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팝나무류는 5~7월 사이 위도와 고도를 서서히 올리며, 낮은 계곡부터 고산까지 꽃을 피우는 관목입니다.
종류가 많아 헛갈리는데,
그 중에서도
참조팝나무(Spiraea fritschiana C. K. Schneider, 1905),
덤불조팝나무(Spiraea miyabei Koidzumi, 1906),
좀조팝나무(Spiraea microgyna Nakai, 1915)는 특히 구분이 어렵습니다.
여러 국내외 자료를 살펴보았습니다만, 참조팝나무와 덤불조팝나무는 중국과 일본에 서식하여 해외 자료가 있으나, 좀조팝나무는 Nakai가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보고하여, 해외자료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자료를 종합해보면, 주요 식별점은 열매(또는 씨방)의 털이며, 꽃의 크기나 꽃자루, 잎, 줄기의 털, 줄기의 각진 정도가 보조 식별점으로 보입니다. 이를 근거로 제가 관찰한 개체들을 3종으로 분류하였고, 각 부분의 특징들은 아래와 같고, 추가 식별점을 찾아 보았습니다.
관찰한 개체들의 서식지는 참조팝나무(2019.07.07 야생식물갤러리자료)와 덤불조팝나무(2019.07.08 자료)는 설악산, 좀조팝나무(2017.06.20 자료)는 팔공산입니다.
잎은,
참조팝나무(이하 참조팝)는 평평한 느낌이고,
덤불조팝나무(이하 덤불조팝)나
좀조팝나무(이하 좀조팝)는 평평하지 않고 맥이 함몰되어 있다.
참조팝은 가장자리가 조금 말려있다.
참조팝이나 좀조팝은 대개 털이 없으나(가끔 듬성듬성 있음),
덤불조팝은 앞뒷면맥과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줄기는,
참조팝은 뾰족한 모서리가 뚜렷하여 단면이 각이지나,
덤불조팝과 좀조팝은 모서리가 있으나 조금 둔하여 단면이 보다 둥글다.
덤불조팝은 잔털이 많으나
참조팝과 좀조팝은 털이 없다.
꽃자루 ,
덤불조팝은 잔털이 있으나
참조팝과 좀조팝은 털이 없다.
꽃 은,
참조팝은 꽃이 1cm 정도로 크나,
덤불조팝과 좀조팝은 4-6 mm 정도로 작다.
대체로 중산간에서 고산까지 분포하는데, 같은 종이라도 높은 고도에 사는 개체들의 꽃색이 더 붉은 경향이 있다.
열매 는,
참조팝은 열매의 복봉선(갈라져 씨가 나오는 능선)에만 털이 있으나,
덤불조팝에는 전체적으로 있으며,
좀조팝에는 털이 없다.
(좀조팝나무 열매의 털에 대하여 국립생물자원관 자료에는 복봉선을 따라 털이 밀생한다고 되어 있으나,
Nakai의 원기재문에는 씨방에 털이 없고(ovarium glabrum),열매가 매끈하다(carpella lucida)라고 되어 있습니다.
또 열매 길이가 2 mm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참조팝은 잎표면의 조직이 단순하나,
덤불조팝과 좀조팝은 잎맥의 함몰로 보다 복잡하며,
참조팝 꽃이 더 큰 반면에 꽃차례는 좀더 엉성하고, 좀조팝 꽃은 작으나, 수많은 꽃들이 조밀하게 모여있으며,
덤불조팝 꽃들은 엉성하게 또는 조밀하게 달린다.
주요 식별점은 열매의 털인데, 아직 열매가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씨방의 털을 보면 됩니다.
그외 잎의 형태와 줄기, 꽃자루의 털을 보조 식별점으로 이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꽃의 색은 고도에 따라 변하는 듯하므로 식별점으로 활용하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좀조팝나무는 한반도 고유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나, 이명으로 처리하는 사이트도 많습니다.
그러나 잎의 형태, 꽃의 크기, 줄기단면이 참조팝나무와 많이 다르고,
열매에 털이 없고, 다른 부분에도 털이 거의 없어서 덤불조팝나무와도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겨우 몇 지역 관찰해서 일반화하는 것은 문제지만 일단 이렇게 정리해보고 앞으로 계속 보완하겠습니다.
출처 : http://www.indica.or.kr/xe/plant_study/9117361#comment
좀조팝나무 (Small spira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