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의 신학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기독교 강요』만 보어서는 안 됩니다. 칼빈의 주석서들을 함께 보아야 합니다. 저는 난해한 아가서를 읽을 때 칼빈의 주석에서 큰 도움을 받는데요. 칼빈 주석들은 성경을 세심하고 철저하고 정확하게 꿰뚫는 해석학적 기술이 탁월합니다. 그리고 따뜻하면서 목양적이고, 힘이 있으면서 명료하며, 화려하면서 학문적입니다. 칼빈 주석을 한국어로 읽으려면 돈과 노력이 많이 들지만 영어로 읽으려면 bible hub 등에 무료로 공개되어 있습니다. 구분선 아래에서 칼빈의 주석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읽으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칼빈의 주석
칼빈의 교리는 해석학적이고 체계적인 신학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 칼빈 주석들은 성경을 세심하고 철저하고 정확하게 꿰뚫는 해석학적 기술이 탁월하다. 놀랍게도 구약 성경 39권 중 24권과 요한이, 삼서와 요한계시록을 제외한 신약 성경을 모두 주석했다. 주석서들은 통찰력이 풍부하여 오늘날 읽어도 손색이 없으며, 다른 주석서들과는 달리 평신도들이 읽기에 적합하다.
어떤 비평가들은 『기독교 강요』와 주석서가 서로 모순되는 점이 많다고 주장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강조하는 부분이 다를 뿐 본문에 따라 당시 상황에 맞게 주석했다. 예를 들어, 아르미니우스는 칼빈의 구원론의 기초, 특히 선택과 효과적 부르심에 대한 교리를 반박할 때 칼빈의 유명한 요한복음 3장 16절 주석을 자주 뽑는다. 칼빈은 다음과 같이 썼다.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사 그들을 영원한 멸망에서 구원하기 위해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다 …… 그리스도께서는 일반적인 용어인 ‘… 자마다'(whosoever)를 사용하셨는데, 이는 모든 사람을 구별하지 않고 생명에 참여하게 하시고, 믿지 않는 사람들이 어떤 변명도 하지 못하게 하시기 위함이다. 그리스도께서 이전에 사용하셨던 '세상'(world)이라는 말도 그런 의미다. 세상에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자가 '아무도 없으나'(nothing)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예외 없이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주심으로 온 세상과 화해하셨음을 보이신다.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만이 생명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John Calvin, Commentary on the Gospel according to John, trans. William Pringle (repr. Grand Rapids: Baker, 1963), 1:123~125. |
실질적으로 주석서에서 나오는 '아무도 없다'(nothing)는 말이 『기독교 강요』에서 언급된 구원론 교리와 어느 면에서 상충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칼빈은 선택 교리와 복음 안에서 누구나 차별 없이 그리스도와 화해할 수 있다는 두 가지 모두를 지지했다. 오늘날의 칼빈주의에서 말하는 예정론처럼, 칼빈도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 모든 죄인에게 자비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선하심, 회개하고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 죄인들의 의무가 타락한 죄인들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 없이는 복음에 반응할 수 없다는 말과 대립되지 않는다고 보았다.
반세기 전에 한 신학 잡지에 실린 칼빈의 주석에 대한 글은 신뢰가 가고 유익하다.
칼빈이 쓴 주석서들은 『기독교 강요』를 보충한다. 주석이 『기독교강요』 만큼 충분히 연구되었다면 개혁교회를 괴롭히고 때로는 분열시켰던 여러 가지 논쟁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기독교 강요만』만 접한 학생들은 칼빈 신학 전체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다. 성령의 인도 자연 신학 예정론에 대한 점들이 칼빈의 주석 안에서 또 다른 방식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이것은 기독교 강요」와 주석서가 서로 모순된다는 말이 아니다. 칼빈 신학을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함께 다루어져야 한다.
Walter G. Hards, "Calvin's Commentaries." Theology Today (April 1959), 16:1:123~124. |
칼빈의 주석서들은 따뜻하면서 목양적이고, 힘이 있으면서 명료하며, 화려하면서 학문적이다. 만일 칼빈 주석서가 종교개혁시대 칼빈 문학의 유일한 공헌이었다 할지라도 성경적 사상가로의 최고의 명성을 고수할 수 있었을 만큼 주석서는 칼빈의 놀라운 업적이다.
버크 파슨스 편, 『교리•예배•삶의 균형을 추구한 사람, 칼빈』(부흥과개혁사), pp.160~162.
첫댓글 신학도는 당연하고 일반 성도도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면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칼빈 주석은 아래와 같이 바이블허브에 그냥 완전 무료로 볼 수 있게 꽂혀 있습니다. 그런데 해석이 쉽지는 않습니다. 번역기나 AI에 넣어 돌리면 알아듣지 못할 한국말이 됩니다.
https://biblehub.com/commentaries/calvin/genesis/1.htm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와! 진짜 무료네요. 그러나 영어를 못하면 어렵겠네요.
크리스천다이제스트 칼빈 주석 책 표지에도 포스팅에 인용된 내용과 비슷한 취지의 내용이 나옵니다.
