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마곡사麻谷寺 (태화산) 泰華山 [충남,공주] *제6교구본사
1.대광보전(大光寶殿)[글:楞嚴經 卷6]
淨極光通達(정극광통달) 맑고 다함없는 빛 그 통달함이여
寂照含虛空(적조함허공) 허공을 고요하게 모두 비추네.
却來觀世間(각래관세간) 세상을 둘러 살피고 관해 보니
猶如夢中事(유여몽중사) 모두가 한갓 꿈속의 일이네.
雖見諸根動(수견제근동) 비록 만물의 근원이 모두 움직일지라도
要以一機抽(요이일기추) 요컨대, 이를 단 한 번에 뿌리 뽑아라.
2.대웅보전(大雄寶殿) [글:앞4구는 西山 禪家龜鑑. 뒤2구는 金剛經五家解 涵虛序說 頌]
[글씨:海東의 書聖인 新羅 金生]
古佛未生前(고불미생전) 옛 부처님 나시기 전에
凝然一相圓(응연일상원) 의젓한 동그라미 하나
釋迦猶未會(석가유미회) 석가도 알지 못한다 했으니
迦葉豈能傳(가섭기능전) 어찌 가섭이 전하리
本來非皁白(본래비조백) 본래 검지도 희도 않으니
無短亦無長(무단역무장) 짧지도 또한 길지도 않도다
3.영산전(靈山殿)[능엄경]
空生大覺中(공생대각중) 허공이 저 대각 가운데서 생겼나니
如海一漚發(여해일구발) 이건 마치 바다에 인 한 물거품 같아라.
有漏微塵國(유루미진국) 미진 같이 셀 수 없는 생멸하는 유루국들
皆從空所生(개종공소생) 모두 저 허공에서 생겨난 것이라네.
漚滅空本無(구멸공본무) 물거품 사라지면 허공 본래 없거니
況復諸三有(황부제삼유) 하물며 어찌 다시 삼계가 있으리오.
4.청운당(靑雲堂)[寒山子.한산 선사]
敎我如何說 吾心似秋月(교아여하설 오심사추월)
가을 달 닮은 내 마음에 무슨 말을 시키는가
碧潭淸皎洁 無物堪比倫(벽담청교힐 무물감비륜)
맑고 맑은 푸른 못에는 견줄 것이 하나 없다
淸光轉更多 狐狸俱屛迹(청광전갱다 호리구병적)
푸른 눈빛 더욱 짙어 여우 이리 자취 없고
獅子奮全毛 斫却月中桂(사자분전모 작각월중계)
금털 세운 사자 위엄 계수나무 베어지네.
5.명부전(冥府殿)[글:지장경][글:지장청 탄백嘆白]
地藏大聖誓願力(지장대성서원력) 지장보살님의 크신 원력의 힘이여
無盡衆生放人間(무진중생방인간) 끝없이 많은 중생 세간에서 건지시고
十殿照律地獄空(십전조율지옥공) 시왕전 심판하여 지옥을 비우시며
恒沙衆生出苦海(항사중생출고해) 항하 모래같이 많은 중생 고해에서 구하시네
6.응진전(應眞殿)[글:各壇念佛,八相殿] [석문의범]
塵墨劫前早成佛(진묵겁전조성불) 한 없이 오랜 옛적에 이미 성불하시어
爲度衆生現世間(위도중생현세간) 중생 제도 위해 이 세상에 오시니
嵬嵬悳相月輪滿(외외진상월륜만) 덕 높으신 부처님 보름달처럼 원만하시어
於三界中作導師(어삼계중작도사) 이 삼계 모두 이끌어 주시는 스승이 되시네
7.백범당(白凡堂)
공주 마곡사 백범당 벽에 걸려있는 서산대사의 선시로
백범 김구 선생이 좌우명으로 삼고 늘 애송했던 시詩.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눈 내린 들판 한가운데를 걸어갈 때에도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발걸음을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 마라.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반드시 훗날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출처] 마곡사주련|작성자 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