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 아함경(니까야) 8, 십이연기
「십이연기의 설명」
(상윳따 니까야: 12 니다나 상윳따 2)
사왓티에서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가르치셨다.
그대들에게 연기(緣起)의 가르침을 자세하게 분석해 보이겠다.
늙음과 죽음 : 무엇이 늙음과 죽음인가? 여러 가지 존재하는 것들이 노쇠하고, 이가 빠지고, 머리는 백발이 되고,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원기가 줄어들고, 감각기관이 퇴화한다. 이것을 늙음이라 한다. 여러 가지 존재하는 것들이 죽고, 오온(五蘊)이 흩어지고, 버려지고, 사라진다. 이것을 죽음이라 한다.
태어남 : 무엇이 태어남인가? 여러 가지 존재하는 것들이 잉태하여 태어나서 오온(五蘊)이 나타나고, 감각기관들이 생기는 것을 태어남이라 한다.
존재 : 무엇이 존재인가? 세 가지 종류의 존재, 삼계(三界)가 있다. 감각의 존재(욕계), 형상의 존재(색계), 무형상의 존재(무색계)가 있다. 이것을 존재라 한다.
집착 : 무엇이 집착인가? 네 가지 종류의 집착이 있다. 감각적 쾌락에 대한 집착, 견해에 대한 집착, 규율이나 제식, 관례, 의식에 대한 집착, 자아 이론에 대한 집착이다. 이것을 집착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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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애 : 무엇이 갈애인가? 여섯 가지 그룹의 갈애가 있다. 보이는 형상에 대한 갈애, 들리는 소리에 대한 갈애, 냄새에 대한 갈애, 맛에 대한 갈애, 촉감에 대한 갈애, 마음이 바깥 현상을 접촉했을 때의 갈애가 있다. 이것을 갈애라 한다.
느낌 : 무엇이 느낌인가? 여섯 가지 그룹의 느낌이 있다. 눈에 보이는 느낌, 귀에 들리는 느낌, 코로 맡는 냄새의 느낌, 혀로 보는 맛의 느낌, 몸으로 감각하는 느낌, 마음으로 인식하는 느낌이 있다. 이것을 느낌이라 한다.
접촉 : 무엇이 접촉인가? 여섯 가지 그룹의 접촉이 있다. 눈의 접촉, 귀의 접촉, 코의 접촉, 혀의 접촉, 몸의 접촉, 마음의 접촉이 있다. 이것을 접촉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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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감각기관 : 무엇이 여섯 감각기관인가? 눈의 감각, 귀의 감각, 코의 감각, 혀의 감각, 몸의 감각, 마음의 감각이다. 이것을 여섯 감각기관이라 한다.
이름과 모양 : 무엇이 이름과 모양인가? 느낌, 지각, 의도, 접촉, 주의집중을 이름이라 한다. 사대원소인 지수화풍(地水火風)과 여기서 온 형상을 모양이라 한다. 이것을 이름과 모양이라 한다.
의식 : 무엇이 의식인가? 여섯 가지 그룹의 의식이 있다. 눈으로 보고 의식이 일어남, 귀로 듣고 의식이 일어남, 코로 냄새 맡고 의식이 일어남, 혀로 맛보고 의식이 일어남, 몸으로 닿아 의식이 일어남, 마음으로 느껴서 의식이 일어남이다. 이것을 의식이라 한다.
형성 : 무엇이 형성인가? 세 가지 종류의 형성이 있다. 행동의 형성, 말의 형성, 생각의 형성이다. 이것을 형성이라 한다.
어리석음 : 무엇이 어리석음인가? 괴로움을 알지 못하고, 괴로움의 근원을 알지 못하고, 괴로움의 소멸을 알지 못하고,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을 어리석음이라 한다.
참고 : 『한 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민족사, 200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