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저자 곽해선
출판사 혜다
이 책은 우리가 이론으로 접했던 경제학을 최근 이슈가 된 기사와 접목하여 300가지 주제로 정리한 책으로 간단한 경제상식부터 흔히 접할 수 있는 뉴스와 더불어 경제학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접하기 힘든 이론들을 적절히 배합한, 이론을 외우며 공부해오던 필자와 같은 학생들이나 경제에 관심은 있지만 이론과 떨어져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경제의 움직임, 경기, 물가, 금융, 증권, 외환, 국제수지와 무역, 경제지표, 이렇게 8가지 항목으로 정리한다. 그 중 경기 파트에서 1970년대 이후로 우리나라에 있는 굵직한 경기변화를 정리한 부분도 흥미로웠지만, 필자는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설명해주신 스태그플레이션 파트에 주목하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스테그플레이션은 우리가 흔히 아닌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과 같은 개념이 아닌 더욱 거대한 상황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실업 증가가 함께 나타나는 현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불황이라고 불린다. 그 정도가 심한 상황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넘어 슬럼프스테이션이라는 듣기만 해도 우울한 현상으로 불린다.
스태그플레이션은 보통 핵심 원자재, 즉 원유나 곡류와 같은 우리 일상과 가장 밀접하게 접한 재화의 시장가격이 폭등하면서 경제에 총공급이 부족해지는 사태와 이에 영향을 받아 동반되는 물가의 급등하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일상적인 상황에서 일어나기보단 이런 연쇄 현상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전쟁이나 기상이변 등 재해에 가까운 상황과 함께 발생하며, 작물생산이 멈추고 운송수단과 생산인력의 수급에 장애가 생기며 결국 총공급량이 급하락해 상품공급이 중단되고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흔히 스태그플레이션의 상황으로는 우리나라에도 많은 악영향을 끼친 두 차례의 오일쇼크를 예로 들 수 있으며,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엄청난 스태그플레이션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우럽의 곡창지대라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중단되며 세계의 곡물 가격을 폭등시킨 것에 이어, 러시아 자신들의 천연가스 공급을 유럽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명분으로 차단하면서 에너지 가격도 폭등시켰다. 앞서 설명한 핵심 원자재인 곡류와 에너지원에 모두 영향을 끼쳐 물가상승과 경기침체를 동시에 가져온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인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 정도만 알고 있었지, 이것이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과정임을 몰랐던 필자에겐 스태그플레이션을 오히려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보다 확실히 기억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된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건 스태그플레이션이나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처럼 단기적인 정책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고, 기존의 산업구조로부터 더욱 발전하는 생산선 향상이라는 장기적인 성과를 이루어야만 해결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론과 사례를 접목하여 하루에 하나를 알더라도 사례와 함께 정확한 이해 그것이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