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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수행이야기]〈41〉참 삶의 이정표를 제시한 사람들 황제들도 욕망 채움 아닌 ‘비우는 법’ 알고 있어
쾌락 즐기지 않고 참삶 지향 禪과 정토의 일치 강조하기도
세상에 태어난 뒤, ‘나’라고 하는 존재는 무엇인가? 세상 살아가면서 잠깐 동안 ‘나’라고 칭하지만, 이 세상을 하직한 다음에 ‘나’라는 존재는 누구인가?(중략) 수천 년 역사 위에 많고 적은 영웅들아! 푸른 산 저문 날에 고작 한 줌 흙으로 남아있구나.“
또한 순치제의 손자인 옹정제(1722~1735 재위)는 라마교를 신봉했으며 황궁에서 티베트 스님들과 법을 논하고, 스스로 원명 거사라 칭했다. 옹정제가 <옥림국사어록>을 보다가 감명을 받아 그의 5세손인 천혜 선사(?~1745)를 궁에 들게 해 가르침을 받고 그에게 가사를 하사하였다. 옹정제는 직접 역대 선사들의 말씀을 담은 <어선어록>을 편찬하기도 했고, 운서주굉(1535~1615) 선사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선과 정토의 일치를 강조하였다.
그는 부처님 사리탑에 성지 순례를 한 뒤 8곳에 모셔진 사리탑을 헐어 인도 각지에 8만 4천 사리탑을 세웠다. 그가 치세하는 도중 제3결집을 하도록 승단에 도움을 주었고, 왕자인 마힌다(Mahinda)와 딸 상가미따(Samghamitt)를 스리랑카로 보내는 등 해외 포교에도 앞장섰다.
이 황제들은 현대인들이 갈망하는 모든 것들을 다 가지고 있다. 즉 권력과 부와 명예 등 갖추지 않은 것이 없었다. 이렇게 인간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의 물질적 요소를 다 갖추었지만, 그들이 결코 쾌락을 즐기지 않았음이요, 참삶의 길을 지향했다는 점이다.
정운스님… 서울 성심사에서 명우스님을 은사로 출가, 운문사승가대학 졸업, 동국대 선학과서 박사학위 취득. 저서 <동아시아 선의 르네상스를 찾아서> <경전숲길> 등 10여권. 현 조계종 교수아사리ㆍ동국대 선학과 강사. [출처 : 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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