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2일차 >
오늘은 본격적으로 올레길 걷기다~ 올레6길, 7길, 8길중 아름다운 구간 만 쏙 뽑아 총 16km를 걷는다.
먼저 쇠소깍과 정방폭포, 소정방폭포(1km) 구간은 아까 구경했고, 천지연폭포 ~외돌개 ~악근교까지 12km 를 답사후 택시를 이용해
대포 주상절리로 이동해 주상절리에서 천제연폭포까지 3km를 걷는 약 40리 길 ~
서귀포항으로 흘러가는 연외천을 따라 조금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천지연폭포가 숨어있다.
천지연 폭포 - 고딩 시절 수학여행 이후 처음 와 본 것 같은데, 세월이 이렇게 많이 흘렀나........
서귀포 항구와 새섬을 잇는 새연교. 이곳 야경이 근사하다고 한다
올레6길 걷기에 본격적으로 들어섰다. 해안가로는 산책로가 없어 도로를 따라 우회해야 한다.
항구 서쪽 작은 산 중턱을 오르면서 바라본 서귀포 항
남성중로 3거리의 고목나무. 여기서 좌측 길로 꺽어 고개를 넘어가야 올레 7코스 출발점인 외돌개로 연결된다
오르막길 주변의 한 게스트하우스 쉼터에서 ~
올레 7길 안내도 - 이곳을 구경하려면 제주도 방언을 몇가지는 미리 알아 두어야 할 듯 ...
http://blog.naver.com/techsung/70149008812
* 오름 - (작은) 산의 제주도 방언 * 낭 - 나무
* 덕 - 솥을 받쳐 앉히는 돌 또는 바닷가 절벽위의 평평한 부분 * 깍 - 마지막 해변 또는 하구
* 여 - 물속에 잠겨있는 숨은 바위, 암초
* 코지 - 곶의 제주도 방언, 바다 쪽으로 좁고 길게 내민 땅
드디어 올레 6코스 종점과 7코스의 기점인 황우지 해안에 도착!
황우지 해안과 부게여
아름다운 풍경과 선녀탕, 그리고 쪽빛 바다. 그러나 이곳 황우지 해안에는 일본군이 해안방어를 위해 파 놓은 열두개 동굴이 있으며
1968년 침투한 무장간첩을 섬멸하고 간첩선을 격침한 것을 기리는 전적비도 세워져 있다.
*안내도에는 부게여가 동너븐덕으로 되어 있으나, 내가 서있는 장소가 동너븐덕이고 가운데 보이는 바위들은 부게여로 보인다
흠... 요즘 난리법석인 공포의 중동발 독감 '메르스'를 피해 남쪽 끝 바닷가에 숨어든 강태공 님 ~
동너븐덕에서 본 기차바위와 자리덕
* 올레길 안내도와 인터넷에서 본 지명들이 다소 틀린 것 같다
외돌개 해안을 배경삼아 한컷! ~
할미개 - '할미'는 해안이 말발굽처럼 안으로 휘어져 들어간 곳을 말하는 제주도 방언이다
외돌개 뒤쪽의 해안 끝 절벽이 쇠머리코지 라고 한다.
외돌개 - 섬과 떨어져 바다 가운데 외롭게 서있다 하여 외돌개란 이름이 붙여졌으며 고기잡이 나간 할아버지를 기다리다가 바위가 된 할머니의 애절한 전설이 깃들어 있어 `할망바위`라고도 불린다. 또한 설화에 의하면 고려말 최영 장군이 제주도를 강점했던 목호의 난을 토벌할 때 외돌개 뒤에 있는 범섬이 최후의 격전장 이었는데 전술상 이 외돌개를 장대한 장수로 치장시켜 놓았다. 그러자 목호들이 이를 대장군이 진을 치고 있는 것으로 오인하여 모두 자결하였다고 한다. 이후 외돌개는 `장군석`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다.