///칼빈의 이미지는 보통 그가 기독교 강요로 대표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칼빈은 자신을 조직신학자로 여기지 않고, 오히려 한 사람의 주석가요 설교자로 생각하였다.///
칼빈은 자신의 기본적인 사명이 주석과 설교를 통해서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라고 여겼다. 칼빈의 주석을 편집했던 하루투니안Joseph Heroutunen은 "칼빈 신학의 모든 특징은 「기독교 강요」의 전문적인 주장들에서보다는 주석들의 직접적인 설명들에서 더 간결하고 분명하고 설득력 있게 제시되었다"고 말하였다.
찰스 스펄전은 칼빈 주석을 기독교 역사상 매튜 헨리 주석 다음으로 훌륭한 주석으로 꼽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칼빈 주석 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다. 칼빈 주석은 그 책 무게만큼의 금덩어리 같은 가치가 있다. 모든 주석들 중에서 칼빈은 가장 솔직하다. 그는 공정하고 성실하게 성경의 의미를 해설한다. 어떤 저자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그렇게 정직하게 다루지 않았다. 그는 꼼꼼하고 주의 깊게 성경이 스스로 말하게 한다."
칼빈의 반대자였던 아르미니우스 조차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학생들에게 성경 다음으로 칼빈 주석을 정독하라고 되풀이하여 가르친다.///
나는 칼빈이 성경의 해석에서 비교할 수 없이 뛰어나고, 그의 주석이 교부들의 저작 모두보다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고 확신한다. 그러므로 나는 칼빈이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 탁월한 예언의 은사를 소유했다고 인정한다." 스펄전은 "이 금언(격언)적인 주석을 요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칼빈 주석은 읽으면 읽을수록 나에게 가장 좋아하는 주석이 된다"고 말하였다. 리처드 백스터(청교도)는 "나는 사도 시대 이후로 칼빈보다 높이 평가하고 존경할 인물을 알지 못한다. 모든 것에서 그의 판단력은 더욱 존중할 만하다"고 썼다.
///칼빈은 '성경 주석의 왕'으로 불렸다.///
그는 성경 해석에서 중요한 덕목으로 '명료한 간결성'을 꼽고, 또한 주석은 본문이 의미하는 것에 충실하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성경 해석에서는 통일성과 다양성을 함께 적용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이 점에서 칼빈은 놀랍게도 최상의 일관성을 가지고 있었고, 그러면서도 경이적인 신선함과 새로운 감각으로 일관성에 너무 얽매이지 않는 재능을 보여주었다. 칼빈 주석의 특징은 그 독창성과 깊이, 명료성과 건전성인데, 우리는 그의 주석에서, 본문을 다루고 있는 그의 명료하고 포괄적인 견해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의미를 파헤쳐 들어가는 그의 능수능란한 재능에서, 그리고 그 말씀의 의미에 부여하고 있는 명쾌한 표현에서 그의 무한한 능력이 발휘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네, 잘 읽고 참고하겠습니다.
비록 위키 백과의 내용이지만 칼빈은 하나님을 아는 수단으로서 성경을 보았다는 것에 주목합니다. 칼빈은 신학적 정리보다 더 성경을 우선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 주석에 대해서 열심을 다했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수단으로서 성경
성경은 바로 하나님을 알아가는 수단이며 규칙이 되기 때문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하늘 교훈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가르치는 학교라고 한다. 성경은 필요하고 유익한 지식은 하나도 빠뜨리지 않는 동시에 유익한 지식이 아니면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는 성령의 학교라고 한다. 칼뱅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성경의 제자가 먼저 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는 인간들이 하늘이나 땅에 보여진 자연 계시를 통하여 하나님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말씀을 가리켜 하나님의 자녀들을 가르치는 학교로 삼으셨다고 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성경의 학생으로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을 배우고, 순종하며 경외하게 된다고 한다. 칼뱅은 말하기를 누구든지 성경의 제자가 되지 아니하면 참되고 건전한 교리를 조금도 얻을 수 없다고 한다. 칼뱅은 성령은 우리의 내적 교사라고 말한다. 우리는 성령을 우리의 교사로 모시면서, 하나님의 자녀의 학교인 성경 안에서, 성령의 제자가 되며 성경의 제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칼뱅에 의하면 성경은 안경의 역할처럼 창조주 하나님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제공해 주며, 어리석음을 제하여 주고,
어리석음을 제하여 주고, 참 하나님을 보여 준다고 한다. 부패한 우리 인간의 마음은 그 연약함으로 인해서 오직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의 도움이 없는 한 도저히 하나님께 다가올 수가 없다고 한다.
네, 오늘도 배웁니다.
칼빈의 주석을 읽기 위해서라도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겠습니다. 조금씩이라도 읽어 보겠습니다.
공감합니다.
기독교강요는 쭈욱 읽어 나아갈 수 있지만 칼빈의 주석은 성경을 볼 때 틈틈이 참고해야 합니다. 좋은 내용에 매우 공감합니다.
칼빈 주석서가 갖는 좋은 관점을 보여주는 유익한 글이네요. 기독교강요만 연구가 많이 되고 주석서는 연구가 미흡한 상태에서 사람들이 한쪽으로 치우쳐지기 쉬웠던 아쉬움이 있었다고 적시했군요. 칼빈 주석을 보면 글이 구어체이고 회중 앞에서 강해를 하고 있는 모습이 연상될만큼 매우 사실적이고 때로는 장황하고 현장감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평신도들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성경을 상당히 깊이 있게 설명해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네, 합당한 분별에 공감합니다.
공감합니다22