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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산은 화천읍에서 4㎞ 정도 떨어져있다. 화천 읍내를 지나 평화의 댐 쪽으로 가다보면 진입로 쪽에 딴산이 보인다.
이름에 ‘산’이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보면 산이라기보다는 물가에 자리하는 조그만 동산이다. 섬처럼 두둥실 떠 있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다. 옛날에 울산에 있던 바위가 금강산으로 가고 있었는데 “금강산 일만 이천 봉이 다 채워졌다”는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서 걸음을 멈췄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지금 여기에 있는 딴산이라고 한다.
딴산은 북한강과 계곡이 만나는 지점에 있어 경치가 무척 좋다. 여름이면 산그늘이 드리워지고 강물이 시원해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물이 그리 깊지 않아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부담 없다. 어른 허리까지 정도 물이 차 있는데, 물이 워낙 맑아서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아침에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아침이면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강가에 앉아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최근 딴산은 캠핑장으로도 이름이 널리 알려지고 있다. 화장실, 수돗가 등이 갖춰진 캠핑장이 옆에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국현대 시조문학을 대표하는 월하(月河) 이태극 선생의 얼을 기리는 월하문학관이 2010년 7월 17일 화천읍 동촌리 현지에서 문을 열었다. 또 개관과 때를 맞춰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조시인협회, 시조문학 화천문화원과 공동주관으로 이틀간 ‘월하문학축제’가 펼쳐진다. 지난 2007년부터 40억 원을 들여 준공한 월하문학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389㎡의 규모에 다목적실과 생활관, 수장고, 전시실을 갖추고 유족들이 기부한 담배파이프 등과 월하선생이 타계하며 화천문화원에 남긴 친필원고와 사진들로 꾸며지고 박두진, 조병화, 구상, 김남조, 모윤숙 등 당대 문인들과 교류한 편지들이 전시돼 있다.
월하문학관은 시조문학의 정체성을 확립함으로써 시조시인들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 질 수 있는 정신적, 공간적 장을 제공하며 문학에 관심이 있는 지역주민과 학생들에게 문학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화천 출신 문인의 위상을 자랑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현대시조문학의 성지로서 문화관광코스가 될 것이다. 1913년 7월 16일 화천군 간동면 방천리에서 태어난 이태극 시인은 1955년 한국일보에 ‘산딸기’를 발표하면서 정식 등단했다. 1960년 6월 조종현 시인과 더불어 시조전문지 ‘시조문학’을 창간해 한국 시조계를 중흥시켰다.
인민군 사령부 막사
화천은 6·25 전쟁 당시 용문산지구 전투, 파로호 전투 등 그 어느 곳보다 치열한 전투가 많이 벌어진 곳이다. 때문에 곳곳에서 전쟁의 아픈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인민군 사령부 막사도 그중 한 곳이다.
인민군 사령부 막사는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6·25 전쟁 때에는 화천과 철원 일대를 관할하던 인민군 사령부의 막사로 사용되었고, 1960~1970년대에는 국군의 피복 수선소로 이용되었다. 이후 방치되어 오다가 2002년 5월 31일 등록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국방부의 소유로 되어 있으며 건물의 관리는 화천군수가 하고 있다.
1945년에 지은 것으로 보이는 단순한 형태의 1층 건물로, 일자형 복도 양쪽으로 방들이 들어서 있다. 세월의 더께가 내려앉은 누런 돌들은 전쟁의 무상함을 웅변하는 듯 보이기도 한다. 31.3×1.2m 크기의 직사각형 평면에 화강석과 시멘트로 마감하여 아직도 튼튼한 벽체가 그대로 남아 있다. 당시 인민군 시설의 면모와 생활상을 알 수 있는 희귀한 유적이다.
화음동정사지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 화악산 북쪽 기슭에 강원도기념물 제63호인 화음동정사지가 있다. 이곳은 웅장한 화악산, 울창한 숲, 그림 같은 풍경이 절경을 이루는 곳으로 조선후기 학자요, 문신이었던 김수증은 관직을 버리고 이곳에 정착하여 은둔생활을 하면서 유학의 근본원리를 넓은 바위에 도상 화하여 오늘날까지 전해진다.
김수증은 안동김씨 명문가에서 1624년에 출생하여 자를 연지, 호를 곡운(谷雲)이라고 하였다. 일찍이 진사시험에 합격하였고, 병조좌랑, 공조좌랑 등을 역임하면서 명산대천을 유람하고 기행문을 남기기도 하였다. 그러나 1689년 기사환국으로 동생인 수항이 우암송시열과 같이 유배되자 관직을 버리고 삼일리에 정착하여 화음정사를 지었던 것이다. 당시에는 송풍정·삼일정·부지암·유지당 등 여러 채의 건물이 계곡을 사이에 두고 흩어져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졌다.
현재는 인문석 북쪽으로 삼일정, 서쪽으로 월굴암, 남쪽으로 천근석의 각자(刻字)와 기둥을 세웠던 자리만이 남아 있는데 이는 조선조 조형예술과 성리학, 정사에 나타난 구조 및 사상적 계보 파악 등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모든 사람이 유교의 인을 실천하면 국가는 부강하고, 백성은 행복해진다는 화음동정사지는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유교문화의 성지이다.
첫댓글 7월 2일~3일 강정수 선생님 시집 출판기념회를 겸한 명동문학 정기모임 1박2일 강원도 화천기행에 참석함을 확정합니다. 다만, 3일 일요일 오후 12시 30분 명동에서 열리는 천주교 새천년복음화연구소 연구위원 회의, 그리고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는 가톨릭회관 기도 모임, 저녁 6시부터는 연구위원 회식 등이 있어서 아무래도 일찍 올라와야 할 듯... 하지만 그 일들은 그때 가서 결정짓기로 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별을 헤는 화천의 밤이기를 고대합니다. 강 선생님의 시집 출간을 거듭 축하하면서,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하시는 운영진님들께 또한 감사드리며, 카풀이 결정되는 대로 연락해 주십시오. 사랑합니다~~
저도 1박2일 문학기행 참석 합니다~~~ 울 문학회 회원 뿐만 아니라 친구들이나 문학을 사랑하는 이라면 누구라도 오셨음 좋겠고...울 명동 카페 회원이라면 누구라도 환영합니다~~ 많은 인원모여 또 다른 좋은인연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보는 그런 명동 문학기행이었음 합니다~소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