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호남정맥 오룡동고개-쑥재(전북 진안군 부귀면,마령면 임실군 마령면 옥룡면,신덕면)
+산행일자:2010년 04월17일 토요일 05:20~19:10
+산행시간:13시간 50분 (접속:쑥재-월성마을 2.5km)
+산행날씨: 맑음
+산행이정: 오룡동고개-조약봉 분기점-만덕산-슬치-장치-쑥재(쑥재-월성리)
+산행인원:홀로
+산행거리:정맥 36.6km 접속:쑥재-월성리 2.5km 계39.1km
+산행후기:
이런저런 사정으로 2년 가까이 중단했던 호남의 줄기를 걷기위해 새벽 두시경 집을 나서는데
이웃집 남자가 집으로 귀가하며 밤새 얼마나 펏는지 홍시냄새를 팍팍 풍기며 " 이 밤에 뭔산을 가능교?"하고 물어보네요~
친절한 네비양의 안내를 받으며 남해,대진고속도로를 따라 05시 10분경 오룡동의 폐업주유소에 도착하여 차량을 주차시키고 본격적인 정맥길을 밟습니다.
아직은 어둠이 깔려있는 정맥길을 랜턴을 밝히고 걷습니다.
662봉을 향하여 올라가는데 골짜기의 농장에서 풍기는 가축의 분뇨냄새가 후각을 자극하고.....
05:15
산행 출발지인 오룡동 고갯길 (똑딱이 세팅 시간오류로 +3을 해야되네여~ 큰일임다..벌씨로 노안인가?)
06:14
662봉에서 바라 본 일출
산행을 시작하자 골짜기 농장의 분뇨냄새가 심하게 나네요.
사유지이므로 산행불가???
써미트면 등산용품 생산업체인데 이 뭔말씸????
조약봉 분기점에서......
조약봉에서 호남정맥 무사무탈 종주기원 인증샷
07:16
헬기장
08:28
멀리 포항-익산간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입니다.
08:35
멀리 곰치 전적비가 보이고.....
곰치 전적비
이곳에서 싸가지고 온 도시락으ㅡ로 아침을 해결하고
산행중 물을 잘 안마시는 관계로 식수를 한방울도 안챙겨왔는데 근데 갈길이 먼 길인지라 은근 걱정되어 웅치 좌측아래의 농장으로 진입하여 계곡수로 수통을 체우고 만덕이가 기다리는 산으로 오릅니다.
10:42
만덕산을 오르며 뒤돌아 본 호남의 산군들...
11:01
만덕산에서 바라 본 전북 완주군 방향
11:12
만덕산엔 원불교 수련원이 있어 그런지 수련원을 알리는 패찰이 산행로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특히 "자연은 불심이다"라는 글귀가 인상적 이네요~
걸어야 할 방향
11:49
마치를 지나자 인근의 산들이 온통 벌목이 되어있습니다.나중에 알았지만 인삼밭으로 용도변경중 인 듯 합니다.
농가소득의 극대화,물론 중요합니다만 갑자기 지나침보다는 모자람의 미학이 생각납니다.
일부 개간지를 보면 기업형 영농형태라는 생각이 듭니다.
신전리재를 지나자 신작로 수준의 길들이 이어집니다.쭈욱~
묘소들도 멋지게 꾸며놓았고 예향다운 면모가 산속까지 스며들어 있네요.
15:45
드디어 슬치에 도착합니다.
난 슬치에 가면 거문고 소리가 적당 울리는 아주 음악적 요소가 다분한 낭만의 고갯길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차량들만 쌩쌩달리니 섣부른 판단은 실망을 불러오나 봅니다.
관촌 기사식당에 들러 다슬기탕으로 점심을 먹습니다. 다슬기탕에 수제비를 뜯어 넣은것이 다소 이색적입니다만
근데 나는 이색적인것은 별로인지라 맛도 뭣도 모르고 걷기위해 먹었습니다.
이색적인 먹거리를 체험을 하고 7.000냥을 결제를 하니 착한 가격에 조흔 경험을 했다 생각이 듭니다.
길 건너편 마을 사이로 정맥길은 지나고......
16:23
쑥재를 향하며 뒤돌아 본 슬치마을입니다.
새로 개간한 삼포같습니다.
745 지방도의 에코브릿지
이곳부터 469봉까지는 바야흐로 웰빙산책로 길이라 걷기에 정말 부담없고 편합니다. 체력있는자는 적당히 달려도 될것 같습니다.
호남정맥은 2년전에 소리개재에서 굴재까지 모산악회를 따라서 미리 가불산행을하였으므로 오룡동에서 소리개재까지 2구간으로 나눠타면 될 것 같습니다.
17:19
멀리 만덕산도 보이고 걸어 온 마루금이 보입니다.
18:05
갈미봉에 도착합니다. 간만에 지명이 표기된 표식을보니 반갑습니다.
18:44
쑥재에 도착합니다.근데 쑥재엔 쑥이 안보이고요~바람만 휑하니 붑니다.
진행방향 좌측으로 월성리로 내려가는 임도를 따라갑니다.월성池로 향하는 길목엔 폐가도 여러채나오고 예전엔 이곳도 촌락이었던 흔적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19:02
월성리로 가는 도중에 만난 월성지의 모습입니다.물이 참 맑습니다.
19:10분 월성리 마을에 도착하여 마을분에게 교통편을 확인해보니 택시는 임실에서 호출을해야하지만 거리상으로 너무멀고 운암에서 자가용으로 영업을하는 분이 있는데 그분을 호출하던지 해야 하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 그 분이 멀리 출타중이랍니다.히치...이런건 뭐 꿈도못꾸겠고요~
갑자기 영남의 촌놈이 호남의 한 구석진 마을에서 미아가된 느낌이 물밀듯 밀려옵니다.
난감모드로 들어가는데 다른 젊은 마을 사람이, 쉽게 말해 마을을 탈출하는법,집에 가는법을 하일성씨처럼 자세히 설명해줍니다.ㅎ
머라머라하는데 대충 간추려보니 일단 7시40분 임실로 나가는 군내버스로 운암으로 나가라,그리고 그곳에서 관촌으로가는 군내버스를 갈아타고 관촌에서는 교통요충지이니 대충 알아서 부귀면으로 가라,이런거였는데 그대로 실행을하여 관촌에서 택시로 오룡동고개로 회귀합니다.월성-운암 군내버스 1.500 운암-관촌 군내버스 1.500 택시비 30.000냥 오룡동고개 21시15분 도착.....
어둠속에 주차되어있는 차가 오늘따라 굉장히 예쁘게 보입니다.
배도 고프고 술도 고프고 아래로 향하는 눈꺼풀을 강제하고 집으로 향하는데 졸음을 쫏고자 라디오를 트니 " 캰츄리 로드 테잌 미 홈"노래가 나옵니다.
아주 절묘한 타이밍이네요.....
첫댓글 산사진들을 잘보고 갑니다.체력이 대단하십니다.운전에 산행에~~~이어가는 호남정맥 소식이 기다려집니다.
이거야 엄청난 거리를 짧은 시간에 종주라.... 슬치 이후는 삼포가 참 많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