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1장
두 증인:
요한과 교회의 복음 증거의 권세, 고난, 하늘 성전에서의 찬양
(찬송 320장)
2024-8-16, 금
맥락과 의미
여섯째 나팔(9장)과 일곱째 나팔(11:14-19) 사이에 끼어 있는10장-11:13은 땅에서 교회가 복음 증거하는 이야기입니다. 10장은 요한이 작은 책을 달게 먹지만 배에 쓰디쓴 것을 체험합니다. 복음 전하는 기쁨 가운데 고난이 있음을 나타냅니다.
11:1-13은 요한과 두 명의 증인이 복음 전하면서 받는 고난과 영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11:14-19는 일곱 나팔을 불면서 하늘의 성전에서 큰 음성과 24장로가 찬송합니다. 그 하늘에서 영광과 권세의 빛과 소리가 들려옵니다.
지금 이 순간 땅의 성전인 교회는 하늘의 성전에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주권적 다스림 가운데 있습니다. 하늘의 찬양을 들으면서 우리도 찬양하며 복음 전파하고 복음적 삶을 살도록 격려하기 위해 이 이야기–그림 계시–를 보여 주십니다.
1. 성전 측량, 두 증인의 복음 증거, 순교, 부활 승천, 영광 돌림(1-13절)
2. 하늘의 성전에서 찬양과 능력의 번개와 음성(14-19절)
1. 성전 측량, 두 증인의 복음 증거, 순교, 부활 승천, 영광 돌림(1-13절)
땅의 성전을 측량하는 요한: 10:1에서 요한은 “힘 센 다른 천사를 보았다”고 했습니다. 그 천사는 요한에게 계시의 말씀(작은 책)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 천사는 11:1에서 요한에게 갈대로 된 측량자를 줍니다.
하나님의 성전과 제단과 그 안에서 경배하는 자들은 측량하지만 성소 밖과 마당은 측량하지 말라고 합니다(1절). 성소는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하늘의 성소(19절)가 아니라 이 땅의 교회를 상징적으로 말합니다.
성소 밖과 마당, 그리고 나아가 거룩한 성은 42개월(3.5년, 1,260일) 동안 이방인에게 짓밟힙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교회와 성도는 이 세상 가운데서 복음을 전하고 살아갈 때 짓밟히며 많은 고난을 당합니다. 42개월이라는 기간은 상징적인 기간입니다. 무한정 고난을 받지 않고 고난의 기간이 정해져 있음을 나타냅니다.
“내가 나의 두 증인에게 권세를 주리니 베옷을 입고 1,260일 동안 예언하리라.”(3절) 두 증인은 복음 전파자, 나아가 모든 성도를 상징합니다. 두 증인은 “이 땅의 주 앞에서 선 두 감람 나무와 두 촛대”(5절)라고 합니다.
스가랴 선지자에게 주신 환상과 요한에게 주신 환상: “두 증인”은 구약 스가랴 선지자에게 주신 환상에도 등장합니다.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들이 성전을 건축하다가 중단했을 때입니다. 하나님은 스가랴 선지자를 세워서 이 말씀으로 백성을 격려했습니다.
스가랴도 ”내게 말하던 천사”의 도움으로 환상을 보았습니다(슥 4:1). 성전 곁에 두 감람나무(올리브 나무)가 서 있었습니다. 올리브 나무 각각에 관이 하나 연결되어 성전 안에 있는 등대 가운데 위쪽 사발에 보관됩니다. 그리고 그 사발에 7개의 관이 연결되어 등대의 일곱 개의 등잔에 기름을 공급합니다(슥 4:3,12). 올리브 기름으로 성전의 등불이 켜집니다.
두 감람 나무는 ”기름 발리운 자”(슥 4:14)라고 합니다. 기름부어 안수받은 자들입니다. “세상의 주 앞에 모셔 섰는 자들”입니다. 그 기름받은 두 명은 스가랴 선지자와 당시 함께 예언한 학개 선지라를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나아가 구약의 말씀 전파자인 제사장, 선지자 전체를 상징합니다.