도라간덕 - 거친 파도에 의한 침식으로 해안 절벽에 큰 동굴이 생겨 난듯 하다
달걀이 주렁 주렁 ~
범섬풍경 카페 - 이곳에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조금 식혀 본다
제주 어디서나 흔히 볼수 있는 나무인데... 후박나무 ??
야자수 - 인공 식재된 것도 많아 어디서든 흔히 볼수 있는 이국적인 풍경
외돌개 기점 4.2km - 속골 간이 쉼터에서 잠깐 더위를 식히면서 해녀 할망이 끓여주는 라면과 모듬회로 점심을 해결 ~
신통개 해안(수봉로) - 올레길 개척 시기 김수봉이라는 분이 홀로 직접 삽과 곡괭이로 험한 둔덕에 길을 내었다고..
외돌개 기점 5.5km - 법환포구에 있는 남자 노천목욕탕
법환포구 조금 지나 있는 있는 해녀체험장
멀리 범섬이 보인다 - 고려말, 멸망한 원나라의 잔당이었던 목호들이 난을 일으켜 관리들을 죽이자 조정에서는 최영 장군을 보내 이를 토벌하였다 한다. 범섬은 목호들이 피신하여 마지막까지 항전하다가 섬멸되었던 곳.
제주도 곳곳에는 원나라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는데, 바다를 무서워 하는 몽골족이 제주도까지 왠일?? 하고 궁금해 했는데 역사를 조금 훓어보니 그 이유가 분명해졌다. 바로 제주도의 품질 좋은 말 때문. 원나라는 공물로 전쟁에 쓸 좋은 말들을 고려에 요구하였고 나중에는 직접 공출을 하기 위해 목호들을 제주도에 파견함으로서 100 여년간 몽골족들과 제주도민(탐라국민)이 함께 살게 되었다.
외돌괴 기점 6.7km 에 있는 흰돌밑 - 물새들이 이 바위에 앉아 똥을 싸서 희게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외돌개 기점 7.0km - 이곳부터는 산책로가 만들어지지 않아 해안을 따라 험한 해변길을 걸어야 한다
외돌개 기점부터 7.6km 를 땡볓에 걸어오다 보니 다리도 아프고 슬슬 기력이 딸리기 시작한다 ㅠㅠ
범섬과 썩은섬(서건도) - 썩은섬은 썰물때 하루 2번씩 바닷길이 열린다
외돌개에서 올레7길을 8.2km 걸어 강정마을 악근천에 도착했다. 저 앞에는 강정포구에 건설되고 있는 해군기지의 거대한 방파제들이 바다를 막고 서 있다. 캔싱턴리조트 쪽으로 건너가는 부교도 끊기고 다리도 아파 당초 계획한 대로 인접한 도로로 나가 택시를 타고 대포동에 있는 주상절리로 이동했다.
대포 주상절리대 - 현무암질의 뜨거운 용암이 급격히 냉각, 수축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특이한 수직 육각 기둥모양의 암석이 형성된 것이라 한다
올레길이 씨에스 호텔 정원을 지나도록 되어 있다
병솔나무 - 오스트레일리아가 원산지이며 이 속의 식물은 화려한 꽃이 수상꽃차례를 이루는데 그 모습이 병을 닦는 솔처럼 생겼기 때문에 흔히 병솔나무(Bottlebrush tree)라고 부른다
씨에스 호텔 - 고급호텔인데 객실 겉 모습은 제주 전통식 초가집이다. 내부는 물론 잘되 있겠지만...
천제연폭포 제2폭에 도착했다. 제2폭과 3폭은 수량이 풍부하나, 제1폭은 우기에만 폭포가 형성되는 건폭이다.
사진은 선임교를 건너기전 반대쪽 언덕에서 바라본 모습~
드디어!!~ 오늘의 올레길 종점인 천제연폭포 제 1폭 에 도착했다, 아이고 온몸이 천근만근 ~~~
그동안 꼭 해보고 싶었던 제주 올레길 걷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