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백
1월 17일(화) 오후 5시 30분부터, 서울지하철 양재역 1번 출구 쪽에 있는 생포집에서, 계묘년 신년을 맞아 갖는 재경17 동창회의 상호 교례모임이 시작되었다. 참석대상은 신구 회장단은 물론 전임회장단으로 봉사한 친구들은 물론 각반 연락을 책임 맡아 봉사해온 반장들 및 소식지 편집 봉사한 친구 등이었다.
매년 거의 동일한 장소에서 가져왔기에 5시 20분이 되자 반가운 얼굴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벌써 10여명 도착해 있었다. 이내 친구들이 하나씩 들이 닥치면서 반가운 악수와 새해 인사와 덕담들이 활기를 띠며 교환되었다. 소주잔, 막걸리잔, 맥주잔들이 속도 있게 교환하여 가자 참석친구들이 22명이나 되었고 이야기꽃이 피어났고 식사가 나왔고 훈훈한 분위기가 무르익어 갔다.
웃고 즐기는 분위기 속에서도 김양행 사무총장의 요령 있는 진행으로, 형식을 갖춘 신구회장단의 인수인계가 이어졌다. 사무총장 봉사를 하면서 김양행 친구의 언변과 사회성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는 덕담들도 여기저기가 들려왔다.
먼저 변공섭 전임회장이 어려운 코로나19 장기상황 중에도 전임 회장단에게 보여준 친구들의 많은 협조와 동참에 감사를 표하는 겸손한 인사와 새해 덕담이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김형필 신임회장의 새해 인사와 덕담과 몇 계획들이 이어지자 기대와 응원의 환호성이 일었다. 또 이어서 정완성 부회장 겸 사무총장이 새해인사와 이런저런 포부를 얘기하자, 재경17동창회를 위해 오랫동안 다양한 봉사를 해와서인지 응원의 박수가 쏟아졌다.
단연 하이라이트는 전임회장이 머리에서 모자를 벗어 신임회장머리로 상징적으로 옮겨 쓰여 주는 행위예술이었다. 그 모자의 연원을 고인수 친구가 바로 튀어 나와서 설명하기 시작했다....본인이 안종운 친구의 모자를 뺏어서 전임.신임 회장단 인수인계의 상징으로 만들었다고. 기분이 거나해진 안종운 친구도 반사적으로 뛰어나왔다. ...그리고 고인수 친구의 강탈로 정말 아끼던 모자를 뺏겼었는데 재경17 회장단을 위한 것이라 차마 돌려달라고 할 수도 없었다고...그런 설왕설래 중에 이내 변공섭 회장이 그 모자를 벗어서 김형필 신임회장의 머리에 쓰여 주자 박수와 환호성이 터졌고 친구들이 술잔들을 전후좌우로 교환하여 갔다.
2023년엔 코로나 장기상황이 조속 종료되고 신임회장단이 품은 포부를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설명절도 잘 쇠자며 즐거운 자리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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