이제 같은 두 감람나무=증인=선지자가 요한의 눈 앞에 환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요한과 사도들과, 이후의 모든 복음 전파자들은 구약 선지자의 전통을 이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이 세상 가운데 전파합니다.
두 증인의 사역, 순교, 부활, 승천: 계시록의 환상에서 이 두 증인을 해하려 하는 사람은 증인의 입에서 불이 나와서 태워 버립니다(5절). 엘리야가 하늘에서 불을 내려서 자기를 잡으러 온 사람을 태운(왕하 1:10,12) 그 권세를 받았습니다.
두 증인은 비가 오지 않게 할 수 있는 권세를 받았습니다(6절). 엘리야가 아합 왕 때 기도하니 하늘이 비를 내리지 않았던 것과 같은 권세입니다(왕상 17:1). 또 물을 피로 변하게 할 권세도 받았습니다(6절). 모세가 이집트의 물을 피로 변하게 했던(출 7:19) 권세를 행합니다. 두 증인은 모세와 엘리야의 권세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그러나 능력을 행하면서 복음을 전하던 두 증인이 증거할 기간이 끝납니다. 그 때 무저갱으로부터 짐승이 올라옵니다(7절). 이 짐승이 두 증인을 죽입니다.
이 죽임당한 곳은 영적으로 소돔이요, 애굽입니다. 이곳은 “주께서 십자가에서 못박히신 곳”(8절)입니다. 예루살렘 성입니다. 두 증인이 사는 곳은 거룩한 곳이지만, 세속적 도시가 되어 핍박을 받습니다. 그들의 예언에 의해 고통받던 세상 사람들은 이들의 죽음에 선물을 보내며 서로 축복합니다.
그러나 마침내 두 증인은 부활하여 하늘로 올라갑니다(11절). 그때 많은 사람들은 두려워하며 하늘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13절). 완전한 회개인지, 아니면 형식적 회개인지 알 수 없습니다. 어쨌든 복음의 능력 앞에 사람들이 굴복합니다.
이 그림–이야기 계시–는 바로 지금 우리 교회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교회가 복음을 전하고 살면서 많은 권세를 행하지만 핍박을 받는 것을 보여 줍니다. 핍박 가운데서 말씀의 능력이 나타날 때 사람은 복음을 향해, 교회를 향해 올 것입니다.
2. 하늘의 성전에서 찬양과 능력의 번개와 음성(14-19절)
둘째 화는 지나갔습니다. 둘째 화는 여섯째 나팔 재앙을 말합니다. 앞서 다섯째 나팔 재앙을 첫번째 화라고 말했습니다(9:12).
이제 셋째 화가 있으리라고 예언합니다. 셋째 화는 일곱 번째 나팔 재앙을 말합니다. 일곱 번째 재앙은 찬양 가운데 나타납니다.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하늘의 성전에서 찬양이 울려 퍼집니다.
먼저 하늘의 큰 음성이 찬양합니다(15절). 이제 곧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셔서 온 땅을 그리스도의 나라로 바꾸며 왕노릇 하실 것이라고 찬양합니다. 성도와 교회의 복음 전파 속에 누룩처럼 자라던 하나님 나라가 완성된 모습으로 올 것입니다.
이 찬양을 받아서 24장로가 찬양합니다. ① 항상 계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왕으로 다스리시는 것, ② 하나님의 백성을 박해하던 자들에 대한 심판, ③ 선지자들, 성도들,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것, ④ 하나님의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망하게 하시는 것을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 상 주실 “선지자들, 성도들,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 안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 모든 성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심판에는 땅을 멸망시키는 자들을 망하게 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의 좋은 것을 파괴하는 그들은 하나님에 의해 파괴될 것입니다.
하늘의 지성소(19절): 하늘에서 찬양소리에 이어서 하늘의 지성소가 열렸습니다.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였습니다.
