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법문 경책106
승보가 되기 어려움을 말하다.
희안수좌는 자는 성도이니.
성품이 강과하여 내외의 학문울 통달하고 기풍과 절조로써 스스로를 지탱하더니.
유려[유행,행각]을 마치자 옛 움막에 들어가 숨어서 세속에 자취를 들이지 않고.
항상 문을 닫고 편히 앉아 행실과 의리가 높고 깨끗한 자가 아니면 더불어 벗을 하지 않았다.
명공귀인이 여러 차례 여러 절로 청하여도 답하지 않더니 때에 동향이 있어 이름을 참기라 하였다.
승려가 되고자 하여 좌우에서 시봉하였다.
희안수좌가 그가 그릇이 아님을 알고 석난문을 지어 물리치며 가로되,
"아들은 아는 자는 아버지 같은 이 없고 아버지를 아는 자는 아들과 같은 이 없다."
우리의 참기는 스님의 그릇이 되지 않는다.대개 출가하여 스님이 되는 것이 어찌 그리 쉽겠는가?
안일을 구하지 않고 따뜻하고 배부른 것도 구하지 않으며 달팽이 뿔 위의 명예와 이익을 구하지 않는다.
생과 사를 위하고 중생을 위하여 번뇌를 끊고 삼계의 괴로운 바다를 벗어나 부처님의 혜명을 잇고자 함이다.
성인이 계셨단 때와는 멀어지니 불법이 크게 무너졌거늘 네가 감히 승려가 되기를 바라는가?
보량경에 이르되,
"비구가 비구의 법을 닦지 아니하면 대천세계의 세계 어디에도 침뱉을 곳이 없다."하고 통혜록[송고승전 30권을 말함]이르되,승려가 되어 십과에 참여하지 못하면 부처님을 섬김이 한갖 백년의 수고로이 할뿐이다."하니
승려됨이 어렵지 않을 수 있겠는냐?
이로써 보건대 나도 외람되이 승륜에 끼어서 부처님께 속임이 있거늘 하물며 네가 그것을 할 수 있겠느냐?
그런데 출가하여 스님이 되었다 하면서도 진실로 심승 십이분교와 주공[주나라 때의 어진 신하 단 그에 의하여 유교의 예가 비롯된 것이다]과
공자의 도를 알지 않고 인과를 밝히지 아니하며,
자기의 성품을 통달하지 않고 가색간난[곡식을 심고 수확하는고난]을 알지 못하여 한갖 술 마시고, 고기 먹고, 재계를 파하여 범하며,
돌아 다니면서 장사하고 앉아서 팔며,도둑질하고 간음하고 도박하고 바둑을 두고 절을 기유[절을 넘겨서 보고 영신밀지의 보금자리를 여긴 것]하고 수레로써 출입을 하여 한 몸을 봉양할 따름이라.
슬프다,여섯 자의 몸은 있으나 지혜가 없는 것을 부처님이 이르되,"어리석은 승려"라 하고
세 치의 혀가 있으되,능히 설법하지 못하는 것을 [아양승]이라 하며,스님 같으면서도 스님이 아니고 속인 같으면서도 속인이
아닌 것을 [박쥐의 같은 승려]
라 하고 또 [머리털 없는 거사]라 하였다.
*십과:1]번역.2]해의.
3]습선.선을 행하는 것,하지 않으면 안되는 의식을 갖고 행하는 선행,실천행위를 하여 몸에 익히는 것,
4]명률[계을에 밝음]
5]감통.서기를 느끼는 것 나쁜 기운을 선기로 바꿈
6]위신:거룩한 위광,위대한 위력 7]독송.8]호법.9]흥법.
10]잡과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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