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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조성된 산청군 무궁화동산에 무궁화꽃이 만개했다고 한다. 산청군은 2019년 10월 산림청이 시행한 `2020년도 무궁화동산 공모사업`에 경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무궁화동산(14만 2000㎡)에는 삼색무궁화를 새로 심었다. 이나무와 쉬나무, 팥꽃나무 등 197본도 추가로 심었다.
무궁화는 국화이지만 홀대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2018년 김도읍 국회의원(부산 북ㆍ강서구)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무궁화 식수ㆍ지원현황 자료에 따르면 참담하다. 1983년부터 2015년까지 33년간 총 3366만본의 무궁화를 심었으나 2015년 기준, 3067만 본(92%)의 무궁화가 사라졌다. 남은 무궁화는 298만 본 이였다. 여기에다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으로 열리는 벚꽃축제는 2015년 12개소에서 2016년 17개소, 2017년에는 23개소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무궁화 관련 행사는 줄고 있다.
정부는 1983년부터 2003년까지 20년간 4차례에 걸쳐 `무궁화 증식보급사업`을 해 총 3136만 본(2018년 기준)의 무궁화를 심었다. 2004년부터 2015년까지 국가기관이나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229만 본을 심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후 무궁화동산 조성사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으나 관공서 등에서는 무궁화를 볼 수 없다.
무궁화동산 조성사업은 국민이 생활권에서 무궁화를 쉽게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나라꽃에 대한 국민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2010년부터 산림청이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김해시가 선정됐다. 산청 성철공원(묵곡생태숲)에 활짝 핀 무궁화는 나라꽃 무궁화를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고 무궁화 심기 확산 계기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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