구약 성전의 안쪽을 지성소라고 합니다. 지성소에는 언약궤가 있습니다. 언약궤 뚜껑을 속죄소라고 합니다. 속죄소에는 두 명의 그룹 천사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룹 천사의 날개 위를 “하나님의 보좌”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에게 말씀하실 때 그곳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언약궤가 있는 지성소에는 보통 제사장은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대제사장만, 그것도 1년에 한 번 들어갔습니다. 언약궤를 보거나 만지는 사람은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땅의 언약궤와 지성소의 원형인 하늘의 지성소가 열렸습니다. 하나님의 보좌가 그 위에 있습니다. 요한은 교회를 대표해서 하나님의 영광스런 장소를 보았습니다.
하늘의 지성소에서는 “번개와 음성과 우레와 지진과 큰 우박”이 있었습니다. 계시록 4:5에서 처음 일곱 개 도장의 재앙 환상이 시작될 때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번개와 음성과 우렛소리”가 있었습니다. 일곱 나팔 재앙의 끝인11:19에는 거기에 “지진과 큰 우박”이 더해졌습니다.
하나님의 권세로부터 번개와 음성의 영광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번개, 음성, 우레, 지진, 큰 우박으로 악한 세상을 심판하십니다.
믿고 복종할 일
요한이 측량한 성전은 오늘날의 교회를 말합니다. 두 증인은 우리 성도들을 말합니다. 교회와 성도의 삶은 하나님의 보호하심 안에 있지만 이 땅에서 고난을 받습니다. 복음을 전하고 그대로 살아갈 때 당하는 고난을 받습니다. 이것을 통해 하나님 나라는 자랍니다.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는 이 땅에서 두 명의 증인들처럼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냅니다. 고난 가운데도 기뻐하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세상의 도전에 굽히지 않고 살아냅니다.
불신자들이 우리의 삶을 비난하더라도 말씀대로 살아갈 때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자들은 그들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입니다.
하늘에서 이미 24 장로들이 우리를 대표하여 찬양하고 있으니, 우리도 찬양으로 하루를 시작합시다. 하늘의 찬양을 따라 찬양하고 감사하며 우리의 사역의 현장, 영적으로는 소돔이요 애굽인 그 곳을 향해 나갑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좀 더 생각하기
<참고> 하늘 제단의 불을 땅에 쏟음과 땅에 재난을 쏟음(발로, 5,7,8절)
5절에서 한 천사는 하늘의 번제단의 불을 땅에 쏟습니다(발로, 던진다는 뜻, 5절).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땅에 던져졌습니다 (쏟아지매, 발로, 7절).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불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져졌습니다(발로, 8절).
땅에 일어나는 재난은 하나님께서 그 분의 하늘 보좌 앞의 제단의 불로 이 땅을 심판하시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참고> 하늘의 성도의 기도와 하나님의 응답(4,5절)
요한계시록에서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기도에 응답하여 이 땅을 심판하십니다.
a) 5:4에서 사도 요한은 고난받는 땅의 성도를 대표하여 땅에서 울며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어린 양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셔서 일곱개의 도장이 찍혀 있는 하나님의 책을 펴시면서 이 땅을 심판하는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5:8에서 하나님 보좌 주위에 앉아 있던 24명의 장로들(모든 성도들을 대표)이 금대접에 가득히 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향이 바로 성도들의 기도였습니다. 성도들의 기도와 함께 거문고를 치면서 찬양도 바쳤습니다.
b) 6:10에서도 순교하여 하늘에 먼저 간 성도들이 하늘에 있는 제단 앞에서 기도했습니다. “우리의 피를 언제까지 신원하여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땅의 성도들이 고난 가운데 인내할 동안 좀더 기다리라고 응답하셨습니다.
c) 8:4,5절에서 성도들의 기도의 향을 하나님께서 받으셨습니다. 그래서 제단의 불을 세상에 던지십니다. 나팔 재앙에서는 땅에 우박, 피 등을 던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