안, '복지요구' 증폭 ◆정치참여 적극적이던 만큼 실망도 커 = 50대 자영업자는 어느 세대 보다 정치에 적극적이었다. '정당이나 정치인과 관계를 맺고 있느냐'는 질문에 50대의 18.0%가 그렇다고 답했다. 조사대상자 전체 평균(13.3%)은 물론 60대(13.2%), 40대(11.6%)에 비해서도 훨씬 높았다. 정치와의 관련을 맺은 50대 중에서도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비율은 10.3%로 전체 세대에서 유일하게 두자리 수를 기록할 정도로 활발한 정치참여그룹이었다. 하지만 '자영업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한 50대 비율은 90.8%에 달했다. 그만큼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 크다는 이야기다. 이 같은 50대의 특징은 시대적 상황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대량실직 사태는 당시 40대였던 현재의 50대를 자영업으로 밀어냈다. 더구나 외환위기가 극복되는 과정에서 '반짝경기'가 나타났던 카드사태 직전을 제외하고 자영업은 줄곧 내리막이었다. 직장에서 살아남았던 50대가 '끼인 세대'라고 불리는 것처럼, 자영업으로 밀려난 50대도 사정이 낫지는 않았다.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원은 "외환위기 당시 밀려난 50대가 이 대통령을 선택한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나라당에서 이탈한 50대 자영업자들이 내년 대선에서 스윙보터(swing voter·부동층 유권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념적으로는 보수적이지만 보수정당에는 비판적인 '보수적 야당지지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미국의 '레이건 데모크랫'과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스윙보터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보수적인 야당지지층' 등장하나 = 미래에 대한 불안이 가장 높은 50대의 복지수요가 높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세금이 늘더라도 복지는 확대되어야 한다'는 50대 비율이 69.6%에 달한다는 점은 2012년 대선 어젠다로 부상한 복지의 중요성을 반영하고 있다. 정한울 동아시아연구원 여론분석센터 부소장은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의 성장담론이 자영업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면 내년 대선에서는 복지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50대 이상의 자영업자들이 갖고 있는 비관적인 미래전망을 해소하는 쪽이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