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식이 부모를 키운다니...???
내가 낳고 키운 자식인데
어찌 그 자식이
나를 키우는고?
관점의 문제구나...
자식의 몸은
분명히 내가 키우는군요.
생각하는 방법
이해하는 관점
반응하는 방법
이런 것도 초반에는 분명히 키워주고 말입니다.
언제까지?
아무래도 사춘기 이전이 아닐까?
사춘기...
아무래도 자식이 부모로부터 독립을 시작하는 때인가봅니다.
더 이상 고분고분하지 않고
부모를 하늘로 보지 않고
부모를 객관적으로 보기 시작하다.
더 나이 들어가며
심하면
부모에게 맞서고
부모와의 소통을 단절하다.
때로는 처음부터
몸과 마음이 불편한 자식이 등장하기도 하지요.
자식을 뭐라고 했더라?
웬수?
빚 받으러온 존재?
세 살이 될 때까지
부모에게 할 효도는 다했다고 하던가요?
100%
전적으로
부모를 필요로 하고
부모에게 의지하는 그 나이 동안
부모에게 가슴 벅참을 한껏 주다.
아이만 바라보면
그저 가슴이 솜사탕이 되는 시절...
그 다음부터는?
이제는 자식이
웬수가 되고
빚쟁이가 되고
스승이 되다?
참을성을 가르치고
이해를 가르치고
용서를 가르치고
베풂을 가르치고
포기를 가르치고
삶의 의미를 가르치고...
도를 닦게 만드는 것.
이것이 싫어서
애초부터 자식을 만들지 않는 사람들도 있군요.
어떤 사람들일까?
그런 도를 닦지 않아도 될만큼
이미 성장한 사람?
도 닦기를 미루는
게으른 사람? ㅋㅋ
그런 사람이 될 기회를 벌써 놓치고
이미 자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군요.
옛날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지요?
자식이 노후의 확실한 보험이 되었던 시절 말입니다.
늙으면
모셔줄 존재.
이제 그런 시절은 벌써 지나갔지요?
태어나기 전에
이미 자신의 삶이 그릴 큰 그림을
다 알고
동의하고
이 땅에 왔다고 믿으니
누구도 불평할 일이 아니라고도 믿네요.
나는 내 부모에게 할 도리를 다 했는데
나는 내 자식에게 받지 못하고 있다...이런 불평 말입니다.
예전 부모들이 했어야하던 공부와
지금 내가 해야하는 공부가
달라서 그리되는 것이니 말이지요.
이제는 확실하게
자식이 스승인 시기입니다.
현대문명 기기들에 대해
이미 자식에게 배우고 있지 않나요?
각종 정보도 자식에게 듣고 말입니다.
자식에게 핀잔을 들을 수밖에 없도록
따라가기 거의 불가능하도록
주변의 모든 것이 정말 빠르고 대단하게 바뀌는 세상.
그들이 내 말을 듣지 않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세상
내가 가르칠 것이
정말 적은 세상.ㅠㅠ
사실 아주 오래 전부터
자식이 스승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것이 이렇게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았던 것뿐 아닐까?
자식이 부모를 많이 키우지 않고도
돌아가던 시절도 있긴 있었지만
이제는 그것을 바랄 수 없는 것.
그들의 엇나감
그들의 무심함에
서운해하지 않고
상처 받지 않을 만큼
부모가
스스로의 힘을 키우고
자신의 세계를 확고하게 가져야할 세대.
자식이
나를
생각하게 만들고
뒤집어지게 만들 때
이제는 이런 세대임을 받아들이며
해야할 공부를
겸손한 자세로
하다...
어이구!
그래도
속이
터지는디! 으으...
참...공부하기 힘이 듭니다요.ㅠㅠ
첫댓글 읽어보니..정말 맞는말씀이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