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지안큰스님 법문
사람마다 자기가 태어난 생일이 있듯이 오늘은 불교의 교조이신 석가모니부처님께서 태어나신 날입니다. 이날은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 공식 명칭으로 불려왔습니다. 성인이 태어나시는 것은 범부가 태어나는 것 보다는 값지다고 말할 수 있겠죠. 물론 근본에서 볼 때는 태어난다는 것이 어떻게 생각하고, 또 받들어지고, 존경하느냐에 따라 의미서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원래 부처님은 法身(법신)으로 보면 태어나는 것이 없지요. 법신으로 보면 태어나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고, 왕래가 없는 것인데 오랜 수행을 이룬 공덕으로 報身(보신)이 되었다가 다시 한 인간으로 몸을 받아 태어나는 化身佛(화신불)의 출현이 있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그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인간으로 이 세상에 오신 化身佛(화신불)의 출현을 봉축하게 된 것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서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서는 연등 공양을 올립니다. 등을 켠다는 말씀이지요. 그것은 부처님이 지혜의 광명과 자비의 광명으로 중생 세계를 밝힌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이 오신 것을 ‘부처님 해가 떴다’고도 말해 왔습니다. 한문으로 ‘佛日昇天(불일승천)’이라 하여 ‘부처의 해가 하늘로 치솟았다.’라는 뜻입니다. 이렇듯 부처의 해가 뜨는 것으로써 중생의 無明(무명)의 어두운 세계가 밝혀지기 시작했다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부처님 오신 뜻을 진정으로 기리는 뜻은 우리 마음에 지혜의 빛이 생겨야 하고 자비의 빛이 생겨야 한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華嚴經(화엄경)』과 같은 대승 경전에서는 중생의 마음이나, 부처의 마음이나, 또는 보살 마음이나 … 마음을 전부 광명 - 빛으로 표현한 경문이 있습니다. 우리 마음이 본래 빛이라는 거예요. 부처님 마음도 물론 빛이고, 모든 중생의 성품 자리 - 그 자리가 부처인데 그 부처의 자리에서는 항상 광명이 비춰져 나온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 뜻을 한번 되새기면서 우리의 마음에 새로운 빛이 뿜어져 나오도록 스스로의 정신세계를 열고 빛을 방출하는 - 放光(방광)을 하는 그런 마음이 되는 것이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늘날 이 시대가 어두워진다·불안해진다·뭔가 위험해지는 요소가 자꾸 발생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말로 이렇게 세태를 걱정하는 말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 반야암에 모인 불자님들·거사님들·보살님들 모두 오늘을 봉축하면서 우리 마음에 좀 더 밝고 또 평화로운 기운이 솟아나기를 기대하는 것이, 또 그것을 행하고자 다짐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개인적으로는 자기의 마음속에 좀 더 포근한 인간의 향기가 풍겨져 나와야 되고, 또 가정을 두고 말할 때는 각 가정마다 가족애가 넘쳐나야 되고, 또 사회적으로·국가적으로·세계적으로 범위를 더 넓혀서 말한다면, 인류애가 발현되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부처님 오신 날을 통해서 누구나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 마음속에 순수한 인간애가 솟아나고, 각 가정마다 가족애가 넘쳐서 항상 화목한 가정이 이루어지고, 우리 사회·나라·세계가 인류애로써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오늘의 봉축 기도입니다.
부처님의 정신을 ‘同體大悲(동체대비)’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이 세상 천지만물이 전부 한 몸이라는 것이죠. 천지 만물이 한 뿌리로 뿌리가 같다는 표현은 유교나 중국의 여러 사상가들의 말에서도 설해졌습니다. 그래서 自他(자타)의 경계를 좀 더 허물고 무엇이 삶의 의미를 성숙시켜 주는 것인가? 그것을 되새겨 보았으면 합니다.
佛放光明照世間(불방광명조세간)
부처님께서 빛을 놓으시어 온 세상을 비추시니
衆生世界光明國(중생세계광명국)
중생의 세계가 빛의 나라가 되었네
佛是衆生心裏佛(불시중생심리불)
부처는 중생의 마음 속 부처이니
隨自根堪無異物(수자근감무이물)
자신의 근기가 감당함을 따를지언정 다른 것 없도다
佛放光明照世間 부처님께서 빛을 놓으시어 온 세상을 비추시니
부처님께서 광명을 놓으시니 온 세상이 환하게 밝아서 그 빛이 온 세상에 두루 하다는 뜻입니다.
衆生世界光明國 중생의 세계가 광명국이 되었네
중생 세계가 전부 빛의 세계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佛是衆生心裏佛 부처는 중생의 마음속 부처이니
이 빛이라는 것이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중생의 마음이 없으면 빛이 없어요. 중생의 마음이 없으면 부처가 없다고 이렇게 경문에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라는 것이 중생의 마음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隨自根堪無異物 자신의 근기가 감당함을 따를지언정 다른 것 없도다
내 근기가 부처님을 향해 상근기로 상승되면 누구나 부처의 세계를 자기가 감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頌句(송구)가 생각나서 한번 읊어 보았습니다.
오늘 이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는 우리들의 신심으로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안정되고 평화롭고 복된 방향으로 잘 되어 나가 주기를 기원드리면서 간략하게 법문을 마치겠습니다.
첫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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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정신 同體大悲(동체대비),
,,,이 세상의 천지 만물이 전부 한
몸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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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他(자타) 의 경계를 좀 더 허물고
무엇이 삶의 의미를 성숙 시켜
주는 것인가?
깊이 되세겨 보겠습니다 _()()()_
감사합니다
🙏🙏🙏
_(((성불하십시요)))_
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_(())_
佛放光明照世間
衆生世界光明國
부처님이 화신불로 이 세상에 오셔서
무명의 어두움을 밝혀주신 은혜를 어찌 다 갚겠습니까?
반야의 등불, 자비의 등불~~~~~!
늘 덕분에 감로의 법문을 듣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_()_
_()()()_
_(())_
고맙습니다. ()
고맙습니다 _()_
삶에 의미를 좀더 성숙시켜주는
삶~^^♡
감사합니다 _((()))_
고맙습니다 _()_
사진 넘 예쁘네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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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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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