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집에서 200kg에 육박하는 도어4개짜리냉장고를
사다리차없이 계단으로 내려달라기에 불가하다고
말했더니 왜 안해주냐고 태도가 불량하다며
서비스센터에 불만건을 올렸습니다.
웃으면서 말했더니 비아냥거린다고 접수하더군요.
안된다고하니까 고객이 화를 먼저 냈는데
제가 처음부터 화냈다고 그러더군요.
엘지전자 설치기사도 사람이잖아요.
여러분주변에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아들이자
남편이고 가족처럼 일반사람이잖아요
100키로 넘는 드럼세탁기 200키로 넘는 냉장고를
들수있는 사람만 골라서 채용하는것도 아니고
택배근로자들보다도 더 힘들게 새벽부터 출근해서
밤늦게까지 밥도 제시간에 못먹고 일합니다.
저희는 일용직입니다. 저희가 일하다가
다친다거나 죽는다고 엘지전자에서는 알지도
위로를 해주지도 보상금을 주지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보험들어있는걸로 생활해야합니다.
허리를,다리를,손을 다쳐서 일을 못하면
그냥 월급은 없는겁니다
부당한 일을 시켜도 해고될까봐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감정을 억누르면서 참는 사람들입니다.
고객집 쓰레기도 버려주고 신발정리도 해주고
벽에 못도 박아주는 허드렛일도 좋은 점수를
받기위해 하라고 합니다.
다치는걸 감수하면서 고객이 원하는일은
뭐든 해주는게 맞는일인가요?
'"네가 그런회사에서 일하는게 잘못이다"라고
말을 들어야 되는건가요?
일부 이런 고객들로 인해 저희들은
사람취급을 못받는 느낌입니다.
저희도 여러분 주변에 살고있는
똑같은 사람입니다.
첫댓글 옳으신 말씀입니다.
정상이 아닌게 정상인 나라에서 살고 있는 겁니다. 그런 일은 식구들하고 하거나 친구를 부르거나 하다못해 심부름 센타에 문의해야지...자기 일만 야무지게 하면 되지... 왜 저들에게 그런 부당한 일을 당해야 합니까. 인권위에 신고라도 해야하는지...정말 답답하네요.
해방 때 일본사람이 떠나면서 이 나라는 100년간 정상적인 나라가 되기 힘들것이다 라고 했다는데... 인정하기 싫지만, 이런 일을 들으면 그 말이 생각나곤 합니다.
직업에 귀천이 어딨습니까
어제 뉴스에 KTX 에서 "우리아빠가 누군지 알고 " 라고 했던 여자 보니까
구한말이 생각 납니다
그래 그렇게 잘난 니네 아빠가 도대체 누구냐
9급 지방직 공무원이 대리기사에게
"내가 누군줄 알고 까부냐 " 고 했던 뉴스
아직도 조선시대 인줄 아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가 늘 비교하고 책망하는 일본에게 아직도 배울것 중 하나가 직업귀천을 한북보다 덜 따진다는겁니다. 저사람이 하지않으면 내가 할수도 있다는 사고를 가지고 있더군요
제 경험입니다.
불편하더라도 고객 응대시 녹음기를 켜놓으세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4.21 12:05
안타까울뿐입니다.
갑질민족근성...
너도 이해한다.2
인성이 부족한 진상 고객 따로 있어요.
법으로 어떻게 할수도 없는거고 그러리라 하고 넘어가는게 상책일수도 있겠네요.
하기사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이 그러니 사회가 더 그러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